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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교정론
지성을 교정하고 지성이 사물을 참되게 인식하도록 이끄는 최적의 길에 대한 논고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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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토 총서 : 세계사상의 고전

책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9

지성교정론 17

옮긴이 주석 117
『지성교정론』 해제 167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연보 245
참고문헌 247
찾아보기 255

저자 소개 2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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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edictus de Spinoza

포르투갈계 유대인으로서 1632년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생했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스피노자는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는 유대 공동체가 설립한 학교에서 철저하게 유대적인 교육을 받고 종교적 관념과 신학적 이론으로 가득 찬 사상과 친숙해진다. 이에 따라 스피노자는 그의 사유와 삶의 모든 국면에 근본적으로 신이 존재한다는 유대인의 관습을 체화했지만, 당시의 학문 용어인 라틴어를 습득하면서 과학과 스콜라철학, 데카르트의 철학을 알게 된다. 특히 데카르트의 철학을 접한 것은 스피노자의 사유체계 확립과 관련하여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새로운 사상 조류를
포르투갈계 유대인으로서 1632년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생했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스피노자는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는 유대 공동체가 설립한 학교에서 철저하게 유대적인 교육을 받고 종교적 관념과 신학적 이론으로 가득 찬 사상과 친숙해진다. 이에 따라 스피노자는 그의 사유와 삶의 모든 국면에 근본적으로 신이 존재한다는 유대인의 관습을 체화했지만, 당시의 학문 용어인 라틴어를 습득하면서 과학과 스콜라철학, 데카르트의 철학을 알게 된다. 특히 데카르트의 철학을 접한 것은 스피노자의 사유체계 확립과 관련하여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새로운 사상 조류를 접하고 그의 이성적 정신으로 인해 종교에 의문을 품으면서 스피노자는 유대신앙과 멀어지기 시작한다. 유대교를 멀리하는 스피노자의 태도는 동족에게 큰 불안을 안겨주었다. 유대인들이 무엇보다 걱정한 것은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 믿었던 젊은 유대인이 유대교를 저버렸다는 소식이 퍼져나가는 일이었다. 유대교회의 압박에 순응할 생각이 없었던 스피노자는 30일간 공동체에서 제외되는 소파문에 선고된다. 소파문은 유대신앙으로의 회귀를 위해 주어진 예비 기간이었다. 이 기한이 지나고도 스피노자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1656년 7월 26일, 암스테르담의 유대교회당에 공동체가 모여 스피노자에게 대파문을 선포한다. 대파문으로 스피노자는 동족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척받았고 도시를 떠나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레인스뷔르흐, 보르뷔르흐 등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하숙 생활을 하게 된다. 스피노자는 생계를 위해 과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렌즈를 연마하는 기술을 배운다. 렌즈를 가공하는 기술을 통해 생계에 필요한 것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그는 평생을 자신의 사상을 창출하고 집필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철학체계의 정립과 함께 친구들도 생기고 제자들도 따르게 되면서 스피노자의 명성은 학계에 널리 퍼져나갔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정교수직을 제안 받기도 했으나 그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이 제안을 거절한다. 스피노자는 자유와 사색을 보장해주었던 반 고독의 삶을 살았다. 여위고 허약했으며 일찌감치 폐결핵에 걸린 그는 절제된 생활로 간신히 삶을 보호했다. 미세한 유리가루를 끊임없이 삼키게 한 직업, 운동 부족, 극도의 긴장과 함께 수행된 지적 활동 등이 병을 악화시켰다. 결국 1677년 2월 20일 의사가 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스피노자의 작품들로는 존재론, 인식론, 감정론, 윤리학 등을 다루는 『소론』, 『지성개선론』, 『데카르트의 철학원리』, 『에티카』, 그리고 신학 및 정치철학을 다루는 『신학정치론』과 『정치론』, 그리고 그의 삶과 사상의 여러 국면을 알려주는 『서간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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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스피노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2년 프링스 리옹고등사범학교(Ecole Normale Superieure de Lyon)에서 상상을 산출하는 인과성과 상상이 만들어내는 인과성을 중심으로 스피노자의 인과성 개념을 다루는 논문을 써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피노자를 중심으로 데카르트와 홉스 등 17세기 철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면서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자크 라캉 등 현대 프랑스 철학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와 단국대 등에서 시간강사, 한양대에서 박사후연구원 및 학술연구교수롤 거쳐, 현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스피노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2년 프링스 리옹고등사범학교(Ecole Normale Superieure de Lyon)에서 상상을 산출하는 인과성과 상상이 만들어내는 인과성을 중심으로 스피노자의 인과성 개념을 다루는 논문을 써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피노자를 중심으로 데카르트와 홉스 등 17세기 철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면서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자크 라캉 등 현대 프랑스 철학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와 단국대 등에서 시간강사, 한양대에서 박사후연구원 및 학술연구교수롤 거쳐, 현재 국립부경대 교양교육원 교수로 있다. 저서로 『생각하는 나의 발견, 방법서설』(미래엔, 2007)과 『스피노자의 귀환』(공저, 민음사, 201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테러 시대의 철학: 하버마스, 데리다와의 대화』(지오바나 보라도리, 공역, 문학과지성사, 2002), 『스피노자 철학에서 개인과 공동체』(알렉상드로 마트롱, 공역, 그린비, 2008), 『스피노자 매뉴얼』(피에르-프랑수아 모로, 공역, 에디토리얼,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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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2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558g | 153*224*20mm
ISBN13
9788964452196

출판사 리뷰

200년 동안 묻혀 있던 『지성교정론』, 쇼펜하우어에 의해 부활하다!

하지만 이 책은 스피노자의 라틴어 유교집이 출판된 이래 19세기가 될 때까지 근 200년 동안 별달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렇게 묻혀 있던 『지성교정론』은 19세기에 갑자기 알려지고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가 큰 몫을 한다. 17세기에는 ‘유덕한 무신론자’로, 18세기에는 ‘신(神)에 취한 자’로 알려졌던 스피노자는 이제 쇼펜하우어를 통해 인간의 실존 조건이 주는 고통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이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 인간적인 진정성의 형상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특히 이 책의 프롤로그 덕분이었다. 쇼펜하우어는 자발적 고행의 구체적 모델 중 하나로 스피노자의 삶을 들고, 이 책의 도입부를 그 자신이 아는 한 “정념들의 폭풍을 진정시키기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서 추천한다. 이 논고에 대한 주요한 문헌학적 연구나 주석이 등장한 것도 그 후에 시작된 일이다.

‘진리’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논의와 주체와의 관계

이 책이 철학사의 장면으로 들어온 데에는 이처럼 프롤로그의 실존적 어투가 기여했지만, 이 논고는 무엇보다도 과학적인 학문 탐구의 ‘방법’에 대한 논고이다. 즉 프랜시스 베이컨의 『신기관』,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이나 역시 젊은 시절 미완의 원고인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처럼 말이다. 하지만 베이컨이나 데카르트가 자연과학의 실제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쳐 진리 탐구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는 반면에, 스피노자에게서는 그와 같은 과학적 발견의 경험이나 사례를 찾거나 짐작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우리는 이 논고를 통해 스피노자 특유의 철학적 ‘방법’이 어떤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방법’에 대한 논의는 17세기 철학의 특징적인 현상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새로운 학문 모델의 등장과 그에 병행해 주체가 진리와 맺는 관계의 변화를 탐구하는 데 있었다. 전통적인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을 비판하면서 17세기 베이컨이나 데카르트가 추구한 새로운 ‘방법’은 논쟁에서의 승리를 위한 도구나 주어진 지식의 타당성을 따지는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가 지식을 발견하도록 훈련하기 위한 것이고, 지식의 발견은 자연을 잘 통제해 삶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이들 새로운 철학자들이 공히 비판하는 전통의 권위란 감각의 권위이기도 했는데, 합리론자이건 경험론자이건 간에 날 것에 대한 경험(감각)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새로운 학문이 시작된 것이다.

또한 이들에게서는 인식 주체가 진리와 맺는 관계의 변화 역시 뚜렷이 나타나는데, 스피노자의 『지성교정론』은 그런 점에서 인식자가 자기 자신의 변형과 자기 삶의 변형 없이는 진리에 이르지 못한다는 금욕적 전통의 끝자락에 속하는 논고라고 볼 수 있다. 가령, 『방법서설』이나 『성찰』의 화자(話者)가 기존의 인식에 대한 회의(懷疑)에서 출발하여 확실한 진리를 찾아 나서는 것과 달리, 『지성교정론』의 화자는 삶에서 지금까지 누리던 통상적 선(善)에 대한 회의에서 출발하여 확실한 선을 찾아 나서고, 여기서 인식의 진리는 최고선에 이바지하는 한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설정된다. 그리고 확실한 선의 추구는 삶의 총체적 짜임 - 스피노자는 이것을 흔히 ‘제도’나 ‘창설’을 의미하는 ‘institutum’이라는 단어로 지칭한다 - 에 대한 대대적 개혁을 요구한다.

새로운 길 앞에서 화자가 보여주는 불안과 망설임은 요구되는 개혁의 폭과 깊이의 함수이다. 지성을 치유하거나 교정한다는 발상, 즉 스피노자의 사상에는 합치하지 않을 듯한 이 발상 역시 이런 금욕적 전통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책은 당대의 중요한 철학적 토픽이 결집되고 새로운 철학이 벼려지는 작업 현장이다. 따라서 우리는 형성 중인 사상의 미결정성과 오랜 작업의 층위를 감안하여 이 논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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