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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개념(1924년 논문)
제1장 딜타이의 물음제기와 요르크의 근본적 경향 제2장 현존재의 근원적 존재성격들 제3장 현존재와 시간성 제4장 시간성과 역사성 시간개념(1924년 강연) 전집의 편집자 후기 「시간개념-강연」의 편집자 후기 옮긴이 해제 옮긴이의 말 하이데거 연보 찾아보기 |
Martin Heide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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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대표작 『존재와 시간』의 원판(Urfassung)!
이 책은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가 그의 대표작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 1927)을 준비하던 시기에 나온 것으로 그 내용적 연관과 함께 하이데거의 철학적 발전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문헌학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나아가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 책의 편집자(하르트무트 티첸과 프리드리히-빌헬름 폰 헤르만)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듯이, 「시간개념-논문」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존재와 시간』의 원판(Urfassung)이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은 이미 1989년 「시간개념-강연」이 발표되던 해에 저널리즘을 통해서도 알려져 많은 하이데거 연구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다. 「시간개념-논문」과 「시간개념-강연」이 하이데거 사유 세계에서 갖는 의미 「시간개념-강연」을 편집한 티첸은 1923년부터 이미 작업이 시작된 『존재와 시간』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다음과 같이 두 작품을 비교ㆍ분석한다. 그는 두 작품이 주제내용에서도 시간성을 중요한 논점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하이데거도 「시간개념-논문」의 제3장(「현존재와 시간성」) 초입에 「시간개념-강연」의 서론을 재인용함으로써 두 작품의 문헌학적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는 「시간개념-강연」이 신학자들을 위한 강연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신학적인 문제와 연관하여 현존재의 시간성을 부분적으로만 다루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르면 하이데거는 시간에 대한 철학과 신학의 입장 차이와 관련하여 시간을 영원의 지평에서 다루는 신학과 달리, 철학은 시간을 시간 속에서 다룬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그리스도교의 신앙 또한 영원한 것이 이 시간 속에 일어난 사건과 연관을 가지는 한, 현존재의 시간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강연의 제한된 형식을 고려하여 현존재의 본래적 시간성과 관련된 현존재의 진정한 존재 가능성과 자신의 끝으로 앞서 달려감만을 중점적으로 제시한다. 이런 방식으로 「시간개념-강연」은 현존재의 시간에 대한 현상학적 기술을 통해 현존재의 실존론적 구조를 희미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티첸은 이것만을 가지고는 당시 하이데거가 시간성과 관련된 철학적 주제의 전체적인 윤곽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어느 정도 완성해내고 있는지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피력한다. 다시 말해 「시간개념-강연」으로는 현존재의 존재의미를 시간성으로 밝혀내고 시간을 존재물음의 초월론적 지평으로 해명하려는 『존재와 시간』의 “원본적 형식”을 전체적으로 그려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시간개념-강연」을 작성하기 위해 기초가 된 「시간개념-논문」이야말로 시간성을 통해 하이데거가 이끌어내려는 철학의 전체적 기획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한다. 「시간개념-강연」과의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면서 티첸은 당시 출판되지 않고 오랫동안 하이데거 연구자들에게 감추어져 있던 「시간개념-논문」에 대한 놀랄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르면 「시간개념-논문」은 1927년 제1부의 전반부(제1편과 제2편)만 출판된 『존재와 시간』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양의 전통 형이상학이 존재의 의미를 시간에서 해석하고 있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계획된 제1부 제3편(「존재와 시간」)에서 다루려던 “존재에 대한 물음의 초월론적 지평으로서 시간의 해명”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해명과 연관하여 「시간개념-논문」에서는 현존재의 시간성에서 보다 더 근원적인 시간개념을 획득함으로써 “존재의 의미를 이러한 보다 더 근원적인 시간개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전승된 존재론을 이러한 단초에서 해체하는 과제”가 언급된다. 그리고 이 과제가 제1부 제3편과 마찬가지로 출판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진 제2부의 주제인 “존재시성의 문제를 단초로 수행되는 존재론의 현상학적 해체에 따른 근본특징”을 예시한다는 점에서 티첸은 1924년 계획된 「시간개념-논문」이 미완성의 『존재와 시간』이 본래 구상했던 전체적인 개요를 앞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티첸의 주장은 15년 이후, 「시간개념-논문」 이 출판되면서 정확하고 정당한 것으로 증명된다. 이와 관련하여 「시간개념-논문」을 직접 편집한 F.-W. 폰 헤르만은 차례와 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 비교를 통해 「시간개념-논문」이 『존재와 시간』의 개요를 담고 있음을 재차 확인해주었다. 헤르만도 짧은 시간에 압축된 형식으로 쓰인 「시간개념-논문」의 제4장 마지막 부분에 “존재의미에 대한 시간에서의 해석”과 “존재론사의 현상학적 해체”에 해당하는 문제제기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시간개념-논문」이야말로 좀더 일찍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존재와 시간』의 원판”임을 인정하였다. 전통 철학에서 무시되고 부차적인 것으로 치부된 현존재의 역사성에 의미부여 이 책은 사실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와 파울 요르크 폰 바르텐부르크 백작이 주고받은 서신이 책으로 출판되면서 촉발된 하이데거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하이데거 당시까지의 철학은 전통 형이상학에서 전승된 범주와 개념에 대한 관심에 사로잡혀 현존재의 역사성을 무시하고 부차적이며 하위에 속한 것으로 치부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데거는 전통에 숨겨진 역사성의 의미를 “생산적으로 전유하는 의미”에서 이전의 철학을 되돌아본다. 이것이 바로 딜타이와 요르크의 서신교환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통해 발현된다. 이로부터 형이상학의 모든 관심에서 망각되었던 본래적인 존재의미에 대한 물음은 “그것에 속하는 수행양식에 따라서, 다시 말해 현존재를 그의 시간성과 역사성에서 선행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서 스스로 자신을 역사학적 물음으로 이해하게끔 인도하는 것”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