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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다
양장
백희나 글그림
책읽는곰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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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사랑스럽고 온기 가득한 백희나표 그림책
『나는 개다』에서는 『알사탕』의 동동이 가족을 다시 만난다. 그들은 어떻게 가족이 됐을까? 강아지 구슬이가 할머니, 아빠, 동동이와 함께하는 매일의 정겨운 풍경들을 직접 들려준다. 함께 웃고 울고, 먹고 놀고, 서로에게 기대어 잠드는 이야기, 우리들 가족의 이야기다.
2019.04.12. 유아 PD 박형욱

상세 이미지

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백희나

관심작가 알림신청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들어 간다.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는 『장수탕 선녀님』으로 한국출판문화상과 창원아동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18년에는 『알사탕』이 국제아동청도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IBBY Honour List)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학교(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들어 간다.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는 『장수탕 선녀님』으로 한국출판문화상과 창원아동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18년에는 『알사탕』이 국제아동청도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IBBY Honour List)에 선정되었고, 일본판 『알사탕 あめだま』으로 ‘제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을 수상했다. MOE 그림책서점대상은 일본 각지의 서점에서 그림책 판매를 담당하는 직원 3천여 명이 직접 읽고 투표하여 뽑은 ‘가장 팔고 싶은 그림책’에 주는 상이다. 이어 2019년에는 일본전국학교도서관협회와 마이니치 신문사가 주관하는 ‘제24회 일본그림책대상’ 번역 그림책 부문과 독자상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 중 독자상은 어린이와 교사, 사서 교사, 그림책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하겠다.

2020년에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랜상 선정 위원회는 "백희나는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재탄생시키고 있다. 백희나의 매혹적인 그림책 세계는 우리를 사로잡고 놀라게 하고 즐겁게 하며 감동시킨다.”고 평했다. 백희나 작가의 작품은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대만,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지에 소개되어 해외 팬을 늘려 가고 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작품으로 『나는 개다』, 『이상한 손님』, 『알사탕』, 『이상한 엄마』, 『꿈에서 맛본 똥파리』, 『장수탕 선녀님』,『삐약이 엄마』, 어제저녁』, 『달 샤베트』, 『분홍줄』, 『북풍을 찾아간 소년』, 『구름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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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쪽 | 400g | 210*270*15mm
ISBN13
979115836136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예스24 리뷰

반짝반짝, 우리 보통의 인생, 견생이 따뜻하게 빛나는 순간
박형욱 (kaeti@yes24.com)
2019.05.17.
여기에 개가 한 마리. 표정이 묘하다. 웃는 듯 아닌 듯, 지친 듯 그저 덤덤한 듯, 나를 꿰뚫어 보는 듯 말을 건네 주기를 기다리는 듯. 가만히 눈을 마주보다, 왠지 내가 움직이면 나를 그대로 따라할 것 같은 느낌에 슬쩍 고개를 갸웃 움직여보면서 시선을 계속 맞추며 표지를 넘긴다. ‘방울이, 순영이, 구슬이에게’, 작가가 짧은 인사를 전하고, 그 다음, “사람들은 나를 구슬아! 하고 부른다.” 고개를 들고는 긁적긁적. 여유롭게 바뀐 표정과 자세. 구슬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개다』는 백희나 작가가 동동이와 구슬이의 『알사탕』 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알사탕의 ‘늙은 개’ 구슬이가 직접 자신의 견생, 가족과의 일들을 들려준다. 소소하게 울고 웃는 날들, 별 것 아닌 일에 서운했다가 이내 풀리고 다시 감동하고 마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모습들이 작가의 손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풍경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공들여 만든 흔적 가득한 매 장면, 그 속에 숨은(것이 있다고 멋대로 해석해보곤 하는) 요소요소가 재미를 더하고 책을 거듭 펼치게 만드는데, '이 구역의 왕엄마’ 슈퍼집 방울이로부터 시작된 가계도도 그 중 하나다. 이 가계도는 SNS를 통해 받은 실제 개들의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 채웠다. 흘러가는 시간에서 건져 올린 순간들을 소중하게 붙잡아 모았다. 나는 개다. 나는 구슬이다. 나는 땡이다. 나는 모리다. 나는 살바다. 하나하나 의미 있는 이름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슈퍼집 방울이와 산책 나온 구슬이가 왼쪽 오른쪽에 함께 등장하는 장면. 방울이를 발견한 줄로만 알았던 구슬이는 다음 장면에서 동동이를 향해 달려간다. 달리는 구슬이를 보다가 멈추고 잠깐 페이지를 돌렸다 다시 넘겼다. 손이 느려졌다 다시 움직였다.



책을 덮고 구슬이의 뒷모습을 본다. 뭉클한 마음을 잠시 그대로 두었다가 책을 다시 뒤집어 앞을 본다. 개가 한 마리. 구슬이의 앞모습을 본다. 무언가 할 말이 있는 표정이다. 그래. 이제 나는 네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다시 들을 준비가 됐어. 구슬아!

작가 백희나가 만든 세계는 이렇게 독자의 세계와 맞닿아 생명력을 얻고, 그것으로 이미 그곳의 존재와 시간들은 제 알아서 움직이며 생기를 발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어딘가에서 지금도 무궁무진한 사연들을 만들어내고 있음이 분명하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이야기를 또 한 편 곁에 두게 되어 든든하다. 이 힘으로 또 그들과 그 친구들이 들려줄 다음 이야기를 기다린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백희나 작가의 전작 《알사탕》을 만나 본 독자라면 《나는 개다》의 표지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개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기쁜지 슬픈지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 녀석은 《알사탕》에서 외로운 소년 동동이 곁을 지키던 늙은 개 구슬이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아직은 젊은 개 구슬이가 주인공이자 화자가 되어 둘의 지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구슬이와 동동이가 처음 만난 건 둘 다 젖 냄새를 풀풀 풍기던 어린 시절입니다. 동네 개들의 왕엄마, 슈퍼집 방울이네 넷째로 태어난 구슬이는 엄마 젖을 떼자마자 동동이네로 보내집니다.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는 건 구슬이 생각이고, 가족들의 생각도 같은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할머니와 아부지, 동동이가 하나둘 잠자리에 드는 밤이면, 구슬이는 어쩌면 형제자매일지도 모를 동네 개들과 하울링으로 안부 인사를 나눕니다. 사실은 얼굴도 냄새도 희미한 녀석들이지만, 사실은 형제자매가 아닐 수도 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서로를 응원하는 일이니 빼먹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밤의 하울링이라고 하면 ‘아부지’도 빠지지 않습니다. “구슬이, 조용!” 하는 소리가 썩 듣기 좋지는 않지만, 아부지는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이면 식구들이 하나둘 집을 나섭니다. 가끔은 할머니도 집을 비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동네에서 들려오는 이런저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지루한 시간을 견뎌 냅니다. 할머니와 함께할 산책을 생각하면 지루한 것쯤 참아 낼 수 있습니다. 구슬이는 이제 젖먹이 강아지가 아니니까요.

이 집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은 구슬이가 아니라 동동이입니다. 어엿한 다섯 살인데도 울보에 떼쟁이에 달리기도 서툴러 넘어지기 일쑤지요. 그것만 아닙니다. 아직도 똥오줌을 못 가려 가끔씩 잠자리에 실수도 합니다. 조금 성가신 녀석이지만 가족이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구슬이가 끝까지 보살펴 줄 수밖에요.

그런데 동동이 흉을 본 게 무색하게 구슬이도 낯부끄러운 실수를 하고 맙니다. 동동이가 나눠 준 멸치깡을 먹고 배탈이 나는 바람에 침대에 실례를 하고 만 것이지요. 잔뜩 화가 난 아부지에게 야단을 맞고 베란다로 쫓겨난 밤, 아부지가 들을세라 소리 죽여 우는 구슬이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납니다.

너의 온기에 기대어 또 하루를 살아간다

《나는 개다》는 백희나 작가가 그동안 곁에 머무르며 크고 작은 위안을 안겨 준 개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그리고 경애의 마음을 담아 만든 책입니다. 고양이 남매가 주인공인 그림책으로 세상에 처음 알려지긴 했지만, 정작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줄곧 함께해 온 동물은 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개의 삶을 돌아보게 된 것은 살아가는 일이 몹시 힘에 부치던 어느 날이었다고 하지요.

사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개의 삶은 온통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구슬이만 해도 그렇습니다. 젖을 떼자마자 어미와 헤어져 말도 통하지 않는 인간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언제나 기다림은 길고 보상은 턱없이 짧기만 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꾸지람을 들어도 변명 한마디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은 개는 아주 작은 기쁨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즐기며 살아갑니다. 이쯤 되면 ‘개 같다’는 말은 욕이 아니라 칭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구슬이의 견생을 지탱하는 한 축이 낙천성이라면 또 다른 한 축은 가족과의 유대입니다. 구슬이는 다섯 살 동동이보다 작은 개이지만, 구슬이가 품은 세상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나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그러니 너도 열심히 살아가라고, 서로 격려와 위로를 주고받는 동네 개들이 모두 구슬이의 가족이지요. 사실 그 개들이 구슬이와 한 배에서 난 형제자매들인지 아닌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짧은 순간이나마 서로의 기쁨과 슬픔에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요. 그리고 구슬이에게는 어느 쓸쓸한 밤 기꺼이 곁을 내준 인간 가족도 있습니다. 혼자라면 더욱 길었을 밤을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함께 보냈던 기억은 또 다른 밤들도 견디게 하는 힘이 되어 주겠지요.

작가는 이번 책을 만들면서 인생의 낮과 밤을 함께 보낸,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보낼 개와 사람 들을 위한 작지만 특별한 기억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구슬이의 엄마이자 동네 개들의 왕엄마인 방울이네 가계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가계도를 빼곡히 채운 스물여덟 마리 개는 모두 SNS를 통해 전달받은 실제 개의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언젠가 서로 헤어질 때가 오더라도 이 책을 보면서 함께했던 따스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기를, 그 개들의 이름이 오래오래 불리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이지요.

그러나 정작 이 책이 가 닿아야 할 곳은, 그 어느 날의 작가처럼 홀로 인생의 밤을 건너고 있다고 느끼는 이들의 마음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이 그런 이들에게 구슬이의 하울링이, 동동이의 체온이 되어 주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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