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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온 아이
핫초코는 쓰다 착해서가 아니라 무서워서다 다시 시작! 싫다고 말해 봤어? 눈이 부리부리한 아저씨 미로가 이상하다 우린 둘이니까 핫초코는 달콤하다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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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얼굴에 가득했던 웃음이 한순간 사라졌다.
“갑자기 왜?” 갑자기는 아니다. 벌써 여러 번 학원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었다. 엄마가 들은 척 만 척했던 거다. 엄마 목소리는 싸늘하다 못해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이유를 말해 봐.” 그래도 오늘은 이유를 물어보긴 하네. 전에는 아예 무시했었는데. 하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학원을 마치면 성욱이 손에 끌려 편의점이나 아이스크림 가게를 다닌다는 말을 어떻게 한담. 돈이 없는 날에는 돈 좀 갖고 다니라는 협박을 받는다는 그 말을 어떻게 하느냐고. 성욱이가 심심하면 내 뒤통수를 치고 종아리를 걷어찬다는 그 말을 대체 어떻게……. 그러면 엄마는 나에게 실망할 거다. -8페이지 오후에도 단후는 미로와 세트가 되어 다녔다. 미로가 화장실에 가면 단후는 여자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오늘 청소 당번들은 게시판 정리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어. 이번 달에 활동한 걸 붙여야 하거든.”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말했다. “선생님, 오미로도 오늘 청소 당번 한대요.” 단후가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그러자 오미로의 동그란 눈이 더 동그래졌다. 단후가 멋대로 말한 게 분명했다. 오늘 단후는 청소 당번이다. 그래서 저러는 거다. “친구들하고 친해지는 기회일 거 같대요.” 단후가 한마디 더 했다. “그래.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면 좋겠지. 좋은 생각이야.” 선생님이 미로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미로는 커다란 눈을 깜박이며 웃었다.. --- pp.24-25 수업이 끝나자마자 성욱이가 내 옆으로 달려왔다. “추운데 핫초코 하나씩 먹고 가자. 오늘은 네가 사고 다음에는 내가 사고.” 성욱이는 내 어깨에 팔을 걸쳤다. 나는 성욱이가 내 어깨에 팔을 걸칠 때마다 성욱이에게 꽁꽁 묶이는 거 같다.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단단하고 질긴 끈으로 말이다. “대답 안 해?” 성욱이가 내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응, 먹어.” 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행히 핫초코 하나는 살 수 있었다. 나는 핫초코 하나를 사서 성욱이에게 내밀었다. 성욱이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핫초코를 다 마실 동안 나는 성욱이 옆에 서 있었다. “따뜻해서 좋다. 그치?” 성욱이가 물었다. 핫초코가 따뜻한지 어쩐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은 건 너 먹어.” --- p.37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졌으면 좋겠다.’ 나는 학교로 가면서 하늘을 수십 번도 더 바라봤다. 학교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교실 천장에서 돈이 떨어지는 상상을 했다. 돈 생각을 하도 많이 했더니 점심시간이 되었는데도 밥맛이 없었다. 나는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급식실에서 나왔다. ‘저게 뭐지?’ 나는 교실 뒷문으로 들어서다 걸음을 멈췄다. 헛것이 보이는 건가? 돈 생각을 하도 많이 해서 돈이 보이는 건가? 나는 심호흡을 한 다음 천천히 사물함 앞으로 걸어갔다. 쿵! 심장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물함 앞에 꼬깃꼬깃 구겨져 떨어져 있는 건 분명 돈이었다. 한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성욱이 얼굴이 떠오르는 바로 그 순간 나는 재빨리 교실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었다. 나는 얼른 돈을 집어 주머니에 넣었다. 심장 뛰는 소리에 몸이 터질 거 같았다. --- pp.47-49 “아, 용기를 내는 행동 알려 줄게. 강태윤, 이렇게 한번 해 봐.” 미로가 어깨를 잔뜩 올리더니 두 팔을 양쪽으로 약간 들어 올렸다. 꼭 고릴라 같았다. “싫어. 됐어.” 나는 두 손을 휘저었다. “해 보라고. 나도 뭔가 자신이 없어질 때 이렇게 하거든. 그러면 조금은 자신도 생기고 용기도 생겨.” 미로가 내 팔을 억지로 올렸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미로가 시키는 대로 했다. “오호, 아주 잘했어. 강태윤, 지금 되게 무시무시해. 네가 세상에서 가장 강해 보여.” 미로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웃었다. 나와 미로는 나란히 걸었다. “그런데 오미로. 너, 싸움 잘하니?” 나는 미로에게 물었다. “나? 나 싸움 못해. 풋, 내가 싸움 잘하는 줄 알았구나? 그 아이가 넘어진 건 내가 잘 피해서 넘어진 게 아니라, 자기 발에 자기 발이 걸려서 넘어진 거야. 싸움을 못하니까 경비 아저씨한테 도와 달라고 한 거지. 네가 당하고 있는데 가만 보고 있을 수는 없잖아? 사실 아까 좀 졸긴 했어. 하지만 나는 믿었어. 내가 성욱이한테 맞기라도 하면 태윤이, 네가 가만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이 대 일이면 해 볼 만하잖아.” 미로가 깔깔거렸다. 미로 웃음소리가 허공을 박차고 날아올랐다. 그네처럼 힘차게! --- pp.79-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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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 연계
국어 2-1 8. 마음을 짐작해요 국어 2-2 1. 장면을 떠올리며 국어 3-1 10. 문학의 향기 국어 3-2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국어 4-1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 4-1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국어 4-2 4.. 이야기 속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