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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나오는 인형들 1. 절 짓는 거리 2. 팔도강산 유람 거리 3. 이시미 거리(인형극) 4. 홍동지 큰절하는 거리 5. 매사냥 거리(인형극) 6. 홍동지 글공부 거리 7. 꼭두각시 거리(인형극) 8. 홍동지 도주 거리 9. 영노 거리 10. 상여 거리(인형과 배우) 11. 꼭두각시 해산 거리 12. 절 허무는 거리 「홍동지놀이」는 김광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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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첨지: 할멈, 할멈! 이크, 이거 거리 부정이 났네. 할멈이 식은 방귀를 뀐 모양이다. 아이고 마누라, 마누라! 아닌 밤중에 이게 웬 날벼락이오? 핏덩어리 덜렁 낳아 놓고 혼자 가면 날더러 어떡하란 말이오, 할멈! 날 두고 어딜 갔소? 만수산 너머 송림촌엘 갔소, 영천수(潁川水) 맑은 물에 탁족 갔소? 상산사호 옛 노인과 바둑 훈수 갔소, 주중전차 이태백과 술추렴하러 갔소? 어데로 갔소, 날두고 어데로 갔소, 할멈!
산받이: 이보게, 할멈 인생이 불쌍허네. 금강산 유점사에 잘 모시고 축원이나 해 주게. 박첨지: 알았네. 내 그렇게 해야겠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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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짓는 거리’로 시작해 ‘절 허무는 거리’로 끝나는데, 「꼭두각시놀음」에서 절을 짓는 것이 축원의 의미를 지닌다면, 김광림의 「홍동지놀이」에서는 연극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해 극의 구조에 안정감을 준다. 이 작품은 「꼭두각시놀음」에 등장하는 팔도강산 유람 거리, 이시미 거리, 매사냥 거리, 꼭두각시 거리, 영노 거리, 상여 거리 등의 장면을 차용하면서 「꼭두각시놀음」에 등장하는 파계승 대신 어리석고 유아적인 왕과 왕비, 유약하고 지식이 없는 박사를 등장시켜 기득권층과 지식인의 무능함을 풍자했다. 또한 박첨지의 축첩과 처첩 간 갈등, 꼭두각시의 죽음 등을 통해 여성의 고통과 좌절을 드러내면서 가부장적인 사회를 비판하고, 굿이라는 형식을 통해 꼭두각시의 고통을 위로한다. 2007년 6월 김광림 연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중극장에서 초연했으며, 같은 해 10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참가작으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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