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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감과 러브레터
고향, 그의 얼굴 그리운 흘긴 눈 까막잡기 나들이, 루시앙 데카브 동정 발 불 빈처 사립정신병원장 새빨간 웃음 술 권하는 사회 연애의 청산 운수 좋은날 할머니의 죽음 희생화 |
玄鎭健, 빙허(憑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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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이가 물었던 젖을 빼어 놓고 운다. 운대도 온 얼굴을 찡그려 붙여서 운다는 표정을 할 뿐이다. 응아 소리도 입에서 나는 게 아니고 마치 뱃속에서 나는 듯하였다. 울다가 울다가 목도 잠겼고 또 울 기운조차 시진한 것 같다. 발로 차도 그 보람이 없는 걸 보자 남편은 아내의 머리맡으로 달려들어 그 야말로 까치집 같은 환자의 머리를 꺼들어 흔들며,
“이년아, 말을 해, 말을! 입이 붙었어, 이 오라질 년!” “……” “으응, 이것 봐, 아무 말이 없네.” “……” “이년아, 죽었단 말이냐, 왜 말이 없어.” “……” “으응, 또 대답이 없네. 정말 죽었나 버이.” 이러다가 누운 이의 흰 창을 덮은 위로 치뜬 눈을 알아보자마자, “이 눈깔! 이 눈깔! 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천장만 보느냐, 응.” 하는 말 끝엔 목이 메였다. 그러자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의 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비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