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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의 꿈_ 박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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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가 혼잣말처럼 말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하지 못했어. 일곱 남매 중에 맏딸이었거든. 그래서 딸을 낳았을 때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인 나단이라고 지었단다. 성이 조 씨잖니. 조나단. 내가 못 이룬 꿈을 우리 나단이가 이루어서 높이 날아 보라고 말이야.” 그 말을 듣고 보니 늘 잠잘 생각만 했던 내가 왠지 부끄러웠다. “너는 햇볕을 좋아하지? 그동안 무심해서 미안해.” 아줌마는 소파를 밀고 나를 꺼냈다. 이 집에 와서 처음으로 햇빛이 드는 창가 쪽으로 이사를 했다. 처음에는 햇빛이 내 몸을 간질이는 것만 같아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내 몸이 왜 그렇게 가려웠는지를 알게 되었다. 가지에서 새로운 이파리들이 뾰족뾰족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아줌마와 나단이가 공부를 하는 동안 공기가 상쾌해지도록 열심히 펌프질을 했다. “엄마, 벤자민 좀 봐요. 어느새 키가 나만 해졌어요!” 어느 날 나단이가 내 옆에 서서 소리쳤다. “정말이네!” 나도 내 키가 이렇게 자랐는지 알지 못했다. “검정고시 볼 때까지 시합해 볼까? 너는 나만큼 커지고, 나는 시험에 합격을 하고.” ‘거위의 꿈’을 흥얼거리던 아줌마가 말했다. 나는 이파리를 흔들며 아줌마가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그래요 난 꿈이 있어요 /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아줌마가 나를 보고 활짝 웃었다. 거위가 날아오르는 것처럼 내 몸속의 수액도 힘차게 돌았다. --- '거위의 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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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한 8편의 동화 ‘거위의 꿈’
시련은 항상 선물을 가져온다는 말이 있어요. 시련을 만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답니다. 단지 시련이 우리를 이기도록 내버려 두느냐, 아니면 우리가 시련을 이겨 내느냐의 차이일 뿐이지요. 시련 뒤에는 항상 희망이 숨어 있어요. 여러분에게 꿈이 있고 여러분이 그 꿈을 믿는다면 희망은 언제나 여러분 편이 되어 선물을 가져다줄 거예요. 여기에 실린 8편의 동화 속 주인공들도 모두 시련과 역경을 마주하고 있답니다. 만날 동네 아줌마들이랑 화투만 치고 논다고 딸아이에게 핀잔을 들은 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엄마의 이야기, 화재 현장에서 심한 화상을 입고도 희망에 부풀어 있는 소방관과 소년의 이야기, 열쇠 집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준 할머니의 감동적인 이야기, 할머니의 칠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거리의 화가로 나선 꼬마 이야기, 같은 한국인이지만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 기름띠를 뒤집어쓴 서해 바닷가에서 희망을 일구는 소년의 이야기 등 동화 『거위의 꿈』은 여러분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줄 거예요. 어린이 여러분, 희망은 절대 우리를 버리지 않는대요. 단지 우리가 희망을 버릴 뿐이지요. 여러분도 가슴속 깊숙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을 꺼내 보세요. 그리고 여러분 앞을 막고 있는 벽을 넘어 하늘 높이 날아 보세요. 자, 힘차게, 힘차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