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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공존하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세 번째 영웅, 존중 씨
최근 들어 우리 아이들의 교실이 이 사회에 만연한 혐오의 배양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우려도 커져 가고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멸시하고 배제하고 배척하는 폭력이 어린이에게 내면화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고개가 설레설레 저어집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폭력은 하나같이 혐오를 자양분 삼아 자랐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떤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퍼져 나가고 끈질기게 살아남는 혐오에 맞설 백신이 무엇인지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공감, 서로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소통, 그리고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소중히 대하는 존중이 바로 그것이지요. 공감 씨와 소통 씨에 이어 이번 책에서 어린이를 존중의 세계로 이끌 길잡이는 해처럼 환한 얼굴에 무지개 날개를 단 존중 씨입니다. 존중 씨는 혐오가 자라기 쉬운 우리 마음속 그늘 진 곳을 찾아가 구석구석 환한 빛을 비춥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존중의 시작이라고 말해 주지요. 나아가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도 소중한 생명이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자기비하, 인종차별, 성차별,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생명 경시 같은 어두운 생각과 감정은 존중 씨가 내뿜는 환하고 따뜻한 빛 아래 맥없이 녹아 버립니다. 스스로를, 타인을, 모든 생명을 존중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존중 연습에 들어갑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떨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스스로를 응원하는 법, 예의 바른 말과 행동으로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법, 다른 사람의 세계를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법,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 어린이의 생활에서 찾아 낸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전하는 존중의 방법들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어린이들이 내보이는 혐오와 차별은 결국 우리 어른들에게서 옮아간 것일 테니까요. 모쪼록 이 책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는 첫 번째 인권 교과서가 되기를, 그리하여 혐오를 ‘쿨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의 문화를 바꾸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