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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서론
기하학적 증명

부록| 형이상학적 사유―일반 및 특수 형이상학에서 떠오르는 난제들에 대한 짤막한 해명
부록 [형이상학적 사유]의 전체 차례

해제―데카르트와 스피노자, 또는 스피노자의 데카르트
1. 데카르트의 신 존재 증명
(1) 의심의 근거와 코기토
(2) 코기토의 능력과 관념의 기원 물음
(3) 코기토의 무능력과 순환 논증

2. 형이상학의 두 가지 길
(1) 아리스토텔레스와 아퀴나스―‘그 자체로’ 또는 ‘우리에게’
(2) 데카르트―인식의 순서와 사물의 질서

3. 스피노자의 길
(1) 신의 ‘실존’에서 신의 ‘관념’으로
(2) 참된 방법―베이컨의 『신기관』 vs 스피노자의 『지성교정론』
(3) 관념의 형성과 두 방법론의 통합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저자 소개 2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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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edictus de Spinoza

포르투갈계 유대인으로서 1632년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생했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스피노자는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는 유대 공동체가 설립한 학교에서 철저하게 유대적인 교육을 받고 종교적 관념과 신학적 이론으로 가득 찬 사상과 친숙해진다. 이에 따라 스피노자는 그의 사유와 삶의 모든 국면에 근본적으로 신이 존재한다는 유대인의 관습을 체화했지만, 당시의 학문 용어인 라틴어를 습득하면서 과학과 스콜라철학, 데카르트의 철학을 알게 된다. 특히 데카르트의 철학을 접한 것은 스피노자의 사유체계 확립과 관련하여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새로운 사상 조류를
포르투갈계 유대인으로서 1632년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생했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스피노자는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는 유대 공동체가 설립한 학교에서 철저하게 유대적인 교육을 받고 종교적 관념과 신학적 이론으로 가득 찬 사상과 친숙해진다. 이에 따라 스피노자는 그의 사유와 삶의 모든 국면에 근본적으로 신이 존재한다는 유대인의 관습을 체화했지만, 당시의 학문 용어인 라틴어를 습득하면서 과학과 스콜라철학, 데카르트의 철학을 알게 된다. 특히 데카르트의 철학을 접한 것은 스피노자의 사유체계 확립과 관련하여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새로운 사상 조류를 접하고 그의 이성적 정신으로 인해 종교에 의문을 품으면서 스피노자는 유대신앙과 멀어지기 시작한다. 유대교를 멀리하는 스피노자의 태도는 동족에게 큰 불안을 안겨주었다. 유대인들이 무엇보다 걱정한 것은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 믿었던 젊은 유대인이 유대교를 저버렸다는 소식이 퍼져나가는 일이었다. 유대교회의 압박에 순응할 생각이 없었던 스피노자는 30일간 공동체에서 제외되는 소파문에 선고된다. 소파문은 유대신앙으로의 회귀를 위해 주어진 예비 기간이었다. 이 기한이 지나고도 스피노자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1656년 7월 26일, 암스테르담의 유대교회당에 공동체가 모여 스피노자에게 대파문을 선포한다. 대파문으로 스피노자는 동족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척받았고 도시를 떠나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레인스뷔르흐, 보르뷔르흐 등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하숙 생활을 하게 된다. 스피노자는 생계를 위해 과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렌즈를 연마하는 기술을 배운다. 렌즈를 가공하는 기술을 통해 생계에 필요한 것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그는 평생을 자신의 사상을 창출하고 집필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철학체계의 정립과 함께 친구들도 생기고 제자들도 따르게 되면서 스피노자의 명성은 학계에 널리 퍼져나갔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정교수직을 제안 받기도 했으나 그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이 제안을 거절한다. 스피노자는 자유와 사색을 보장해주었던 반 고독의 삶을 살았다. 여위고 허약했으며 일찌감치 폐결핵에 걸린 그는 절제된 생활로 간신히 삶을 보호했다. 미세한 유리가루를 끊임없이 삼키게 한 직업, 운동 부족, 극도의 긴장과 함께 수행된 지적 활동 등이 병을 악화시켰다. 결국 1677년 2월 20일 의사가 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스피노자의 작품들로는 존재론, 인식론, 감정론, 윤리학 등을 다루는 『소론』, 『지성개선론』, 『데카르트의 철학원리』, 『에티카』, 그리고 신학 및 정치철학을 다루는 『신학정치론』과 『정치론』, 그리고 그의 삶과 사상의 여러 국면을 알려주는 『서간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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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JIN-HO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인문학 교육을 연구·실행하는 ‘인문학교육연구소’(www. paideia. re. kr)의 소장직을 맡고 있다. ‘교육공간 오름’ 등에서 청소년들과 인문학 공부를 함께 하고, 대학에도 출강하면서 고전 번역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중세 말과 르네상스 시기의 철학적 문제의식이 어떻게 근대의 합리주의자들에게 이어졌는지를 추적하는 것이며, 이런 생각들의 단초들을 고대 헬라스인들 사이에서 발견하기를 즐긴다. 최근에는 서양미술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슈테판 츠바이크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프로이트를 위하여》, 르네 데카르트의 《성찰》을 옮겼으며,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인문학 교육을 연구·실행하는 ‘인문학교육연구소’(www. paideia. re. kr)의 소장직을 맡고 있다. ‘교육공간 오름’ 등에서 청소년들과 인문학 공부를 함께 하고, 대학에도 출강하면서 고전 번역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중세 말과 르네상스 시기의 철학적 문제의식이 어떻게 근대의 합리주의자들에게 이어졌는지를 추적하는 것이며, 이런 생각들의 단초들을 고대 헬라스인들 사이에서 발견하기를 즐긴다. 최근에는 서양미술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슈테판 츠바이크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프로이트를 위하여》, 르네 데카르트의 《성찰》을 옮겼으며, 〈스피노자의 《데카르트 철학원리》(1663) 연구(1)-〈서론〉에서 ‘신 증명’과 ‘순환논증’의 문제〉, 〈방법적 회의는 어떻게 가능한가-데카르트의 판단-의지 이론에 관한 연구〉, 〈칸트의 이론철학과 형이상학의 문제-개념의 분석론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의 시도〉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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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128*188*20mm
ISBN13
9791159315077

책 속으로

첫 번째로 데카르트는 감각으로부터 받아들인 모든 것, 즉 하늘과 땅과 그와 비슷한 것들, 나아가 자신의 신체까지, 그러니까 그가 이제껏 자연계에 속한다고 여겨왔던 모든 것을 마음속에 떠올렸다. 그리고 그는 이것의 확실성을 의심한다. 왜냐하면 그는 감각이 자신을 가끔씩 속여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잠잘 때 자기 밖에 많은 것들이 참으로 실존한다고 자주 확신했다가 나중에 이러한 것들에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으며, 끝으로 어떤 사람들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도 오래전 잘려나간 손발에서 고통을 느낀다고 주장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서론」중에서

누구든지 자신이 긍정하고 부정하고 의심하고 이해하고 상상한다는 것을, 즉 자신이 의심하고 이해하고 긍정하는 동안, 한마디로 ‘생각하는 동안’ 실존한다는 것을 아주 확실하게 지각할 수 있으며, 또한 누구도 이것들을 의심 속으로 불러들일 수 없다. 따라서 ‘나는 생각한다’ 즉 ‘나는 생각하는 동안 있다’라는 표현은 철학 전체의 유일하고도(정리에 따라) 가장 확실한 토대이다.
---「기하학적 증명」중에서

그가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보존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모든 완전성들을 나에게 부여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왜냐하면 알다시피 그 완전성들은 그만큼〔=자신을 보존하는 만큼〕 많은 능력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때, 나는 그에게 동의한다. 왜냐하면 나를 유지하는 데에 쓰이는 힘들은 내가 그 힘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 다른 많은 일들을 훨씬 더 쉽게 해내는 데에 쓰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하학적 증명」중에서

우리가 맑고 또렷하게 지각하는바, 실체는 신의 본성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에 의해 창조될 수 있다. 따라서 만족, 고통, 그리고 유사 관념들, 즉 감각 내용들은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우리 안에서 생산되는 것으로서, 우리는 (각자가 생각하는 동안 제 안에서 깨닫는바) 〔공간상〕 펼쳐진 실체〔=우리의 신체〕가 이 생산에 대한 충분한 근거임을 맑고 또렷하게 지각한다.
---「기하학적 증명」중에서

의지와 능력은 외적으로 신의 지성과 구분되지 않으며, 이는 앞서 말한 것들로부터 확실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증명했듯이, 신은 사물을 실존하도록 창조했을 뿐 아니라 그것의 본성에 따라, 즉 그것의 본질과 실존이 신의 의지와 능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창조했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우리가 맑고 또렷하게 지각하는바, 신은 자신의 지성은 물론 능력과 의지로써 피조물을 창조, 인식했고, 보존하거나 사랑한다. 이것들은 어떤 식으로도 서로 구분되지 않으며, 오로지 우리의 인식과 관련해 구분될 뿐이다.

---「형이상학적 사유」중에서

출판사 리뷰

정치적, 사상적 혼란 속에 기존 지식의 권위가 흔들리던 17세기 유럽, 스피노자는 신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제시함으로써 이후 철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 중세인이자 최초의 근대인이라고 불리는 스피노자는 철저하게 자연법칙을 통해, 신은 세계에 개입하는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내재적 원인이라 주장했다. 신이라는 관념을 형성해내는 인간의 지성, 즉 자기 탐구로서의 철학적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신의 존재와 본성에 대한 형이상학과 인식론, 실체 개념, 지식의 정당화에 대한 데카르트의 사상은 근대 철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스피노자 역시 그의 사상을 데카르트에서 많은 부분 빚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데카르트 사상이 지닌 난점들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사상을 형성해갔다. 즉 데카르트의 초월적인 신의 존재 개념이 안고 있는 세계 개입의 문제, 정신과 육체의 구분 문제, 자유 의지의 문제를 풀기 위해 스피노자는 철저하게 자연법칙 안에 있는, 내적 원인으로 존재하는 실체 개념을 제시한다.

스피노자가 보기에 데카르트는 끊임없이 의심하는 방법적 회의를 통해 자신의 실존을 확인했지만, 외부의 신, 즉 자신에서 연역할 수 없는 신의 관념과 만남으로써 오히려 나 자신의 실존에 대한 확신마저 흔들리게 된다. 나의 모든 원인이 신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스피노자는 신의 ‘실존’으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를 ‘관념’의 문제로 전환해, 우리 자신이 신에 대한 확실한 관념을 가진다면 우리는 그 인식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문제의 중심이 ‘우리가 신의 실존을 증명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서 ‘우리가 신의 관념을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로 옮겨간 것이다. 우리 자신이 신의 관념을 형성해냄으로써 신의 관념은 더는 초월적 타자로서 세계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성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가장 완전한 관념이 된다.

이 책의 구성

- 제1부 : 데카르트의 형이상학에 대한 비평적 또는 비판적 해설을 담고 있다. 전반부 〈서론〉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앞부분은 데카르트가 방법적 회의를 통해 코기토 명제를 발견하는 과정을, 뒷부분은 스피노자 자신이 데카르트의 신 존재 증명과 순환 논증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이어지는 〈기하학적 증명〉은 데카르트의 형이상학적 원리를 기하학적 방식으로 증명하는 부분이다. 이런 방식은 본디 데카르트가 『성찰』의 〈기하학적 논증〉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스피노자는 이것을 텍스트로 삼아 재구성했다. 여기서 스피노자는 데카르트 철학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특히 뒷부분에서 스피노자는 ‘참된 방법’을 신 증명의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데카르트 철학의 근본 입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데, 이것은 후에 『지성교정론』에서 완성된 형태로 드러난다. 스피노자의 방법에 대한 탐구는 고전 경험론의 창시자인 베이컨의 영향 아래 이뤄졌다. 스피노자는 『지성교정론』에서 맑고 또렷한 관념은 모두 참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결코 의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견지하는데 이런 입장이 『데카르트 철학의 원리』에서도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 부록: 형이상학적 사유 : 국내의 스피노자 연구는 『에티카』에 치중되어 있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어떻게 신의 관념으로부터 탐구를 시작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어떻게 참된 관념이나 가장 완전한 존재자의 관념을 가지는가’와 같은 스피노자 철학 전체에 대한 물음은 『에티카』 안에서는 해명되지 않는다. 『데카르트 철학의 원리』는 이런 질문에 해답을 제시해준다. 부록 형식의 〈형이상학적 사유〉에서 스피노자는 『에티카』의 핵심 사유로 재배치될 사상이 누구로부터 전승된 것인지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해결하는 데 단초를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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