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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4

제1부 그 날을 기다리며

교육 13
2007 대선 14
2018 정상회담 16
가야 한다, 대추리로 18
가을 창가에서 21
가을 22
고백 23
공허 24
관조(觀照) 25
귀향 27
그곳엔 28
그날을 기다리며 30
그대 모습에 32
기어이 피를 보려 하는가 24
길 36
꿈에 37

제2부 나의 아버지

너와 나 41
나의 아버지 42
너 44
눈은 내리고 45
다시 또 봄 46
단비 48
당신 앞에서 49
당신을 보내고 나면 50
맹인의 달 51
무상 52
무창포에서 54
미로(迷路) 56
미인 58
민주주의 60
봄비 61
봄을 기다리지 마라 62

제3부 이 길 나서면

새봄 65
봄이 66
사진 한 장 68
세상 이치 69
세상에나! 70
수구초심 72
시를 짓는 고통 73
어느 봄날 74
어떤 Coming Out 75
에둘러 가는 길 77
연정(戀情) 79
오월 80
우리 81
유행가 83
이 길 나서면 84
이율배반 85

제4부 찬바람이 불면

인생 89
일상(日常) 90
잔영(殘影) 91
재회(再會) 93
적막(寂寞) 95
조국 96
지리산 98
찬바람이 불면 100
참회(懺悔) 101
촛불 102
친구에게 104
탑정저수지에서 106
파도 108
편견 109
호영이 형 110
회상 114
희망 115

해설_ 강병철(소설가) 싸우는 시인, 진한 서정성 117

저자 소개 1

통영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그곳에서 다녔다. 진해고등학교에 입학했으나 이촌향도의 물결에 휩쓸려 수도권으로 전학하였고 그곳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삭히며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충청도 공주는 할머니의 친정 동네인데 예비고사 점수와 등록금이 싼 점이 맞아떨어지는 대학이 눈에 띄어 선택하게 되었고, 살다 보니 ‘이것이 인연이다’ 싶어 45년째 살고 있다. 농경 세대 끝자락의 정체성에 이끌려 무성산 자락에 농막 하나 지어놓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2018년 시집 『여정』을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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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16g | 130*210*20mm
ISBN13
9788956699417

출판사 리뷰

김도석 시인은 단순 우직한 캐릭터이다. 몸의 각이 그렇고 선이 굵은 행보가 그렇다. 모두들 지쳐 어쩔 수 없이 ‘예스’의 타협점 찾아 식은땀 흘리는 찰나에 그 홀로 ‘아니요’라며 설레설레 흔들 때 그의 초점이 선명해진다. 그리고 중심에 선다. 민노총이나 전교조 원조답게 격동의 시국마다 가차 없이 몸을 던지며 청춘과 중년을 보냈고 초로를 맞이하는 중이다. 한미FTA나 4대강 데모, 여의도 시위나 광화문 촛불집회, 공주시 사거리 어디쯤 아스팔트에도 선두 마이크 잡은 그의 몸에 포커스가 또렷해진다. 그의 구릿빛 근육질 몸 탓으로 스크럼 동지들이 편안하게 기댈 수 있고.

가야한다
대추리 주민이 지키는 황새울 들판으로
박래군, 문정현님이 지키는 황새울 들판으로
전국에서 몰려든 형제들이 지키는 땅 황새울로, 황새울로!
― 「가야한다 대추리로」 부분

70-80이 있다. 역사의 풍랑에 목숨 걸던 의식화 청년들의 그 시국이다. 유신, 그리고 광주의 오월, 87년 6월 항쟁, 직선쟁취 이후 후보단일화 무산과 대선의 패배, 그 도정에서 최루탄과 화염병의 아스팔트 전을 벌이며 청춘을 바쳤던 그들이다. 잰걸음 실속파들이 운동권 동기들과 눈빛 맞추는 것조차 차마 민망해하던 격동의 난세 스크린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보수와 진보가 주도권을 치고받으며 시계추가 쏜살처럼 돌았고 자본주의는 기하급수적으로 약진했다. 모든 게 변했고 엉뚱한데서 조급해졌다, 빨간 신호등 앞에서도 클락숀 빵빵 누르고 핸드폰이 고장 나면 멘붕 상태가 된다. 눈치 보던 주변인들이 실용주의 출세가도를 달리며 중심부에 편입되거나 기관장이 되면서 ‘죽 쒀서 개 준’ 느낌이 들 때도 있겠다. 교직사회도 마찬가지다. 평교사로 남은 예전의 운동권들에게 그들 식의 잣대로 승패를 저울질하는 판세가 되었던 건 나중 얘기다. 그런데 그 혼자 꼿꼿이 서 있다.

‘무능한 진보보다 부패한 보수가 낫다’
‘부도덕하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되지!’
모두 박수 치는데
왜?
왜 나는 무능한 진보를 붙들고
각혈의 고통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는가?

그래
썩어라!
원 없이 남김없이 모조리 썩어버려라!
― 「2007 대선」 부분

2007년 2월, 대추리 투쟁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투쟁 3년, 땅을 지키려던 본토인들은 상처 속에 합의를 받아들인다. 한바탕 아수라의 소용돌이가 쓸고 간 마을에 공회당도 학교도 빈터가 되었다. 수십 년 이웃들이 더러 원수 같은 상처를 입고 이산가족으로 흩어진 게 가장 아프다. 그래도 주저앉을 수 없다. 그 절망의 찰나에도 읽고 가르치고 투쟁하고 마시는 사내가 되니 이게 김도석의 존재 사유다. 그러면서도 조근조근 썩는 곰팡이 입자를 견디지 못하니, 아프다. 차라리 완전 폐허의 벌판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싶은 것이다. 그 혼자 역류하는 물살에 삽을 대며 시대의 아픔을 교사의 자존으로 변신시킨다.
― 강병철(소설가)의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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