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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플레이스 Soul Place
죽어도 좋을 만큼 가슴 뛰게 하는 내 인생의 마지막 한 곳
2012.02.10.
베스트
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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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Soul Place #1 내 삶을 완전히 바꿔버린 풍경과 만난 곳
인생을 후회 없이 숨 쉬게 해줄 단 하나의 풍경
이기웅(한의사)

Soul Place #2 책상 하나와 노트북, 꼭 읽고 싶은 책 서너 권이 놓인 내 작은 방
마지막 나의 작은 방
김별아(소설가)

Soul Place #3 뜨겁게 생을 질주했던 서울 도심 속 산촌, 부암동
아까울 것도 없이 골목을 거닐다
오소희(여행작가)

Soul Place #4 언젠가 돌아갈 흙, 그 흙과 함께 노니는 지리산 생활
오늘이 내일, 내일이 오늘
이창수(사진작가)

Soul Place #5 죽음보다 깊은 영원으로 나를 기다려주는 제주 바다
그들은 왜 바다로 갔을까?
임찬익(영화감독)

Soul Place #6 오랫동안 나만을 기다리고 있던 듯한 거리, 뉴욕 블리커 스트리트
그렇게 그 거리를 걷고 싶다
천경환(건축가)

Soul Place #7 홍대입구역을 둘러싼 다섯 개의 비밀 지구
내 영지에 오늘도 어둠이 내린다
방민호(문학평론가, 시인)

Soul Place #8 평범한 회사원에서 스페인 요리사로 새롭게 태어난 곳,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숨 쉬듯 웃고 입 맞추고 사랑하다
김문정(요리사)

Soul Place #9 어머니의 품과 같은 완전한 휴식이 있는 곳, 방글라데시 나라얀간지
내 최초의 삶은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마붑 알엄(영화배우)

저자 소개 9

스무 살 무렵, 세상의 가치가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눈 뜬 후로 세상에서 기준으로 내거는 가치들을 좇는 대신 자신의 시선으로 살아가고자 다짐한 이기웅 원장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쉴 수 있는 ‘영혼의 쉼터’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키워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도시에 한의원을 연 후에도 ‘거래’의 질서로 돌아가는 도시에서는 환자와의 진정한 ‘만남’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현실을 거듭 확인하고, 개원 18년째 되던 2008년, 충남 논산의 한 시골마을로 한의원을 옮겼다. ‘영혼이 좋아하는’ 한가롭고 허허로운 땅을 찾아 수년간 발품을 판
스무 살 무렵, 세상의 가치가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눈 뜬 후로 세상에서 기준으로 내거는 가치들을 좇는 대신 자신의 시선으로 살아가고자 다짐한 이기웅 원장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쉴 수 있는 ‘영혼의 쉼터’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키워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도시에 한의원을 연 후에도 ‘거래’의 질서로 돌아가는 도시에서는 환자와의 진정한 ‘만남’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현실을 거듭 확인하고, 개원 18년째 되던 2008년, 충남 논산의 한 시골마을로 한의원을 옮겼다. ‘영혼이 좋아하는’ 한가롭고 허허로운 땅을 찾아 수년간 발품을 판 끝에 발견한 새로운 삶의 터전이었다.

그는 멀리서 여행하듯 이곳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가장 먼저, 손수 흙을 발라 완성한 황토방으로 안내한다. 그곳에 누워 침을 맞으며 우선 팽팽하게 조여져 있는 세포의 긴장부터 내려놓으라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처방이다. 뛰어난 의술보다 정신을 ‘·어설픈’상태에 맞춰 놓고 자유롭게 ‘·쉬는 것’·이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믿는 그는, 환자들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사연들을 끌어내고, 때로는 그들과 함께 여행하며 마음으로부터 몸의 병을 치료하고자 애쓴다.

한의사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침놓고 약을 짓는 것이 아니라 머리의 명령과 지시에 따르던 삶에서 벗어나 가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삶의 시선을 바꿔주는 것이다. 앞만 보며 달려오다 보니 쉬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들, 긴 병 끝에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 과거의 기억에 묶여 우울증의 깊은 터널에 갇혀버린 사람들…·… 많은 이들이 그를 만난 후 내면의 자기 자신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이기웅의 다른 상품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와 사다함 등 당대 영웅호걸들을 녹여내고 신라왕실의 권력을 장악해 간 미실의 일대기를 통해 현대와 같은 성모럴이 확립되기 전의 여성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요녀로 전락하지 않은 자유로운 혼의 여인과 그런 여인이 가능했던 신라를 그려낸다. 또한 가장 자연스러운 여성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이 작품은 적극적인 탐구 정신, 작가적 상상력, 호방한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그간 우리 문학에서 만나지 못했던 전혀 새롭고 개성적인 여성상을 그려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스럽고도 우아한 문체 속에 거침없는 성애 묘사가 소설과 역사를 읽는 묘미를 풍성하게 해준다.

『가족 판타지』에서 작가는 아이와 그녀의 사랑이, 그가 중심이 되어 이루고 있는 가족 관계가, 그리고 전통적 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확장된 관계로서의 가족이 인류애와 박애주의로 연대하는 것을 꿈꾸고 내일에 저당 잡히지 않은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 혼자서도 행복하고, 헤어져서도 행복하고, 다시 만나서도 행복하고, 상처와 장애와 실패와 절망 속에서마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그가 희망하는 가족 판타지를 넘어선 가족의 참모습을 제시하였다.

‘일본 천황가 폭탄 투척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조선 청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치명적 사랑을 그린 『열애』에서 작가는 『미실』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열 차게 벼린 내공 풍부한 역사소설을 선보인다. 일본제국주의와 식민지 간의 관계, 일본 내의 식민지였던 가네다 후미코, 일본 사상사에서 후미코의 의미, 아나키스트이자 허무주의자이며, 테러리스트이자 시인인 박열의 투쟁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버무려 그저 ‘조선인 독립운동가와 일본인 아내'라는 한 문장으로 일축되었던 이들을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국경, 이념, 죽음까지도 초월한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 즉 인류의 숭고한 가치인 휴머니즘이 발로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에세이집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에서는 상처와 시련이 바닥을 치는 고통 속에서도, 죽도록 사랑할 수 있는 지금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저자는 자신이 책과 시를 읽으며 삶과 사랑을 사유하고 길을 찾아간 경험을 토대로 눈물 흘리고 힘을 얻고 닫힌 마음을 열었던 그의 지난한 기억들을 글로 담아냈다.

소설집으로 『꿈의 부족』, 장편소설 『미실』, 『열애』,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 『축구전쟁』,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1, 2』, 『백범』, 『열애』, 『가미가제 독고다이』, 『채홍』, 『불의 꽃』,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탄실』, 『구월의 살인』,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식구-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가족 판타지』,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은 홀수다』,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스무 살 아들에게』, 『빛나는 말 가만한 생각』, 어린이책 『김순남』, 『장화홍련전』, 『치마폭에 꿈을 그린 신사임당』, 『거짓말쟁이』, 그림책 『네가 아니었다면』, 청소년 평전 『찰리채플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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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여행의 탁월한 안내자. 대한민국 입시를 겪고,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가고, 괜찮은 직장을 다녔다. 모두들 대학에 입학하면, 직장에 들어가면 행복할 것이라 말했지만 그곳에 행복은 없었다. 이후 과감히 모든 것을 끊고 여행과 육아라는 큰 주제 안에서 ‘나를 찾는 방법’을 끝없이 탐구했다. 세 살이던 아들과 지구 곳곳의 제3세계로 훌쩍 떠나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만의 생을 개척했다. 그녀 곁에 똑같은 질문을 품에 안은 여성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활동 플랫폼 ‘언니공동체’가 그곳이다. 주체적으로 삶을 가꾸고
나를 찾는 여행의 탁월한 안내자. 대한민국 입시를 겪고, 점수에 맞춰 대학에 가고, 괜찮은 직장을 다녔다. 모두들 대학에 입학하면, 직장에 들어가면 행복할 것이라 말했지만 그곳에 행복은 없었다. 이후 과감히 모든 것을 끊고 여행과 육아라는 큰 주제 안에서 ‘나를 찾는 방법’을 끝없이 탐구했다. 세 살이던 아들과 지구 곳곳의 제3세계로 훌쩍 떠나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만의 생을 개척했다. 그녀 곁에 똑같은 질문을 품에 안은 여성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여성들의 활동 플랫폼 ‘언니공동체’가 그곳이다. 주체적으로 삶을 가꾸고자 한 이들은 함께 모여 〈나를 찾는 글쓰기 모임〉을 열었고, 이들의 자아찾기 여정은 부모와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 여성의 진로로 이어졌다. 이 책은 그중 첫 번째인 ‘부모 편’이다. 어릴 적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기꺼이 대면하고, 함께 치유하고, 용감하게 나아간 여성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우리가 서로에게 기대어 힘껏 펼쳐 보이는 삶이란 어쩌면 이다지도 다채로운가.” 자신은 부모로부터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사랑, 더 나은 세상을 주고자 한 여성들의 연대. 그 중심에서 이들을 이끈 오소희가 진솔한 이야기, 감동의 전율로 가득한 여성들의 자아찾기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언제 어디에 머물러 있든, 자기만의 세계를 가꾸는 여성들의 멘토. 서울의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훌쩍 계룡산에 내려가 살던 때도, ‘세 살배기 아이와 세계일주’라는 장르를 개척한 여행작가 시절에도, 그녀의 목적지는 장소가 아닌 사람이었다. 한국과 발리의 우붓을 반년씩 오가며 생활하다 지난해 서울 부암동에 생애 첫 집을 지었다. 그곳에서 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나누며, 나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찾는 사람들의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엄마의 20년』,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내 눈앞의 한 사람』 등이 있다.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 〈그 언니의 방〉에 매주 글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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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도회지에서 16년 동안 ‘샘이깊은물’ ‘국민일보’ ‘월간중앙’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2000년 이후로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진 하동군 악양골 ‘노전마을’에 살면서 ‘중정다원’에서 녹차와 매실과 감 농사를 짓고 있다. 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과 사진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도회지 출생이라 산중생활이 쉽지 않으나 열심히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화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수학하며 단편「나의 수기; 정수기」를 연출, 제1회 삼성 디지털 창작제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01년 끌레르몽 페랑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주목받았다.「인어공주」「나의 결혼 원정기」「사랑해, 말순 씨」등의 현장편집과 조감독 등을 거치며 상업영화의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1년 유머와 페이소스가 녹아 있는「체포왕」으로 데뷔했다. 2012년 봄, 크랭크인 예정으로 현재 씨네2000에서 두번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건축사, 깊은풍경건축사사무소 소장.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여러 유형의 도시건축설계사무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4년 프랑스대사관 주관 김중업건축장학제 제1기 수혜자로 선발되었고, 2005년 대학건축학회로부터 제1회 무애건축상을 수상했다. 일상 디자인 탐구를 주제로 운영해 온 블로그의 원고를 모아 ≪나는 바닥에 탐닉한다≫와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를 출간했다. 서울 종로구 계동의 작은 한옥에 건축 사무소를 이전한 후, 매일 안국역 3번 출구에서 중앙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계동길을 따라 출퇴근하게 되었고 이 길과 동네의 매력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건축사, 깊은풍경건축사사무소 소장.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여러 유형의 도시건축설계사무소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4년 프랑스대사관 주관 김중업건축장학제 제1기 수혜자로 선발되었고, 2005년 대학건축학회로부터 제1회 무애건축상을 수상했다. 일상 디자인 탐구를 주제로 운영해 온 블로그의 원고를 모아 ≪나는 바닥에 탐닉한다≫와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를 출간했다. 서울 종로구 계동의 작은 한옥에 건축 사무소를 이전한 후, 매일 안국역 3번 출구에서 중앙고등학교로 이어지는 계동길을 따라 출퇴근하게 되었고 이 길과 동네의 매력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건축 전문 여행사 어라운드트립과 함께 틈틈이 ‘북촌 건축 기행’을 진행했다. 주요 작업으로는 원주 반곡동 단독주택(나비지붕집), 세종 다정동 단독주택(물결지붕집), 서울 잠수 라운지 차일 외 다수가 있다.
인스타그램 @lazybir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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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4년 『창작과 비평』 제 1회 신인 평론상을 수상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 평론집으로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2018), 『감각과 언어의 크레바스』(2007), 『행인의 독법』(2005), 『문명의 감각』(2003), 『납함 아래의 침묵』(2001),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2000)가 있다. 2001년 『현대시』로 시창작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숨은 벽』(2018), 『내 고통은 바닷속 한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2015),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196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4년 『창작과 비평』 제 1회 신인 평론상을 수상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 평론집으로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2018), 『감각과 언어의 크레바스』(2007), 『행인의 독법』(2005), 『문명의 감각』(2003), 『납함 아래의 침묵』(2001), 『비평의 도그마를 넘어』(2000)가 있다.

2001년 『현대시』로 시창작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 『숨은 벽』(2018), 『내 고통은 바닷속 한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2015),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2010)가 있다. 2012년 『문학의 오늘』에 「짜장면이 맞다」를 발표하면서 소설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대전스토리, 겨울』(2017), 『연인 심청』(2015)이 있으며 창작집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답함』(2015)이 있다.산문집으로 『서울문학기행』(2017), 『명주』(2002)가 있다.

한국문학 연구서 『이상 문학의 방법론적 독해』 『일제말기 한국문학의 담론과 텍스트』 『한국 전후문학과 세대』 『채만식과 조선적 근대문학의 구상』, 산문집 『서울문학기행』 『명주』 등 다수를 펴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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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나 스물다섯 살 이후로 그녀의 고향은 바르셀로나다. 그곳에서 자신의 삶을 통째로 바꾼 ‘요리’와 ‘사람’, ‘꿈’을 만났고, 비로소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 건축가 남편과 하몬을 즐겨 먹는 두 딸의 엄마가 된 것도 바르셀로나에서다. 다음 생이 있다면 처음부터 스페인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소원일 만큼 뼛속까지 스페인을 사랑한다. 서울에서는 일어일문학을 전공했고, 두 번째 고향 바르셀로나에서는 ‘요리’를 공부했다. 바르셀로나대학교 부속 CETT 레스토랑 경영학과를 마치고, 동대학 지중해식문화과정 석사를 수료한 후, 호프만요리학교에서 스페인 퀴진 최고급 과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나 스물다섯 살 이후로 그녀의 고향은 바르셀로나다. 그곳에서 자신의 삶을 통째로 바꾼 ‘요리’와 ‘사람’, ‘꿈’을 만났고, 비로소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 건축가 남편과 하몬을 즐겨 먹는 두 딸의 엄마가 된 것도 바르셀로나에서다. 다음 생이 있다면 처음부터 스페인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소원일 만큼 뼛속까지 스페인을 사랑한다.
서울에서는 일어일문학을 전공했고, 두 번째 고향 바르셀로나에서는 ‘요리’를 공부했다. 바르셀로나대학교 부속 CETT 레스토랑 경영학과를 마치고, 동대학 지중해식문화과정 석사를 수료한 후, 호프만요리학교에서 스페인 퀴진 최고급 과정을 졸업했다. ‘셰프 김문정’이라는 이름을 걸고 낸 첫 책 [스페인은 맛있다]는 스페인 미식 여행자는 물론 유학생들과 교포들에게까지 바이블로 자리 잡았다.

피카소보다 가우디보다 ‘페란 아드리아’를 존경한다. 자신의 고향 땅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고집하면서도 상상 이상의 맛을 끊임없이 발견해내는 이 카탈루냐 토박이 천재 셰프처럼 “Sorprendeme!(당신에게 맡길게요)”라는 절대 신뢰를 얻는 요리사가 꿈이다. 파리의 ‘라 뚜르 다르장La Tour D'argent’과 바르셀로나의 ‘드롤마Drolma’ 레스토랑에서 실습하고, 2008년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Private Flat전에 ‘음식+건축’을 테마로 참여하였다.

2008년부터 요리와 여행을 접목한 ‘원 테이블 레스토랑 & 투 룸 민박집’ 까사구르메(Casa Gourmet, 미식가의 집)를 열어 바르셀로나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맛과 감동을 선사해왔다. 2013년, 다시 첫 번째 고향 서울로 돌아와 서촌에 둥지를 틀고 두 번째 미식가의 집 ‘따빠스구르메’를 운영 중이다. 매일 고향 바르셀로나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많은 이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스페인 요리를 선보일까 고심 중이다.

마붑 알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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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 왔다. 공장에서 일을 하다 부당한 현실에 눈을 떴고, 투쟁을 하다가 카메라를 들었으며, 방송을 만들다가 영화배우가 되었다. 연출작으로 「쫓겨난 사람들」「리터니」등이 있고, 출연작으로는「반두비」「시티 오브 크레인」「검은 갈매기」등이 있다. 현재 ‘이주민아티스트네트워크’라는 문화단체를 운영하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다. 저서로『나는 지구인이다』가 있다. 사랑하는 한국인 아내와 귀여운 강아지들(똘똘이, 소미)과 함께 살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27g | 140*205*20mm
ISBN13
9788982181696

책 속으로

“마지막 순간을 내 작은 방에서 맞고 싶은 까닭은 그곳이야말로 내가 제일 나답게 머무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열정, 소망, 꿈, 절망, 신비로운 고통과 참담한 매혹이 모두 흘러나왔던 곳, 가장 비밀스럽고도 가장 노골적이었던 밀실이자 광장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곳에서 낡고 헐렁한 옷을 입고 꾸밈없는 민낯의 나를 대면한다. 그럼에도 가장 날카롭고 선명한 긴장, 초라한 삶을 뛰어넘는 영원의 꿈을 꾼다. 그곳에서 나는 황제인 동시에 노예이며, 부자인 동시에 빈털터리다.” ---p.49

“나는 부암동을 내가 언젠가는 돌아올 곳으로, 돌아와 마지막을 함께할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골목마다 생의 가장 보람차고 아름다웠던 순간의 기억들이 드러누워서, 언제 돌아와 기웃거려도 나는 다시 보람차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마는 곳. 내가 더는 날 수 없는 새가 되었을 때, 늙고 허약해진 날개를 접고 웅크려도 그 죽음의 정지 동작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않는 곳. 나뭇잎을 쓸고 지나가는 바람 소리와 계곡의 물소리가 ‘자, 나처럼 편안히 내려놓아. 함께 흘러가기만 하면 돼.’ 다정히 일러줄 곳. 이 세상에서 생을 반추하며 자작하게 소멸해도 좋은 곳이 있다면, 내게는 그것이 바로 부암동이었던 것이다.”---p.82

“살아가는 과정이 곧 죽음에 이르는 길이고 나를 지우는 길이다.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당연한 길이다. 그 길을 자유로이 가고 싶다. 나를 지우며 그 길을 걸을 수 있다면 지금의 ‘지리산’이건, 앞으로의 ‘히말라야’건 마지막 순간의 ‘장소’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건 마지막 순간의 ‘직전’까지 그곳이 어디건, 두 발을 디디고 선 그곳에서 자유로이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p.117

“내가 처음으로 죽음을 가깝게 느꼈던 때는 여섯 살 무렵이었을 것이다. 어머니를 따라 자주 드나들던 절의 스님에게 만 자의 의미에 대해 물었는데, 그때 생로병사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결국은 죽는다는 말에 며칠을 목놓아 울었다. 먼 훗날이 되겠지만 언젠가는 막내인 나만 남을 것이라는 생각, 부모님과 형 누나가 모두 내 곁을 떠날 것이라는 생각이 굉장한 공포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무섬증은, 그러니까 고독할 수밖에 없는 삶에 대한 어떤 존재론적 깨달음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 죽음은 내 무의식 속에서 지독한 외로움, 그것으로 처음 각인되었다.”---p.121

“그렇다 나는 블리커 스트리트에 가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렇게 살다가, 그곳에서 문득 그렇게 죽고 싶다. 아름다운 거리와 광장으로 이루어진, 자동차보다는 사람에게 더 친절한 거리. 흘러가는 시간의 축복을 받아 곳곳에 깊은 이야깃거리를 간직한 거리. 탄탄한 문화의 향기를 오랫동안 품어온 거리.” ---p.167

“내가 내 책과 더불어 살아가는 저 제5지구의 아지트에는 신비스러운 관이 하나 있는 것과 같다. 드라큘라처럼 그 관 속에 누워 하룻밤을 보내고 나면, 나는 어젯밤의 육체와 정신의 꺼풀을 그 자리에 벗어두고 외출을 한다. 하루 더 새로워진 초인이 되어 그 외출의 나날을 비밀스러운 노트에 기록해두며, 나는 이렇게 살아가다 죽을 것이다. 이것이 내 삶과 죽음의 알리바이다.”

---p.202

출판사 리뷰

춤추듯 맞이할 생의 마지막 날들,
행복한 죽음이 있는 당신의 ‘소울 플레이스’는 어디인가요?
―9명의 저자, 9개의 소울 플레이스


내 생의 마지막 날들은 어떤 모습일까?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소설가, 영화감독, 건축가, 요리사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9명의 저자가 함께한 에세이집『소울 플레이스soul place』는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물음 가운데 ‘생의 마지막 날들을 보내고 싶은 장소’에 관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책이다.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뛰게 하는 곳, 충만한 행복감 속에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을 수 있게 해줄 곳, 그곳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소울 플레이스’이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자신의 죽음’이라는 아득한 현실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사색해본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삶에서 따로 떼어내어 바라볼 수 있는 죽음이란 없다는 사실을. 바로 그런 까닭에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앞으로 도래할 날들을 기꺼이 마중하는 것, 그로써 지금의 나를 좀더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일에 다름 아니다.

죽음의 장소를 떠올려보는 일은 자못 흥미롭다. 꼭 한번 살아보고 싶은 이상향으로서의 장소를 그려볼 수도 있고, 노년의 삶을 차곡차곡 정리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골라볼 수도 있다. 혹은 인상 깊은 기억을 남겨준, 그래서 언제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추억의 장소를 되새김할 수도, 그저 최초의 삶이 부려졌던 고향집을 낙점할 수도 있을 것이다.『소울 플레이스』는 9명 저자의 9개 장소, 저마다의 간곡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소울 플레이스들을 개성 있게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자기만의 소울 플레이스 찾기’를 권한다. 두 발로 디디고 설 수 있는 물리적 세계의 장소이거나, 다만 상상 속에 존재하는 미지의 공간이어도 상관없다. 그곳을 찾기 위해서는 지나친 부지런함 대신 때로 느짓하고 게으른 마음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곳 소울 플레이스는 또한 우리가 언제고 마음을 누일 수 있는 영혼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내 인생의 마지막 한 곳’을 마음속에 두는 일, 그리고 가끔씩 그 마음속을 오가는 일은 숨 돌릴 틈 없이 돌아가는 속에서도 돌연 공허해지는 우리들 일상에 속 깊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의 소울 플레이스는 어디일까?

“가장 비밀스럽고도 가장 노골적인 밀실이자 광장”
“삶과 죽음의 알리바이로 가득한 아지트”
―그와 그녀의 소울 플레이스를 엿보다

이 책『소울 플레이스』가 던지고 있는 물음은 9명 저자들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 ‘살아 있음’을 절절히 느꼈던 시간의 기억을 불러온다. 뜨겁게 생을 질주했던 순간, 애타게 그리던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순간, 되찾고 싶은 기억과 운명처럼 마주친 순간, 그리고 내가 제일 나답다고 느꼈던 순간. 이처럼 가슴 뛰는 순간을 선사한 곳에서라면 행복한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거라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Soul Place #1, 내 삶을 완전히 바꿔버린 풍경과 만난 곳
한 시골 마을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이기웅은 20대 시절 죽음에 대한 인식과 강렬하게 마주했다. 이후 생의 의미를 치열하게 구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는 그는 이 책에서 직접 보고 들은 몇 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이는 ‘삶을 완전히 바꿔버린 풍경’과 만난 일화들이다. 불안과 두려움, 탐욕과 교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결정적인 만남’이 필요하며, 그 만남이 이루어지는 풍경 앞에서 그는 세상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Soul Place #2, 책상 하나와 노트북, 꼭 읽고 싶은 책 서너 권이 놓인 내 작은 방
소설가 김별아는 자신의 작은 방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되기를 바란다. 20년차 전업 작가에, ‘방콕족’인 그녀는 “거실 구석에 놓인 컴퓨터 앞에서, 방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창고가 되다시피 한 문간방에서, 식탁 위의 조리기구들 옆에서” 그간 닥치는 대로 읽고 써왔다. 작가가 자신만의 방을 갖게 된 것은 불과 서너 해 전이다. 지상의 방 한 칸을 갖기 위해 오랫동안 뒤척이고 부대꼈던 작가는 마침내 그 방에서 평화롭다. 가장 “나답게” 머무를 수 있는 그 작은 방에 필요한 것이라곤 책상 하나와 노트북, 꼭 읽고 싶은 책 서너 권이 전부이다.

Soul Place #3, 뜨겁게 생을 질주했던 서울 도심 속 산촌, 부암동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작가 오소희의 소울 플레이스는 어디일까? 서울 도심 속 산촌이라 불리는 부암동이다. 부암동에서 그녀는 ‘엄마’로 새로 태어났다. “아이의 역동하는 생명력 덕분에 나의 생도 하루하루 살욾 있다, 행복하다, 체감되었던 날들. 젖을 먹이고 함께 노래하면서, 가슴이 뻐근해질 만큼 ‘제대로’ 소용되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대견해지던 곳.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의 의미를 완벽하게 재현해준 공간”이 바로 그곳이다.

Soul Place #4, 언젠가 돌아갈 흙, 그 흙과 함께 노니는 지리산
사진기자 생활 16년 만에 도시를 떠나 지리산으로 내려간 사진작가 이창수.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니, 돌아갈 그 흙이 도대체 무엇인지 느껴보자, 죽어서 갈 흙 살아서 가자.” 지리산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는 이 책이 던지고 있는 물음에 이미 답했고 실제 그 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살아가는 과정이 곧 죽음에 이르는 길이므로 어디가 되었건 두 발을 디디고 선 그곳에서 자유로이 살 수 있다면 그는 그것으로 족하다.

Soul Place #5, 죽음보다 깊은 영원으로 나를 기다려주는 제주 바다
“내가 바다에서 왔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 영화감독 임찬익의 말이다. 그의 고향은 제주도이며, 처음으로 참여한 영화가 제주의 우도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이렇듯 바다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는 그는 죽음의 공간으로 제주 바다를 소원한다. 한편 임찬익 감독은 이 책에서 바다와 죽음이 맞닿아 있는 네 편의 영화를 선별해 소개한다.

Soul Place #6, 오랫동안 나만을 기다리고 있던 듯한 거리, 뉴욕 블리커 스트리트
건축가 천경환의 소울 플레이스는 뉴욕의 블리커 스트리트이다. 언제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빛나는 시간을 안겨준 곳. 미국 출장길에 잠시 머물렀던 그 거리는 낡은 풍경 곳곳에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나만을’ 기다리고 있던 듯한 그 거리에서 건축가로 살다가, 문득 죽음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Soul Place #7, 홍대입구역을 둘러싼 다섯 개의 비밀 지구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민호는 자신만의 은밀한 영지에서 평생 머물 계획이다. 홍대입구역을 둘러싼 이 비밀 지구는 그의 마음의 거처를 가리키는 상징적 기호이다. 실재하는 홍대 인근 지역을 제1지구에서 5지구까지 나누고, 각각의 지역을 비밀리에 순례하듯이 글을 써내려갔다.

Soul Place #8, 스페인 요리사로 새롭게 태어난 곳,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요리사 김문정은 대학 시절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스페인에 반하고 말았다. 졸업 후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그간의 생활을 정리하고 스페인 요리 유학을 감행했다. 애타게 그리던 곳에서 새롭게 시작된 삶. 현재 바르셀로나 그라시아에 살고 있는 그녀는, 그곳에 살면서부터 일상의 행복과 즐거움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오래전 그 배낭여행에서 보았던 그라시아 광장의 아름다운 풍경. 언젠가 자신도 그 풍경의 일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Soul Place #9, 어머니의 품과 같은 완전한 휴식이 있는 곳, 방글라데시 나라얀간지
영화배우 마붑 알엄. 영화 「반두비」에서 주인공 카림 역할을 맡았던 그의 고향은 방글라데시 나라얀간지이다. 1999년 한국에 올 당시에는 3~4년간 머물 계획이었지만, 어느덧 한국 생활 10년 세월이 훌쩍 흘렀다.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낯선 시선은 여전하다. 오랜 이주 생활에 지친 그의 소울 플레이스는 마음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 바로 자신의 고향이다. 그는 삶의 마지막 시간들은 자신에게 온전한 휴식이 되어주는 곳에서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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