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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 버지니아는 특특대 사이즈를 입어야 하는 몸매 때문에 열등감을 갖고 있다. 버지니아는 이메일과 채팅을 즐기고, 인터넷을 많이 하며, 영양은 적고 열량이 많이 나가는 정크푸드를 즐기고, 자신이 정리해 놓은 뚱보의 생활 지침에 따라 행동한다. 나머지 가족들은 이런 버지니아와 너무 다르다. 엄마는 운동광에 아름답고 게다가 잘 나가기까지 하는 청소년 심리학자이고, 아빠는 스포츠광에 출장이 잦은 소프트회사 임원으로 날씬한 여자가 ‘착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언니와 오빠는 외모가 출중한데다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똑똑하다. 버지니아만 빼면 쉬리브스의 가족은 완벽한 가족 같다. 하지만…… 한 통의 전화가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오빠가 데이트 강간을 한 혐의로 정학을 맞게 되었다는 사실. 버지니아는 자신의 우상이던 오빠가 끔찍한 일을 벌였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을 재해석하기 시작한다. 그 뒤, 처음으로 부모님의 뜻을 어기고 추수감사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는 대신, 시애틀로 가서 친한 친구인 섀넌네 가족과 함께 보낸다. 그곳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다른 사람들이 규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자신을 깨닫게 된 버지니아는 더 당당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돌아와 연애도, 하고 싶은 일도 마음껏 하며 자신만의 멋진 인생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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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뚱보 소녀가 나타났다!
소녀는 오늘도 거울 앞에서 한숨짓는다. 터질 듯한 볼과 몸 여기저기 붙어 있는 늘어진 살은 아무리 봐도 못마땅하다.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지만, 몸이 뚱뚱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혀 버린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만천하에 드러나 숨길 수도 없는 ‘몸’에 대한 콤플렉스는 재앙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미풍에도 휘청일 정도로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채 둔감한 세상을 관통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그 고통의 무게는 엄청나다. 그런데 인간미라곤 찾아볼 수 없이 깡마른 몸을 한 매스컴의 인물들을 바라보듯 주변 사람들의 외모를 품평하는 폭력적인 시선 앞에서 매일 패배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이 ‘살과의 전쟁’은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 문제는 이것이 비단 ‘몸’에 국한된 싸움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것은 우리의 ‘자존감’과 ‘존중 받는 삶’에 대한 문제이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나온 캐롤린 매클러의 [뚱보 생활 지침서]는 뚱뚱한 여자 아이의 내적 갈등과 데이트 강간이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으로 인해 벌어지는 가족과의 불화, 그리고 세상의 부조리한 시선을 온힘을 다해 돌파하는 평범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성장소설이다. 뚱뚱한 외모를 지닌 청소년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 작가 미카엘 올리비에의 "뚱보, 내 인생"이나 독일 작가 미리암 프레슬러의 "씁쓸한 초콜릿"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연민하기보다 뜨겁고 치밀하게 분노할 줄 아는 소녀의 명석함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면서 삶에 대한 통찰력까지 보여 주는 이 작품은 다른 뚱보 이야기로는 대체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품의 미덕을 인정받아 출간 이후 미국 최고 권위의 청소년문학상인 ‘마이클 프린츠 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도서관 협회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각종 기관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뚱뚱한 자신의 외모가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않도록 ‘뚱보 생활 지침서’를 만들어 그 뒤에 숨기 급급했던 열다섯 살의 버지니아. 이 소녀가 자존감을 되찾아 세상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 보이며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이 이야기가 우리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해 줄 것이다. 살과의 전쟁은 끝났다. 이젠 자신의 삶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울 때다. - 열다섯 살 뚱보 소녀 버지니아의 통쾌한 콤플렉스 탈출기 버지니아에게는 누구에게도 보여 주지 않고 비밀 파일로 간직하고 있는 자기만의 지침서가 있다. 예를 들면 ‘남자 친구와 몸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말 것, 자신이 뚱뚱해 보이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하도록 남자 친구에게 압력을 넣지 말 것, 날씬한 여자들보다 훨씬 더 뛰어날 것’과 같은 지침이다. 이것은 세상의 멸시와 냉담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열다섯 살 뚱보 소녀의 애처로운 방어막이자 낮은 자존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잘 나가는 청소년 심리학자인 엄마와 소프트웨어 회사의 고위 관리인 아빠, 똑똑한 데다 예쁘기까지 한 퀸카 언니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는 엄친아 오빠까지……. 버지니아는 우월한 유전인자만을 갖고 태어난 게 분명한 집안 사람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자신이 쉬리브스가의 수치스러운 존재라고 느낀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자신을 창피해 하지 않기를 원하고, 학교의 퀸카 소녀들이 자신을 쓰레기 취급하지 않기를 바라며, 가족들이 자신을 가치 있는 일원이라고 생각해 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그래서 배가 고플 때마다 위가 가득 차도록 생수를 마시고, 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음식을 씹으며, 식욕이 솟구칠 때마다 매니큐어를 바른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은 세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오빠가 여학생을 데이트 강간해 정학을 맞으면서 수포로 돌아가고, 버지니아는 큰 혼란 속에서 성장통을 겪게 된다. 자기 가족과 자신의 삶조차 타인의 시선과 잣대로 바라보고 평가해 왔던 버지니아는 이 일을 계기로 가족 개개인과 자기 자신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가족들의 결함을 발견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외면하면서 망각하려 하는 가족들의 안일한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아파한 끝에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았던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 자신을 존중하며 사랑하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 더 이상 펑퍼짐한 옷 속에 자신의 몸을 감추는 일 없이, 눈썹의 피어싱을 반짝이고 보라색으로 염색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버지니아가 뚱보 생활 지침을 깨는 마지막 장면은 우리가 갖고 있는 콤플렉스를 부서뜨리는 강렬한 통쾌함을 선사할 것이다. 이제 푸짐한 몸매만큼이나 매력이 흘러넘치는 이 소녀의 가르침을 따라 본래 내 것이 아니었던 열등감 따위는 벗어 던지고 당당하고 자유롭게 삶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