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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간식, 그까짓 것
2장 - 엉터리 맞아 3장 - 오천원이 그랬어 4장 - 어른들이 싸우는 거 좋아? 5장 - 약속을 지키는 건 멋진 거야 6장 - 너 이런 거 해 봤어? 7장 - 마지막 거짓말이에요 8장 - 오천원을 초대하라 9장 - 오천원은 없다 10장 - 오천원의 누나 오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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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가 쫓아가지 않을 테니 누군지만 말해 봐. 우리 귀한 강아지 얼굴을 이렇게 만든 놈 이름은 알아야 하지 않겄어?”
홍도의 눈물 바람에 할머니 목소리가 누그러졌습니다. 그래도 홍도는 입을 다문 채 고개만 저었습니다. “말 안 하면 당장 영어 학원에 쫓아가서 그놈 찾아내라고 할 겨!” 할머니가 다시 버럭 화를 냈습니다. 홍도는 깜짝 놀라 눈물을 꿀꺽 삼켰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정말 안 쫓아갈 거지?” “아암만!” 할머니가 걱정 말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홍도는 다시 침을 삼켰습니다. “사실은 오늘 처음 학원에 간 거라서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홍도의 목소리가 점점 목 안으로 기어 들어갔습니다. 할머니가 눈을 부릅떴습니다. 속이 터지는지 손바닥으로 재봉틀이 놓인 탁자를 세게 쳤습니다. 그 바람에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천 원짜리 지폐가 떨어졌습니다. “어, 어…… 처, 천 원!” 홍도는 손가락으로 떨어지는 돈을 가리켰습니다. “뭐야, 천원이라고? 그게 그놈 이름이여? 뭔 이름이 천원이여? 성이 뭐야? 이천원이여, 삼천원이여?” 할머니는 떨어진 돈은 아랑곳하지 않고 탁자를 한 번 더 쳤습니다. “응? 오, 오천원! 서, 서, 성이 오씨야. 그래, 오천원이 그랬어.” 홍도는 옳다구나 싶어 오천원이라고 말하며 얼굴을 어루만졌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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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그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나는 어릴 때 멋진 궁궐에서 살았어. 그 궁궐에서 제일 예뻤던 공주는 바로 나였지. 가까운 이웃나라의 왕자들은 물론, 먼 나라의 왕자들도 나를 찾아왔어. “한 번만 만나 주세요.” 왕자들은 나를 만나기 전에는 돌아가지 않으려고 했어. 나는 가장 멋진 드레스를 입고 내 마음에 드는 왕자를 골랐어. 그리고 그 왕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어. 우리나라의 열 배쯤 되는 결혼식장에, 우리 국민의 두 배가 되는 축하객들이 몰려왔지. “와, 세상에! 그게 정말이에요?” 친구들이 이렇게 묻겠지? 아니, 사실은 거짓말이야. 거짓말은 참 재미있어. 어른이 된 지금도 이렇게 재미있고 신 나지. 우리 친구들도 종종 거짓말하지? 하지만 재미있다고 자꾸 하면 안 돼. 이 책의 주인공 홍도도 거짓말을 했다가 마음고생을 무지 많이 했어. 처음에는 작았던 홍도의 거짓말은 점점 커졌어. 하마터면 좋은 친구도 잃을 뻔했어.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 거야. 거짓말을 안 들키려면 또 다른 거짓말을 해야 되지. 그렇게 하다 보면 자기를 영영 잃어버리는 진짜 거짓말쟁이가 된단다. 조금 힘들더라도 정직해지자. 당장은 힘들어도 더 힘든 것을 막아 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될 거야. 약속할 수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