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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김형수
문학동네 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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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형, 울지 좀 마라

눈먼 가수의 길/눈물이 가려 보이지 않네/하모니카 블루스/라이터를 그으며/밤 기차에서/해인(海印)/혼몽(昏?)의 집/타버린 불꽃의 흔적/암 병동/시인의 상가(喪家)/종점 근처/헛꽃/나는 여기 서서 내 무덤을 판다/어떤 끝에서/공장의 달

2부 눈에 불이 있고 뺨에 빛이 있는 친구
야생의 기억/차바퀴에 부서지는 별빛/나그네 새/겨울 막북(漠北)/내가 잡은 메뚜기를 날려보낸 여자에게/작은 이슬 노래/광야를 가득 채운 유령/8백 개의 고원에서/자무카의 노래/내 머리통 속에서/슬픈 열대/궁남지를 떠나가는 연잎 행렬을 거슬러 걸으며

3부 불현듯 멀어지고 있어요
부음/날궂이/함평 밤바다에/꼬마 광대에 대한 기억/서커스/먼바다에 떠 있는 나의 광대에게/붙잡을 수 없는 노래/꽃무릇 피다/약장수들/사라진 마을에 대한 기억/중년/산그늘/30년이란다/봄 트로트

4부 나는 여전히 과거 속에 산다
버림받은 시/식상한 예술가의 초상. 하나/식상한 예술가의 초상. 둘/평양/북행/예언자/2008년의 청계천을 사유하는 촛불들/컬트 서울/사라진 별을 기리는 노래/인터넷 반군들/이슬 묻은 꽃잎을 줍다/명천 선생/신동엽 생가에서/해 지는 집/별빛 뒤에 서 계신가봐/시간의 물살 위에서

해설|통속성의 미학화
|이택광(문학평론가)

저자 소개1

Kim Hyeong-soo,金炯洙

1959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1985년 [민중시 2]에 시로, 1996년 [문학동네] 에 소설로 등단했다. 1988년 [녹두꽃]을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시인이자 논객. 지금은 신동엽문학관 관장으로 있다. 시인이며 소설가, 평론가이다. 2023년 5.18문학상(본상)을 수상했다. 시집 『가끔씩 쉬었다 간다는 것』, 『빗방울에 관한 추억』,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장편소설 『나의 트로트 시대』 『조드-가난한 성자들(1,2)』, 소설집 『이발소에 두고 온 시』, 평론집 『반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외에 『문익
1959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1985년 [민중시 2]에 시로, 1996년 [문학동네] 에 소설로 등단했다. 1988년 [녹두꽃]을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민족문학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시인이자 논객. 지금은 신동엽문학관 관장으로 있다. 시인이며 소설가, 평론가이다. 2023년 5.18문학상(본상)을 수상했다.

시집 『가끔씩 쉬었다 간다는 것』, 『빗방울에 관한 추억』,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장편소설 『나의 트로트 시대』 『조드-가난한 성자들(1,2)』, 소설집 『이발소에 두고 온 시』, 평론집 『반응할 것인가 저항할 것인가』 외에 『문익환 평전』, 『소태산 평전』 『흩어진 중심-한국문학에서 주목할 장면들』 등이 있다. 작가 수업 시리즈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그리고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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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66g | 130*224*6mm
ISBN13
9788954659987

책 속으로

1
한반도가 시궁창 같다는 사람이 있었다

정직하게 걸을수록 안전하지 않다

고운 잎이 벌레 먹는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받았던 충격

한때 순정을 이지메하던 병동에서 나는 인생 수업을 마쳤다

오늘도 젖은 물방울들이 서로 부서지는 속을 나는 흐르고 있다

2
이사회가 있었던 다음날
영근 형이 전화해서 마구 욕질을 해대었다
속에서 짜증이 올라 불끈 받아치기 직전
한없이 서러운 울음을 쏟아낸다

그 자식
네 끼는 굶은 얼굴이드라 면도조차 안 하고
그럴 거면 명편(名篇)이라도 좀 내놓지
내가 1980년대의 종점인 줄 알았는데 남일이가 종점이었어

갑자기 무장해제되어 얌전하게 꿇어버렸다

형, 울지 좀 마라

3
멀리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가
제 무덤을 파는 노인처럼 보였다

쉬는 날 마포 삼층에 앉아 담뱃불을 붙일 때면
연기 같은 영혼 천삼백 개가 파는 천삼백 개의 무덤이 보인다

나도 여기 서서 내 무덤을 판다
--- 「나는 여기 서서 내 무덤을 판다」 중에서

나는 모르지
고향집 들판 어스름 속을
혼자 떠난 황새
그것이 너인지 아닌지

발 하나 옮길 때 위태로이 구부리던
줄을 타다 몇 번 쓰러질 뻔했던
어릴 때 곡마단에서
외줄 타던 어머니가 도망쳐
온종일 분장실에 숨어서 울던
그 한쪽 발이 네 건지 아닌지

외롭고 막막할 때 그 애가 되어
하오의 무대를 가로지른 외줄처럼
가지만 올 길은 없는 거라 믿으면서
아 삶이라는 게 정말
가기 위해 있는 건지 닿기 위해 있는 건지
--- 「꼬마 광대에 대한 기억」 중에서

밀래미 사람들은 세 가지 말을 하지 않아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돈이 필요해요. 그런 말 하는 자를 약장수라 했어요. 사람의 귀만 보면 나팔을 불고 손뼉을 치는

--- 「사라진 마을에 대한 기억」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을 성자로 알던 시절이 너무나 그립다.
24년이나 휴지기를 두었지만 나의 옛 마음을 찾을 수 없었다.

왜 이토록 삶을 기뻐하지 못했을까?
돌아갈 길이 끊긴 자리에 한사코 서 있는 모양이라니!

그래도 네번째 시집이라 불러야 한다.

2019년 12월
김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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