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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1장 프롤로그 2장 기다리는 사람들 3장 바람 4장 해후 5장 복수의 날 6장 성묘 가는 길 7장 형제 8장 성묘 9장 귀신들 10장 생강굴 11장 보내는 사람들 「침향」은 김명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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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택성아. 내, 궁금한 게 하나 있었데이.
택성: …. 강수: 평생 궁금했재. 너, 내가 도망치던 날 기억하나. 그기 이상했데이. 어째서 메구를 칬을꼬. 그냥 와서 잡아가만 됐을 낀데, 온 동네가 알도록 왜 그리 떠들썩했더노. 택성: …. 강수: 내 도망 가라고 니 일부로 그캤제. …. 일이 그래 번질 줄 그때사 우째 알았겠노. 그때는 그기 옳은 일인 줄 알았데이. 그것밖에는 길이 없는 줄 알았재. …. 미안하다, 택성아. …이 말 한마디 하는데 한평생이 걸릴 줄 몰랐다. 택성: …강수야 …이북에도 씨름 있더나. 거도 여맨치로 씨름하는가 가끔 가다 궁금해지데.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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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 활동을 하다가 월북한 강수는 56년 만에 딸 영순을 데리고 고향에 돌아온다. 형 강득과 누이 수원이 강수를 반기지만 아들을 기다리던 노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오랜 기다림과 그리움에 지쳐 아내 애숙은 정신을 놓아 버렸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 때문에 ‘빨갱이 자식’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아야 했던 영범은 강수와 이복 누이 영순을 반기지 않는다. 강수와 죽마고우였지만 그에게 아버지를 잃고 복수할 날만 기다려 온 택성은 낫을 들고 강수를 찾는다.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면서 각 인물에게 한과 응어리가 맺히게 된 이유를 제시하는 동시에 청년 시절과 노인이 된 현재 모습을 대비해 56년이라는 시각적 거리를 보여 준다. 또한 강수가 어머니 무릎을 베고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잠드는 장면, 강수와 택성이 씨름을 하며 느린 동작으로 무대를 가로지르는 장면과 함께 정지 동작과 움직이는 인물의 대비를 통해 과거 기억과 그에 대한 그리움을 서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2007년 차범석희곡상 1회 수상작으로, 2008년 6월 11∼29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심재찬 연출로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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