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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프롤로그
1. 남자와 소녀 2. 제국의 수도 3. 황궁의 생활(1)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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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기……알? 괜찮아요?]
그는 상당히 세게 부딪힌 듯 잠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으윽……수아?” 그리고 사태를 인식한 순간 알은 기절할 듯이 놀랐다. “손대지 마!” 알은 그대로 수아의 어깨를 잡고는 자신에게서 그녀를 밀어냈다. 하지만 누운 상태에서 밀어낸다고 해서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처음부터 균형을 잃고 있던 수아의 몸은 오히려 그에게 더 기대어왔다. 손이 그의 가슴을 짚어 무게를 지탱한다. “알?” 단순히 화를 내고 있다고 하기에는 뭔가 그의 태도가 이상했다. 알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수아의 손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계속해서 그의 가슴에 닿은 채였다. “살아……있어?” [저기, 안 놔주면 일어날 수가 없는데요.] 알의 시선에는 경악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수아는 뭔가 잘못되었나 싶어 불안해졌다. 일단 자세가 민망해 일어서고 싶은데, 알이 어깨를 너무 꽉 잡고 있어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곧 그는 소녀의 한쪽 어깨를 놓고 손을 뻗었다. 손가락이 살짝 수아의 뺨에 닿았다. “맙소사.” 그 동작은 너무나도 조심스러웠다.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것을 만지는 것만 같은 손길이라 수아는 잠깐 숨을 멈췄다. 그의 손이 닿은 곳이 뜨겁다. 알은 천천히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러다 이내 그 손이 목덜미로 내려가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 거의 그녀를 밀어내듯 내팽개쳤다. 갑자기 뒤로 밀린 수아는 요란하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꺄악?! 갑자기 밀면……알?] 수아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선 채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알의 얼굴에서 감정이 저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것에 수아는 깜짝 놀랐다. 아니, 누군가가 저렇게까지 경악에 찬 눈빛으로 자신을 보는 것은 처음 봤다. 알의 손이, 온몸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어째서? 나에게 닿으면 누구라도 죽게 될 텐데……?”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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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조아라닷컴 장르소설 공모전」 대상 수상작 『메마른 빛, 이슬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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