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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공주와 백여우
한바탕 대소동 떠요떠요 할머니는 여우일까, 마녀일까? 여우 시험, 마녀 시험 마녀와의 거래 이상한 사탕 마법의 주문 마녀의 선물 선생님의 비밀 『떠요떠요 할머니』 창작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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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는 재윤이 말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어. 마녀에게서 목소리를 찾아 주겠다니 말이야. 하늘에서 달을 따 주겠단 말처럼 들렸지만, 그래도 그 말을 믿고 싶었어. --- p.15-16
떠요떠요 할머니는 검은색 망토를 걸치고, 고깔모자를 쓰고 있었어. 끝이 꽈배기처럼 고불고불한 고깔모자 아래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빛났어. 온갖 무늬로 알록달록한 망토 끝엔 색색의 주머니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어. 공벌레처럼 등이 둥글게 말린 할머니가 씨익 웃었어. --- p.26 단풍이가 가게 안을 이렇게 자세히 본 건 처음이었어. “헐! 저 부엉이 좀 봐. 꼼짝도 안 해. 죽은 건가 봐.” 장미가 새를 가리키며 말했어. 그때 가게 안의 할머니가 항아리에서 사탕을 꺼내 아이들에게 내밀며 들어오라고 손짓했어. “절대 들어가면 안 돼.” 장미는 단풍이 손을 홱 잡아챘어. --- p.34 떠요떠요 할머니는 거래의 표시로 탁자 위의 나무통 안에서 새 깃털을 꺼내 선물로 주었어. 사탕 한 알과 함께. 재윤이는 가게를 나와 기뻐서 펄쩍 뛰었어. 그리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집으로 달렸어. 구슬 하나를 가게 앞에 떨어뜨린 줄도 모르고 말이야. --- p.62-63 할머니는 작은 유리병을 내밀었어. 그 안엔 토끼 똥처럼 까맣고 동글동글한 게 가득 들어 있었어. 다행히 어려운 심부름이 아니라 마음이 놓였어. “그런데 올 땐 빈손으로 오지 말고 뭐든 하나라도 가지고 와야 해. 눈에 보이지 않는 거라도 좋아.”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어떻게 가져오지?’ 단풍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 “네게 줄 선물에 마법의 힘을 키우려면 꼭 필요하니 잘 찾아보렴.” --- p.71 단풍이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떠요떠요 할머니는 마술사처럼 모자 위에서 손을 계속 움직였어. “암만, 되고말고. 아주 쓸 만한 걸 가져왔구나. 마법의 힘이 강력해지겠는걸.” 떠요떠요 할머니는 빙긋이 웃으면서 천천히 모자를 들었어. 무슨 선물이 나올까? 단풍이는 침을 꼴깍 삼켰어. --- p.78 “고마워. 그런데 너, 마녀 할머니 정말 만난 거야?” “그럼! 만나서 마법의 주문을 얻었지.” 재윤이는 어깨를 쫙 펴고 으스대며 말했어. 단풍이는 재윤이도 마법의 주문을 얻었다는 말에 깜짝 놀랐어. 재윤이는 어떤 마법의 주문을 얻었을까 궁금했지. --- p.91-92 단풍이는 선생님한테만 살짝 마스크의 비밀을 알려 주었어. 비밀을 지킬 것을 단단히 약속 받고 말이야. 선생님도 떠요떠요 할머니에게 다녀온 게 분명했어. 목에 실로 뜬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거든. 단풍이는 떠요떠요 할머니가 또 코를 빠트렸다는 것도 알았어. 목도리 끝에 달린 꽃이 바로 그 증거였어. --- p.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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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오단풍 목소리 찾기 대작전!
아이들의 천방지축 대소동이 시작된다! 아홉 살 ‘오단풍’이 목소리를 잃었다고? 학교 앞 뜨개방 떠요떠요 할머니가 아무래도 수상하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떠요떠요 할머니를 두고 마녀인지, 여우인지 시험하는 대소동이 펼쳐진다. 단풍이를 위해 앞장서는 재윤이의 행동은 때때로 엉뚱하고 서툴다. 하지만 긴장하며 응원하다 보면 어느새, 용기란 두려움을 안고 한 걸음 나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재윤이를 찾으러 뜨개방에 간 단풍이도 떠요떠요 할머니의 심부름을 하면서 용기를 내야 할 순간을 맞닥뜨린다. 그리고 그 경험은 학교생활에서 용기가 필요할 때 단풍이에게 엄청한 변화를 가져다준다. 단풍이의 말을 대신해주는 친구 장미는 돋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불안 속에서 질투하는 장미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에도 방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운다. 마법보다 강력한 용기와 우정이 과연 단풍이의 목소리를 찾아주었을까?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유쾌한 세계 떠요떠요 할머니가 건네는 ‘진짜 마법’ 떠요떠요 할머니를 둘러싼 아이들의 상상은 정말 유쾌하다. 아이들은 할머니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을 하며, 마녀 시험과 여우 시험 같은 엉뚱한 작전을 펼친다. 이 모든 과정을 지나 이야기 끝에 드러나는 것은 마법을 넘어선 용기의 힘이다. 결국 떠요떠요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건네고 싶었던 것은 스스로를 믿는 믿음과 용기였던 것이다. “소중한 걸 잃어버렸으면 용기를 내서 찾아야지!” - 본문 중에서 떠요떠요 할머니의 이 말은 단풍이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결정적인 순간에 스스로를 믿고 한 발 내딛게 만든다. 아이들은 이미 각자의 방식으로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 단풍이처럼 말하지 못해도, 재윤이처럼 서툴러도, 장미처럼 실수해도 괜찮다고 이 작품은 유쾌하고 다정하게 위로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작품을 통해 용기란 무엇인지, 친구란 무엇인지, 기다림이 왜 필요한지 스스로 질문하며 돌아볼 것이다. 들여다 보면 보인다! 남들과 달라도 빛나는 아이, 오단풍! 『떠요떠요 할머니』는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선택적 함구증을 극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주인공 ‘단풍’이는 사랑스럽고 기특하다. 비밀 다이어리 ‘푹신이’에게 마음을 쏟아내고, 재윤이에게는 편지로 진심을 전한다. 장미에게도 “머리띠가 예쁘다”는 말을 해 주고 싶어서 떠요떠요 할머니가 선물한 마법 주문을 외운다. 단풍이가 말 대신 글로 마음을 전하며, 용기 내어 할머니를 찾아가는 과정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결코 보이지 않는 아이들 마음이다. 끝내는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으로 진짜 용기를 낸 오단풍. 어린이 독자들은 단풍이의 빛나는 마음을 응원하며, 옆 친구를 관심있게 살펴보고 친구의 반짝이는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 오단풍을 위해 함께했던 재윤이처럼! 창작 노트 여러분도 떠요떠요 할머니를 찾아가고 싶은데 떨린다고요? 용기를 내 보세요. 잃었던 말을 다시 찾은 단풍이처럼요.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릴 거예요. 진짜라니까요! 떠요떠요 할머니는 뜨개방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