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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
문학과지성사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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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작가선

책소개

목차

생명연습 | 역사力士 |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 무진기행 | 서울 1964년 겨울 | 염소는 힘이 세다 | 환상수첩 | 다산성

해제 | 강요당한 선택·김형중

저자 소개2

KIM, SEUNG-OK,金承鈺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고, 1945년 귀국하여 전라남도 순천에서 성장하였다. 순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4·19혁명이 일어나던 해인 1960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4·19세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1962년 단편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같은 해 김현, 최하림 등과 더불어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고, 이 동인지에 「건」, 「환상수첩」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김승옥은 대학 재학 때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환상수첩」(1962), 「건」(1962),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고, 1945년 귀국하여 전라남도 순천에서 성장하였다. 순천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4·19혁명이 일어나던 해인 1960년에 대학에 입학해서 4·19세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1962년 단편 「생명연습」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같은 해 김현, 최하림 등과 더불어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고, 이 동인지에 「건」, 「환상수첩」 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김승옥은 대학 재학 때 『산문시대』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환상수첩」(1962), 「건」(1962),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1963) 등의 단편을 동인지에 발표했다. 이후 「역사(力士)」(1964),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7) 등의 단편을 1960년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서울의 달빛 0장」(1977),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1979) 등을 간헐적으로 발표하면서 절필하기 전까지 20여 편의 소설을 남겼다.

1980년 [동아일보]에 장편 「먼지의 방」을 연재하다가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에 창작 의욕을 상실하고 절필했다. 1999년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부임했지만, 2003년 오랜 친구인 소설가 이문구의 부고를 듣고 뇌졸중으로 교수직을 사임했다. 6·25전쟁이 끝난 후 나타난 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1960년대적인 특징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김승옥의 작품에 대해 “감수성의 혁명이다. 그는 우리의 모국어에 새로운 활기와 가능성에의 신뢰를 불어넣었다.”고 평했다. 그는 「서울, 1964년 겨울」로 제10회 동인문학상을, 「서울의 달빛 0장」으로 제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승옥의 소설은 대체로 개인의 꿈과 낭만을 용인하지 않는 관념체계, 사회조직, 일상성, 질서 등에 대한 비판의식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기성의 관념체계, 허구화된 제도, 내용 없는 윤리감각이라는 일상적인 질서로부터 일탈하려는 열망, 곧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김승옥 소설의 중심적이고 일관된 내용이다.

김승옥의 소설은 크게 두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초기소설은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이 현실을 압도하는바, 낭만주의적 색채를 강하게 띤다. 「환상수첩」,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관념」 「생명연습」 등의 초기소설은 환각이나 환상을 쫓는 삶 혹은 현실을 초월한 삶에 대한 강렬한 동경이 두드러진다. 「무진기행」 이후 현실의 엄정한 법칙성을 인정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하며, 그의 후기소설은 초기의 아웃사이더를 향한 열정 대신에 꿈이나 환상을 잃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에 대한 환멸과 허무의지로 가득 찬다.

「서울 1964년 겨울」, 「야행」, 「차나 한잔」, 「염소는 힘이 세다」, 「1960년대식」 「서울 달빛 0장」 등 김승옥의 후기소설은 산업사회의 한 기호로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상실감을 주로 형상화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로스적 열정으로 기성의 질서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의도를 담은 「보통여자」, 「강변부인」 등에서는 김승옥 소설이 지녔던 문제적인 성격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므로 김승옥의 작품 속 인물들은 반짝이는 빛의 내면과 동시에 속된 일상의 외관을 동시에 지닌 역설적인 인물들이다. 그들은 빛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일상 속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타락한 윤리와 무책임성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1960년대만 유효할 수 있을 뿐이다. 197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왜곡된 근대화의 모순 그리고 이에 대한 응전 방식으로 발화하는 새로운 엄숙주의 앞에서는 무력하게 좌초할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승옥 소설은 감각적인 문체, 언어의 조응력, 배경과 인물의 적절한 배치, 소설적 완결성 등 소설의 구성원리 면에서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4·19혁명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문학적 언어로 환치시키면서 전후세대문학의 무기력증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에는 순천문학관에 그의 생애와 문학 사상을 기리기 위한 김승옥관이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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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문학동네 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비평집으로 『켄타우로스의 비평』 『변장한 유토피아』 『단 한 권의 책』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 『후르비네크의 혀』 등이, 산문집으로 『평론가 K는 광주에서만 살았다』 『사라지는 것들에 기대다』(공저)가, 엮은 책으로 『한국 문학의 가능성』 『무한텍스트로서의 5·18』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조선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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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34쪽 | 510g | 130*207*22mm
ISBN13
9788932035673

책 속으로

나는 참 불행한 놈이다. 절망. 풀 수 없는 오해들. 다스릴 수 없는 기만들. 그렇다고 장난꾸러기 같은 미래를 빤히 내다보면서도 눈감아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절망. 절망. 누나와 나는 그다음 날 저녁, 등대가 있는 낭떠러지에서 밤 파도가 으르릉대는 해변으로 형을 떠밀었다. 우리는 결국 형 쪽을 택한 것이었다. 미친 듯이 뛰어서 돌아오는 우리의 귓전에서 갯바람이 윙윙댔다. 얼마든지 형을, 어머니를 그리고 우리들을 저주해도 모자랐다. 집으로 돌아와서 불을 켜자 비로소 야릇한 평안을 맛볼 수 있었다.
--- p.39

갑자기 떠나게 되었습니다. 찾아가서 말로써 오늘 제가 먼저 가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만 대화란 항상 의외의 방향으로 나가버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써 알리는 것입니다. 간단히 쓰겠습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저 자신이기 때문에 적어도 제가 어렴풋이나마 사랑하고 있는 옛날의 저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옛날의 저를 오늘의 저로 끌어다 놓기 위하여 갖은 노력을 다하였듯이 당신을 햇볕 속으로 끌어놓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할 작정입니다. 저를 믿어주십시오.
--- p.139

염소는 힘이 세다. 염소는 죽어서도 힘이 세다. 가마솥 속에서 끓여지는 염소도 힘이 세다. 수염이 시커멓고 살갗이 시커멓고 가슴이 떡 벌어졌고 키가 크고 손이 큰 남자들도 가마솥 속의 염소에게 끌려서 우리 집으로 들어온다. 염소는 우락부락하게 생긴 사람만 일부러 골라서 우리 집으로 끌어들일 만큼 힘이 세다.

--- p.185

출판사 리뷰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 〈문지작가선〉
오늘의 눈으로 다시 읽는 어제의 문학, 〈문지작가선〉이 지난 7월 첫발을 떼었다. 또 한 번의 10년을 마무리하는 2019년, 문학과지성사는 한국 문학사,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가려 뽑아 문학성을 조명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나갈 목록 구성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감행하면서도 폭넓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국 문학의 중추로서 의미 있는 창작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을 선정한 다음, 그들의 작품을 비평적 관점에서 엄선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또한 권별 책임 편집을 맡은 문학평론가들의 해제를 더하여 해당 작가와 작품이 지니는 문학적·역사적 의미를 상세하게 되새길 계획이다.

〈문지작가선〉의 시작점은 억압된 시대 속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며 권력과 사회에 대한 비판과 저항을 문학의 언어로 표현한 ‘4·19세대’ 작가다. 타계 1주기에 맞추어 특별히 먼저 출간한 최인훈 중단편선 『달과 소년병』 외에, 김승옥, 서정인, 이청준, 윤흥길의 중단편선이 1차분으로 출간되었다. 이어서 2차분으로 한국 현대 여성소설의 원류인 오정희, 박완서의 중단편선을 내년 1월 선보일 예정이다.

당신은 무진을 떠나고 있습니다
김승옥 중단편선 『서울 1964년 겨울』


‘감수성의 혁명’ ‘한글 세대 작가의 선두 주자’ ‘한국 현대문학 1백 년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단편 작가’ 등 세대가 변해도 계속되는 찬사의 주인공 김승옥의 중단편소설집 『서울 1964년 겨울』이 문지작가선의 두번째 순서로 출간되었다. 수록 작품은 그의 등단작인 「생명연습」(1962)과 대표작 「무진기행」(1964), 「서울 1964년 겨울」(1965) 등을 포함하여 총 여덟 편이다.

수록 작품을 선별하고 책의 해제를 쓴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생명연습」을 김승옥 문학 세계의 실마리로 두고, 그 기원을 김승옥이 당시 처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찾는다. 김승옥은 4·19가 있었던 1960년에 스무 살로 갓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바로 그다음 해 5·16을 겪은 대표적 4·19세대이다. 김형중은 미완의 혁명과 뒤이은 국사 독재의 경험 사이에서 출현한 선택지들, 이를테면 ‘전근대냐 근대냐’ ‘문학이냐 생활이냐’와 같은 양자택일형 질문들이 그 세대 작가들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언급하며, 김승옥의 소설 곳곳에서도 이러한 흔적들이 발견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생명연습」에서 주인공 ‘나’와 누나는 지속된 어머니와 형의 갈등 앞에서 ‘어머니냐 형이냐’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하는 문제에 부딪힌다. 아버지를 대신하여 형은 가족의 부권, 즉 전통적 질서를 상징하는데 누나와 ‘나’는 형을 절벽에서 밀어버림으로써 새로운 질서를 나타내는 어머니를 선택한다. 하지만 누나와 ‘나’는 자신이 선택한 세계 역시 ‘신기루’ ‘상상의 왕국’에 불과하다는 예감 앞에서 그들이 누구를 선택했든 결론은 정해져 있었다는 무의미함을 경험할 뿐이다.
성인의 세계로 들어서는 시점에 내린 선택은 그러므로 반드시 무의미의 출현, 사라짐, 결락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것이 무엇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내 의지와 무관한 선택 속에서 이 세계에 진입해버린 것 같다는 회의감” 같은 것이 김승옥의 주인공들에게서 드러난다.

아마도 이 잃어버린 것, 사라져버린 것의 다른 이름은 김승옥에게 ‘자기 세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김승옥의 주인공들이 잃어버렸다고 하는 ‘자기 세계’는 존재했던 것이 맞는가? ‘자기 세계’는 실제로 있었던 것인가?

내가 여태껏 차마 입 밖에 내어 말할 수 없었던 것을, 그녀는 그때, 하늘도 무섭지 않은지 정확한 발음으로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뻥 뚫린 구멍, 찬바람이 불어오는 뻥 뚫린 구멍……”
「환상수첩」(p. 211)

‘나’는 차마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을 ‘선애’는 정확히 표현해낸다. ‘구멍.’ 잃어버렸다고 믿고 있는 것은 실제론 ‘구멍’일 뿐이다. 구멍을 인정할 수 없는 인물들은 실재하던 ‘자기 세계’를 잃어버렸을 뿐이라고 외쳐보지만, 김승옥은 그 위악을 걷어내면 그곳엔 그저 구멍만이 있다는 진실을 드러낸다. 1960년대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탄생한 인간형을 감각과 직관으로 이해하고 그에 공명하는 작품을 발표한 김승옥은 “영원히 청춘이고 영원히 1960년대적인 소설”들을 써내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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