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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지좆
난 원래 그런 놈이다 저 날뛰는 세월에 대책 없이 꽃피우다 들켜버린 놈이고 대놓고 물건 흔드는 정신의 나체주의자이다 오오 좆같은 새끼들 앞에서 이 좆새끼는 얼마나 당당하냐 한 시대가 무너져도 끝끝내 살아 남는 놈들 앞에서 내 가시로 내 대가리 찍어서 반쯤 죽을 만큼만 얼굴 붉히는 이 짓은 또한 얼마나 당당하며 변절의 첩첩 山城 속에서 나의 노출증은 얼마나 순결한 할례냐 정당방위냐 우우 좆같은 새끼들 아 면죄를 구걸하는 告白도 못하는 씨발놈들아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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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을 방목시킨 그를 나는 존경한다. 자기 삶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목된 삶은 야생마처럼 갈기를 세우고 주인의 울타리를 넘어서려 한다. 그 고투의 흔적이 역력한 그의 연보를 읽을 때 나는 열등감을 느낀다. 내 삶이 가자는 대로 갔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어야 한다. 그의 글에는 일부러 외우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외워지는 구절이 반드시 있다. 그의 삶이 흘린 피로써 쓴 것이기 때문일 터이다. 그의 글은 나를 질투케 한다. 시가 아니어도 그렇다. 나의 시는 그러한 열등감과 질투의 소산이다. '목숨거는 삶'이외에 가장 고난받는 삶의 형식으로서 시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거꾸로, 시가 내 삶의 귀를 끌고 간다. 아니, 끌어다오!
--- p.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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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때문에 그것 아닌 것들을 많이도 아프게 했는데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그것이 나의 삶일지라도 헛살았다는 느낌. 내가 욕한 것들과 나는 얼마나 닮아 있으며 또한 닮으려고 안달했는지 돌이켜버리게 되었으니. 그래도 한때 최선을 다해 방황했다.
--- p. 머리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