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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화보]
제1편 … 15 제2편 … 152 제3편 … 297 제4편 … 434 |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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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 러시아에 부는 근대화의 바람
한겨울 모스끄바에 모여든 주인공들 가운데 안나와 브론스끼라는 커플이 탄생한다. 그들은 뻬쩨르부르그로 장소를 옮겨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 가게 된다. 브론스끼와의 관계에서 임신한 안나는 남편 까레닌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이후 브론스끼와 동거하게 되지만, 별다른 핍박을 받지 않는 그와 달리 안나는 아홉 살짜리 아들과의 만남을 금지당하고 사교계에서 배척당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비관하여 열차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한편 끼찌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레빈과, 브론스끼에게 배신당한 끼찌는 각자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고독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일들은 그들을 다시 연결 짓게 만드는 고리 역할을 한다. 이로써 또다른 한 쌍이 탄생하게 된다. 똘스또이는 이 작품 속에 무려 150명이 넘는 인물들을 등장시켰다. 따라서 다른 소설들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축소된 인간관계를 통해 세상을 보여주는 반면, 이 작품은 안나와 브론스끼의 관계에서 뻗어나가 그들의 친인척, 사교계, 레빈이 부리는 농민 등 수많은 인물로써 보다 다면적이고 심층적인 삶의 모습을 투영한다.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 이 작품에서 똘스또이는 19세기 중후반 과도기적인 러시아 사회의 불안한 모습을 아주 상세히 표현하고 있다. 변해 가는 지주와 농민의 관계, 남성에게 예속된 여성들의 삶과 사랑, 온갖 경계를 넘나드는 종교와 개인의 관계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안나의 연애와 레빈의 결혼이라는 2가지 핵심주제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여러 주제가 자유롭게 전개되면서 깊고 넓은 구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더욱이 레빈과 끼찌에게 투사된 똘스또이의 아내 소피야의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부부의 실제 모습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 달라져 가는 사회계급질서와 경제구조의 재편,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깊은 고뇌를 품은 레빈의 상념 역시 당시 똘스또이가 갖고 있던 물음이기도 했다. 이 시기는 그의 전환기를 향해 치닫는 내적 고민의 시기였다. 레빈과 안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죽음과 자살 문제는 바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결국 그는 자신의 모습과 주변 사람들의 그림자를 묘사함으로써 등장인물들에게 질감을 부여하고 생생히 살아 숨 쉬게 하였다. 《안나 까레니나》는 집필된 지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변치 않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똘스또이 문학에서 가장 친근하고도 아름다운 정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