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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할아버지
난 원래 착했어! 아빠 시간을 얻는다고? 저승사자를 만나다 달도 없는 캄캄한 밤 강도가 아니야! 염라처사 염라처사의 결정 다시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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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커피 드셔도 돼요?”
아니꼽다는 듯이 할아버지의 눈초리가 올라갔다. “겨우 커피 한 잔 마시는데, 너 같은 꼬맹이 허락도 받아야 되냐? 빨리 죽고 싶다는데 참견하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원! 그런데 가만, 그러고 보니 너도 콜라 먹을 처지는 아닌 것 같다?” 할아버지 말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유난히 동그란 내 얼굴은 소아암 환자의 특징이었다. 달처럼 동그랗다고 ‘문 페이스’라 불리는데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것이고, 사실은 나도 엄마 몰래 콜라를 먹으러 나온 길이었다. --- pp.12-13 이런 날은 더 장난을 심하게 치고 싶어졌다. 그래서 검사를 위해 진료실에 가면서 벽에 열쇠를 대고 죽죽 그었다. 깊은 흠집이 날 수 있게 힘껏 열쇠를 쥐었다. 뒤를 돌아보던 엄마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필승아, 뭐하는 거야? 이번에 새로 칠한 벽인데.” “새로 칠해서 그림 좀 그려 본 거예요.” 엄마가 열쇠를 뺏으며 한숨을 쉬었다. “너 왜 그러니?” 내가 왜 말썽을 피우냐고? 엄마는 정말 내 맘을 모르나 보다. 왜 내가 아파야 하는지, 왜 엄마도 아빠도 친구들도 아닌 내가 이런 큰 병을 앓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설 명해 준다면 나는 착한 어린이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난 원래는 착했으니까…….’ --- pp.33-35 “……이건 너무 불공평해요. 내가 신이라면 죽고 싶단 사람한테 시간을 빼앗아 살고 싶단 사람한테 나눠 줄 거예요. 그러면 서로 좋은 거 아니에요?”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말이 맞죠? 할아버지가 진짜로 죽고 싶다면, 남아 있는 시간은 아무 소용 없잖아요. 근데 난 아니란 말이에요. 난 꼭 살고 싶으니까 그 시간을 내가 갖는다면 하루라도 얼마나 값지게 쓰겠어요?” 순간 할아버지 눈빛이 반짝했다. “내 시간을 너한테 주면 어떨 것 같냐? 얼마 안 돼도 받을래?” --- pp.67-70 “어, 어떻게 저를 찾으셨어요?” 남자의 목소리가 떨렸다. “이것 봐. 날 기억 못 하겠어?” “누구신지? 전 저승사자 643호인데. 혹시 퇴직하신 저승사자신가요?” 저승사자 643호? 그럼 할아버지 말이 사실이란 거야? --- p.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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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병동 최고의 말썽꾸러기 필승이, 10살 필승이는 네 달 전에 소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말썽을 피우는 필승이 때문에 간호사 누나도, 엄마도, 모두들 혀를 끌끌 차지만, 필승이가 말썽을 피우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자신이 이런 큰 병에 걸렸는지, 뉴스를 보면 죽겠다던 사람도 멀쩡히 잘 사는데 꼭 살고 싶은 자신은 죽을지도 모른다니! 어쩐지 무섭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불만이 잔뜩 쌓였으니, 말썽이라도 피우면서 화풀이를 해야죠! 그러던 어느 날, 필승이는 자신 못지않게 말썽을 피우는 루돌프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그런데 빨간 코의 루돌프 할아버지는 필승이와는 반대로 빨리 죽고 싶다며 말썽을 피웁니다. 게다가 필승이에게 놀라운 제안까지 하지요. 자신에게 남아 있는 생명을 필승이에게 주면 어떻겠냐고요! 필승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루돌프 할아버지를 따라 나섭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놀라운 일들이 펼쳐집니다. 어떤 일이냐고요? 쉿! 거기부턴 천기누설이에요. 그 답은 《루돌프 할아버지와 저승사자와 도둑 그리고 나》에서 직접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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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주인공들이 펼치는 놀라운 모험담!
“이건 너무 불공평해요. 내가 신이라면 죽고 싶단 사람한테 시간을 빼앗아 살고 싶단 사람한테 나눠 줄 거예요.” 유난히 동그란 얼굴의 필승이는 소아암 환자입니다. 불과 네 달 전까지만 해도 운동장을 누비며 축구공을 뻥뻥 차던 고작 열 살배기인데 말이죠. 그러니 이런 하소연이 입에서 툭툭 튀어나올 만도 합니다. 그런데 필승이 말처럼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을 늘려 주고, 어떤 사람에게서는 생명을 뺏어 온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과연 필승이의 생각대로 좋기만 할까요? 《루돌프 할아버지와 저승사자와 도둑 그리고 나》는 이런 엉뚱한 상상을 계기로 4명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하룻밤의 모험담이랍니다. 필승이를 포함해서 빨간 코의 말썽쟁이 루돌프 할아버지,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인 저승사자 643호, 외모는 험상궂지만 간은 콩알만 한 도둑 아저씨가 함께 말이죠. 남아 있는 생명을 늘리기 위해 아찔아찔한 일들을 하룻밤 동안 수도 없이 겪게 되는 우리의 주인공들, 기상천외한 4명의 주인공들은 과연 각자가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이 놀라운 모험담의 결말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자, 그러지 말고 우리도 어서 4명의 주인공들과 함께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신비한 시간 속으로 떠나 보도록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