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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화기담, 순매 이야기
돌베개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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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우리고전

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서문
자서

제1회 이씨 집 노파가 남녀의 인연을 맺어 주고 / 방씨 집 간난이 양대의 꿈을 깨뜨리다
제2회 한 쌍의 원앙새는 두 번 만남의 꿈이 깨어지고 / 한 마리 난새는 스스로를 중매해 석 잔 술을 마시다
제3회 늙은 이생이 젊은 순매와 관계를 맺고 / 자신을 중매한 간난이 도리어 마귀가 되다
추서
원문

해설 · 약속과 어긋남의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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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편역박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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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Byung, Park,朴熙秉

국문학자이자 사상사 및 예술사학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저서로 『한국의 생태사상』 『운화와 근대』 『나는 골목길 부처다』 『범애와 평등』 『능호관 이인상 서화평석』(전2권) 『한국고전문학사 강의』(전3권) 『김시습·서경덕』(편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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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정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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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吉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 『구운몽 다시 읽기』 『17세기 한국소설사』, 편역서 『길 위의 노래?김시습 선집』 『나는 나의 법을 따르겠다?허균 선집』, 논문 「전쟁, 영웅, 이념」 등이 있다. 한국 고전소설과 한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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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70쪽 | 270g | 153*193*20mm
ISBN13
9788971999288

출판사 리뷰

절화기담, 새로운 통속소설의 시작

『절화기담』은 일본 도쿄의 도요분코(東洋文庫)에 유일본이 전하며, 작자 석천주인(石泉主人)은 미상의 인물이다. 연구자들은 석천주인을 중인이나 몰락 양반으로 추정해 왔지만, 확실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이 작품의 특징은 작자 외에 남화산인(南華散人)이라는 편차자(編次者: 편집자)를 두었다는 점이다. 석천주인으니 서문에서 남화산인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절화기담』은 내가 스무 살 때 직접 겪은 일이다. 그 사실을 서술하고 기록한 것이니, 여가 중에 재미삼아 볼만한 읽을거리에 지나지 않지만, 글의 맥락이 잘 이어지지 않고 서사에도 빈틈이 많기에 친구 남화자 南華子(남화산인)에게 질정을 구했다. 그리하여 남화자가 고쳐 편집하고 윤색을 가하니, 비록 내가 직접 겪은 일이지만, 속 태우며 그리워하고 애가 끊어지도록 잊지 못하는 정이 구절마다 생동하고 글자마다 맺혀서, 책을 덮고 긴 한숨을 쉬게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마음이 아파 눈이 시큰해지는 구절도 있다.

이 서문에 따르면 이 작품은 석천주인이 스무 살 때 직접 경험했던 일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석천주인은 자신의 초고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여겨 친구 남화산인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에 남화산인이 작품을 새로 편집하고 윤문을 가했다.
『절화기담』은 사랑 이야기지만 불륜을 다룬다. 낮은 신분의 여주인공 순매에게는 불륜이 치명적일 수 있지만, 순매는 중세에 굴레에 얽매이지 않고 남편이 아닌 다른 사랑을 꿈꾼다. 이 소설은 ‘불륜’이라는 제재를 우리 애정소설에 새롭게 편입시켰다는 점에서 새로운 통속소설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절화기담』은 중국 장편소설에서 흔히 쓰이던 장회(章回) 형식을 빌려 중편소설 분량의 작품을 3회로 나누어 편성한 점이 특징인데, 이러한 편차(編次) 방식 또한 남화산인의 수정 과정에서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금병매』(金甁梅)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다. 가령, 『절화기담』의 노파는 『금병매』에서 서문경과 반금련의 인연을 맺어 준 왕파(王婆)처럼 언변과 수단이 대단한 데다 책사(策士)의 면모까지 지닌 인물처럼 묘사된다.
남화산인이 작품의 편차와 윤문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으나 평비(評批)만큼은 온전히 남화산인의 작업이었다. 남화산인은 1·2·3 각 장회의 앞에 ‘장회평’(章回評)을 붙여 각 회의 주요 내용을 개관하면서 감상 포인트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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