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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또, 또문이 / 건세의 도발 / 진수의 특별훈련 /
첫 번째 대결 / 악연의 시작 / 덫에 걸린 호문 / 고글래퍼 / 두 번째 대결 / 무너진 호문 / 사라진 헤스 / 한밤의 공원 / 마지막 대결 / 대결이 끝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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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래퍼’라고 적고 연필 끝을 책상에 톡톡 두드리며 종이를 바라봤다. 내가 래퍼가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딱 하나다. 말더듬증 고치기. 근데 그게 내 노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 말더듬이 래퍼라니, 물에 뜨지 않는 수영 선수처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다른 애들은 쓱쓱 종이를 채워 갔다. 꽉 찬 종이가 교실 뒤에 붙는 동안에도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못 썼다. 빈 종이에 래퍼라는 글씨만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 pp.11~12 “난 너같이 주제 모르고 날뛰는 애들이 거슬려. 앞으로 학교에서 조용히 지내라고 경고하려고 불렀다. 너 같은 애가 우리 크루에서 랩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냐? 어쩌다가 운 좋게 건세 한 번 이겼다고 까불지 말고 조용히 지내. 알았냐?” “또문아, 들었지? 조용히 나가 봐라.” 건세는 파리를 쫓아내듯 나를 향해 손을 휙휙 휘저었다. 나는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 버렸다. 시윤이 형이랑 건세를 혼쭐내 주고 싶었다. “혀, 형, 나, 나, 랑, 래, 래, 랩으로, 부, 붙어요.” --- p.66 잘될 랩은 첫마디에서부터 티가 난다. 랩이 입에 촥 감겨서 나오는 느낌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오늘 내 컨디션은 최고였다. 시윤이 형을 가뿐하게 이길 거란 확신이 들었다. “그 비난의 시간이 다 지나고 다시 시작.” 내가 팔을 뻗을 때마다 관객들이 반응했다. 머릿속으로 어떤 모습일지 그리며 랩을 이어 갔다. “멈추지 않고 달려왔지, 힙합은 나의 심장.”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소리만으로도 관객들이 흥이 올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무대를 마냥 즐길 수만은 없었다. 고글 다리가 점점 더 헐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 pp.109~110 며칠이 지났다. 학교에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쫙 퍼졌다. 소문을 퍼뜨린 건 역시나 본새크루였다. 마네 누나는 눈을 감고 랩을 하는 건 기본도 안 되어 있는 거라고 말했다. 게다가 고글로 감추는 건 사람들을 속인 거라며, 나를 무대에 올라갈 자격도 없는 사람으로 몰아갔다. 마네 누나 친구들은 비둘기라도 되는 것처럼 마네 누나가 한 말을 여기저기 옮기고 다녔다. 나는 변명할 기회도 없이 거짓말쟁이가 되었다. --- p.117 랩을 처음 올린 날이 생각났다. 누가 듣겠냐는 생각으로 올린 랩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친구가 내 랩을 들어 줬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한테 고맙다고 하지만, 내가 몇 배는 더 고마웠다. “내, 내가 헤, 헤스란 건 어, 어떻게 알았어?” “그거? 전학 온 첫날, 네가 진수 대신에 건세랑 싸웠잖아. 목소리 들으니까 딱 알겠던데? 내가 헤스 일 호 팬이잖아. 당연히 알아봐야지. 그리고 건세한테 맞서는 모습이 내가 생각하던 바로 그 헤스였어.” --- pp.140~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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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랩 하는 선생님이 쓴,
열정과 진심이 담긴 초등 래퍼 이야기! 숨기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극복하고, 래퍼의 꿈을 향해 무대에 오른 아이 ‘이호문’ 『고글래퍼 이호문』을 쓴 이서윤 작가는 초등 교사이면서, 아이들과 ‘힙캐츠’라는 동아리에서 랩을 하고 있다. 작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랩을 들은 이후 랩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언젠가 무대에서 멋진 랩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었는데, 대학생이 되어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되었다. 어린 시절 보았던 래퍼 형들처럼 무대에 올라 랩을 했고 그때 들었던 환호성을 잊을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만났고, 자기처럼 랩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 아이들과 랩 동아리를 만들었고, 아이들이 마음껏 랩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열심히 마련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했던 랩에서 탄생한 이야기로, 작가는 어린이 독자들이 즐거운 공연을 보듯이 호문이 이야기를 즐겨 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는 호문이가 어떻게 래퍼를 꿈꾸고 무대에서 랩을 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지만,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호문이의 이야기에 빠져들며 그 아이의 성장 과정에 공감하고 응원하게 된다. 호문이는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다른 아이들에게 무시와 놀림을 당하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고 멋지게 꿈을 꾸는 아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열심히 노력할 줄 아는 아이, 소중한 친구를 위해 용기 낼 줄 아이, ‘이호문’이 좌충우돌 시련을 겪으며 꿈을 향해 도전하고 핸디캡을 이겨 내는 모습을 보며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속에도 용기와 꿈이 자라나게 될 것이다. 초등교과 연계 국어 4-1 1. 깊이 있게 읽어요 | 5. 말과 글로 전하는 생각 | 6. 경험을 표현해요 국어 5-1 10. 주인공이 되어 국어 5-2 2. 작품을 감상해요 국어 6-2 1. 작품 속 인물과 나 | 8. 작품으로 경험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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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이는 말을 더듬는 자신을 숨기기 위해 고글을 써요. 여러분도 호문이처럼 숨기고 싶은 자신의 모습이 있나요? 호문이가 고글 없이도 당당하게 랩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호문이만큼 성장해 있구나 느끼게 될 거예요. 이 시대 걱정 많은 어린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 김성효 (『교사의 말 연습』,『천년손이』 시리즈 작가, 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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