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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_장난이니까 괜찮을까요?
1. 심심해, 심심해~ 2. 금 나와라, 뚝딱! 3. 회색 주머니가 툭! 4. 왕오 저택 사건 5. 북소리 6. 영원한 추방 7. 도둑의 정체 8. 골드가 금이었어! 9. 물 수도 있으니 조심 10. 방울 소리 11. 이불 아래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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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나라의 ‘금’ 찾으러
사고뭉치 삼 남매가 인간 세상에 떴다! 도비, 깨비, 비비는 도깨비 마을에서 유명한 삼 남매예요. 특히 깨비는 심심한 걸 참지 못해 장난이 심하기로 유명하지요. 얼마 전에는 대왕 도깨비의 저택을 날려 버리기까지 했어요. 깨비는 엄마 손에 붙들려 탐스러운 곱슬머리 한쪽을 쫙쫙 펴야만 했지요. 그러더니 깨비가 또 대형 사고를 쳤지 뭐예요. 집에 삼 남매만 있던 그날, 부추기는 형 도비의 말에 힘을 얻어 소심쟁이 막내 비비를 설득하더니 깨비가 결국 도깨비방망이로 뚝딱~ 도깨비 금고의 금을 꺼냈어요. 그리고 갑자기 집에 도착한 엄마 몰래 숨기려다 금을 인간 세상에 떨어뜨리고 아무 일 없는 듯 시치미를 뗐어요. 다음 날 날이 밝자 도깨비 나라 전사와 대왕이 깨비네 집에 들이닥치고, 금을 잃어버린 자가 금을 찾아오라고 엄포를 놓지요. 불안한 마음에 엄마 아빠는 아이들을 대신해 금이 떨어진 권 사장 집에 갔다가, 금은커녕 CCTV에 흔적을 남기는 바람에 인간에게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법을 어기게 되고, 대왕의 신경만 곤두서게 만들었어요. 결국 깨비 엄마 아빠는 전사들 손에 붙잡혀갔지요. 깨비는 금을 직접 찾아오기로 결심한 뒤 남매를 이끌고 인간 세상으로 향해요. 권 사장 집에는 ‘골드’라는 무서운 개가 있어서 구서구석 찾기가 여의치 않았어요. 그때 권 사장 손녀가 집에 놀러와서는 ‘골드, 골드, 골드는 금. 제일 좋아해!’라며 노래를 불렀어요. 삼 남매는 그제야 알았지요. 권 사장이 금을 숨기기 위해 ‘골드’로 변신시킨 것을요. 하지만 알고 보니 골드는 그냥 개일뿐. 대왕은 삼 남매를 골드와 함께 다시 권 사장 집에 떨어뜨렸어요. 금을 찾아오지 않으면 도깨비 나라에서 영원히 쫓겨나게 된 도비, 깨비, 비비! 과연 삼 남매는 무사히 금을 찾아올 수 있을까요? 미워할 수 없는 악동 캐릭터와 즐겁고 행복한 상상의 세계 작가 박정안은 도깨비 이야기를 구상하던 중 도깨비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보다 장난을 좋아하고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 ‘장난’이 지나친 아이들 속에서 주인공 ‘깨비’를 떠올리고, 아이 걱정에 해결사로 나서는 엄마들을 보며 불같은 성격의 깨비 엄마와 느리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깨비 아빠도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하나쯤 있다는 도깨비 마을에 하나둘 탐스런 곱슬머리를 자랑 삼는 각양각색의 도깨비들을 살게 했지요. 모범생이고 싶지만 깨비 못지않게 장난을 좋아하는 도비는 깨비를 부추겨 장난치게 하고 자신은 뒤로 쏙 빠지기를 잘해요. 그래도 형제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니 투덜대면서도 열심히 합니다. 소심해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막내 비비는 결정적인 순간에 기지를 발휘하는 꾀쟁이에다 착한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졌어요. 장난꾸러기 깨비는 호기심이 지나쳐 행동이 앞서기는 하지만 소녀 도깨비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는 매력을 지녔지요. 불같이 화를 내는 대왕 도깨비는 무섭지만 개를 보며 뒷걸음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도깨비이면서 어디선가 본 듯한, 얄밉기도 밉기도 답답하기도 한데 마음을 울리는 한 가지를 꼭 가진 도깨비들. 이야기 속 도깨비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상상 속 도깨비를 통해 인간상을 담아낸 동시에 구석구석에 담긴 작가의 상상력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인간 세상 물건을 몰래 들여와 판다는 번개시장, 인간 세상을 손바닥 보듯 들여다볼 수 있고 인간 세상과의 통로 역할을 하는 거울, 안테나 역할을 하는 도깨비방망이, 기괴하기보다 귀여운 도깨비 모습 등 상상 속 도깨비나라의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지요. 그리고 도깨비가 어딘가에 흘렸을지 모를 ‘행운의 금’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