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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고시원
303호: 그 남자, 어디로? 비정묘시(悲情猫市) ① 316호: 오케이맨 비정묘시(悲情猫市) ② 313호: 취업 무림 패도기 비정묘시(悲情猫市) ③ 311호: 매일 죽는 남자 비정묘시(悲情猫市) ④ 317호: 사투 소녀 비정묘시(悲情猫市) ⑤ 310호: 뱀 사나이, 얼음장, 그리고 괴물 유령들 304호: 고양이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작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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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유령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한 평짜리 이야기 『고시원 기담』은 한 평짜리 좁은 공간에서 기꺼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살아가던 비루한 존재들이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존재를 깨닫고 힘을 합쳐 악에 맞서는 이야기이다.『고시원 기담』에는 비루하고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고시생, 취업 준비생, 외국인 노동자, 신용 불량자, 가출 소녀 등 그들의 삶은 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고시원 방만큼이나 비좁고 비루하다. 하지만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그들은 성장하고 자신을 가두고 있던 껍질을 깨고 나오며, 다른 껍질 속에 있던 이들과 조우하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관계’ 란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을 전하고, 공동체와 도시적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전작인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에서 보여주었던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호러,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 문학을 꾸준히 집필해 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여러 장르의 작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거침없이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는 탁월한 솜씨로 서로 다른 장르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꿰어내면서, 인간의 존재와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루어 낸다. 무엇보다 작품 전반에 깔려 있는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빛난다. 끔찍하고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한 평짜리 삶을 묵묵히 살아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시종일관 견지하며, 조용한 위로를 전하는 전건우 작가는 아마도 우리 시대 가장 사려 깊은 이야기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