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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땅에서 얻다 바구니·목공예·도자기 들판과 정원 허브·말린 꽃·아마 생활에 쓰이는 것들 유제품·비누와 양초·모직 과거의 맛 병조림·장작 스토브 요리·애플사이더 의복과 실 염색·베틀질·리넨 바느질 퀼팅·레이스·손바느질 미니어처의 세계 마리오네트 인형·장난감·인형의 집 옮긴이로부터 타샤 튜더 연표 타샤 튜더 대표작품 |
Tasha Tu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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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은 제 기능을 하며 그 역할을 멋지게 해낸다. 의자들은 앉은 사람이 글씨를 쓰거나 바느질을 하거나, 손에 들고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등판이 약간 숙여져 있다. 철망 문과 투박한 선반이 달린 캐비닛들은 병조림한 과일 단지들을 간수하는 용도로 쓰인다. 타샤는 집짓기의 마무리 작업에도 간여했고, 이웃들이 야드 세일(쓰지 않는 물건을 마당에 내놓고 파는 행사: 옮긴이)을 할 때 사들인 독특한 물건들의 활용법도 잘 알고 있다. ---본문 중에서
타샤가 만든 것들은 모두 그림에 등장한다. 손바느질한 드레스들, 직접 짠 바구니들, 마리오네트 인형들까지 그녀의 삽화에 고스란히 살아 있다. 책 곳곳에는 염소들과 손자손녀들, 수탉과 암탉을 비롯해 버터 제조기까지 그려져 있다. 타샤는 쉴 새 없이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기 때문에 그릴 소재가 많다. 굳이 상상 속에서 떠올려서 그리지 않아도 된다. 환상적인 꽃 테두리와 책의 여백에 들어가는 화환 그림은 실물을 보고 그린다. “내가 장서표(자기 장서임을 표시하여 책에 붙이는 표: 옮긴이)에 그릴 모델로 만든 화환을 꼭 봐야 해요. 사과와 장미꽃 봉오리와 열매들을 엮어서 얼마나 멋진데요.” 타샤는 으스대며 말한다. ---본문 중에서 타샤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녀가 허영 많은 사람이 아니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그녀의 옷차림새는 언제나 단정하다. 목과 머리에 신중하게 색깔을 맞춘 스카프를 매긴 하지만 외모를 꾸미느라 시간을 쏟는 법이 없다. 그녀가 사용하는 크림과 오일은 주로 얼굴을 가꾸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피부를 달래기 위해 쓰인다. 하지만 타샤가 가끔 얼굴의 잡티를 없애기 위해 혈근초 연고를 쓴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검은 호두나무 장에 앉힌 도기 세면대 위에는,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금잔화 오일이 놓여 있다. 이 오일은 타샤가 키운 금잔화로 친구가 만들어준 것이다. 그 외에 장미 핸드크림 단지는 항상 손닿는 곳에 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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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마법의 공간, 타샤의 집
우리에게 집이란 ‘의·식·주’ 중 하나에 포함될 정도로 기본적인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휴식과 위로의 공간이기도 하지요. 때문에 누군가의 집은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타샤의 집은 타샤스러운 삶을 가장 핵심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19세기 생활방식을 꿈꾸며 살았던 타샤 튜더는 삶에 필요한 물건들은 되도록 직접 만들어 쓰는 자연주의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집을 못을 쓰지 않고 나무끼리 짜 맞추는 옛날 방식으로 지은 뒤, 그 안에 들어갈 물건들을 자연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해 손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기르던 양들의 털을 깎아 실을 자은 뒤 정원에서 나는 미역취나무로 그 실을 물들이고, 오래된 베틀로 천을 짜서 옷을 짓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생활에 쓰인다고 해서 대충 만드는 법은 없습니다. 염소젖으로 만든 버터에는 타샤만의 문양이 들어간 목각 틀을 찍습니다. 드레스에는 19세기 방식으로 주름을 넣어 손바느질을 하고, 아이들에게 쥐어줄 목각 인형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세세하게 조각하지요. 타샤의 손끝이 닿은 물건들로 가득한 타샤의 집은 마치 오래된 보물 상자 같습니다. 언제나 쉬지 않고 손을 놀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타샤. 타샤의 손끝이 닿으면 어느 순간 생활은 예술이 됩니다. 한번쯤은 타샤처럼 손으로 만드는 기쁨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요. 뜻하지 않게 삶을 바라보는 여유와 정신의 평화를 선물 받을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