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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호메이 왕국과 노예무역
어느 고대적 경제에 대한 분석 양장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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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토 총서 : 세계사상의 고전

책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 9
저자 서문 13

관점 19

제1부 역사적 틀
제1장 어느 내륙의 왕조국가와 베냉 협로 37
제2장 노예무역의 도전 59

제2부 경제의 여러 패턴들
제3장 재분배: 국가 영역 85
연례 제례 87 / 군대 91 / 경제행정 93 / 인구 및 국세 조사 96
조세 101 / 왕이 정하는 등가의 종류 107 / 왕궁 111 / 행정과 쌍대성 112
제4장 상호성: 상호부조와 협동 123
노동단 127 / 장인 길드 132 / 가족적 부조 133 / 가장 절친한 친구 135
볼모 136
제5장 가정경제: 토지와 종교 139
플랜테이션 농장과 농민들의 땅뙈기 141 / 씨족과 주거복합체 142
승계와 상속 146 / 조상숭배와 신당 150 / 종교의 경제적 균형 154
제6장 교환: 고립된 시장들 157
가격 형성 시장은 없었다 159 / 화폐 사용의 강제 163
신용거래 불가, 현금만 가능 164 / 소매상이 얻는 보상: 이중의 셈법 165
가격의 책정 168 / 정해진 가격을 바꾸는 일 172 / 저렴한 식료품 173
대외무역과 시장의 격리 177

제3부 노예무역
제7장 우이다: 어느 교역항의 제도적 기원들 183
초기 사회에서의 교역항 185 / 황금해안에서의 노예무역 189
아르드라 중심의 노예무역: 이행기 194 / 노예해안에서 207
제8장 사비: 주권국가 우이다와 그 조약 221
제9장 다호메이 치하에서의 교역항 231
제10장 노예무역에 쓰였던 유럽의 가상화폐 245
토착민과 유럽인들의 거래 247 / ‘길이의 중량’ 255 / 묶음 259
영국의 ‘무역온스’와 프랑스의 ‘옹스’ 267

제4부 결론
제11장 고대적 경제의 여러 제도 291
고대적 화폐의 여러 사회적 기능 293 / 카우리와 황금 296
북쪽과 남쪽에서 온 카우리 301 / 카우리의 전설 309
카우리와 국가 313 / 신분 확립과 국가 건설 320

옮긴이 해제 325
옮긴이의 말 347
참고문헌 357
찾아보기 363

저자 소개 2

칼 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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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 Polanyi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부르주아 유대인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8년 20세기 헝가리 지성사에서 중요한 운동이었던 ‘갈릴레이 서클’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23세가 되던 1909년에 『거대한 전환』의 주된 주제가 되는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이념의 위기」를 발표하여, 그의 지적ㆍ사상적 여정의 단초를 놓았다. 이 해에 콜로스바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아 삼촌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가족 생계를 돕다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에 입대하여 동부 전선으로 파견되었으나 폐결핵에 걸리고 만다. 전쟁 직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에서 부르주아 유대인 집안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8년 20세기 헝가리 지성사에서 중요한 운동이었던 ‘갈릴레이 서클’의 초대 의장으로 선출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23세가 되던 1909년에 『거대한 전환』의 주된 주제가 되는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이념의 위기」를 발표하여, 그의 지적ㆍ사상적 여정의 단초를 놓았다. 이 해에 콜로스바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아 삼촌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가족 생계를 돕다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군에 입대하여 동부 전선으로 파견되었으나 폐결핵에 걸리고 만다. 전쟁 직후 혼란한 헝가리 정세가 극우 반동세력의 쿠데타로 혁명 정권이 무너지자 폴라니는 빈으로 망명하여 생활 터전을 마련하고 1923년 평생의 반려자 일로나 두친스카를 만나 결혼했다.

그는 빈에서 1924년부터 당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서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지였던 『오스트리아 경제』의 국제 문제 담당 선임 편집자가 되어, 1938년 영국 통신원으로 기고할 때까지 정열적으로 이 경제지를 위해 일했다. 1933년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하자 영국으로 망명하였으며, 여기서 영국 자본주의의 실상을 보면서 시장경제의 출현이 가져다준 인류사적 충격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1935년 『파시즘의 본질』의 출간했으며, 1940년 미국 버몬트의 베닝턴 대학에 자리를 잡아 미국으로 이주했다. 1944년 그의 대표작 『거대한 전환』을 출간했으며, 1947년 캐나다 토론토 근교의 피커링에 정착함과 동시에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일반 경제사를 가르쳤다.

1957년 공동 연구서인 『초기 제국들의 교역과 시장』을 출간했으며, 냉전 시기인 1960년 버트란드 러셀, 아인슈타인, 사하로프 등과 『공존』(Coexistence)이라는 잡지 창간을 위해 헌신했다. 1964년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사후에 유작으로 『다호메이 왕국과 노예 교역』(1966)과 『사람의 살림살이』(1977)가 출간되었다.

칼 폴라니의 다른 상품

Hong Gi-bin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외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캐나다 요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KPIA) 연구위원장과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홍기빈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거대한 전환’을 진행했으며, 온·오프라인의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나더 경제사』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소유는 춤춘다』 『위기 이후의 정치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자유시장』 『모두를 위한 경제』 『도넛 경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외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캐나다 요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KPIA) 연구위원장과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홍기빈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거대한 전환’을 진행했으며, 온·오프라인의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나더 경제사』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소유는 춤춘다』 『위기 이후의 정치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자유시장』 『모두를 위한 경제』 『도넛 경제학』 『차가운 계산기』 『경제인류학 특강』 『돈의 본성』 『거대한 전환』 『카를 마르크스』(제59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수상) 등이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홍기빈 클럽>과 네이버 카페 ‘어나더 경제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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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676g | 153*224*30mm
ISBN13
9788964451137

출판사 리뷰

시장경제냐 계획경제냐라는 이분법을 넘어선 대안으로서 인간의 경제는 가능한가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시장근본주의 내지 신자유주의는 근본적인 물음에 놓이게 되었고, 칼 폴라니(Karl Polanyi, 1886~1964)의 대표작 『거대한 전환』(The Great Transformation, 1944)은 이러한 흐름에 커다란 지적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 책이 그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15개국 이상에서 번역·출간되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신자유주의 내지 세계경제의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대안을 마련해보고자 하는 적극적 의도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번역되어 출간된 이 책은 폴라니의 개념과 이론에 입각하여 하나의 ‘고대적 경제’(archaic economy)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종합해놓은 드문 결실이다. 사실 폴라니는 이전의 작업에서 신고전파 경제학에 의해 왜곡된 경제주의적 편향을 극복하고 동서고금에 존재했던 여러 모습의 ‘인간의 경제’를 보편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대안적인 여러 개념들을 내놓은 바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높은 추상 수준의 이론적 개념들이며, 이러한 개념들을 실제로 활용하여 한 사회의 경제체제를 어떻게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의 전체 상이 드러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바로 이 책에서 폴라니는 18세기 서아프리카의 다호메이 왕국이라는 사례로 나타난 ‘고대적 경제’의 전체 상을 그려 보임으로써, 이제껏 시장경제냐 계획경제냐라는 지독한 이분법으로 말미암아 ‘형식적’ 의미의 경제 개념만이 현대인들의 생각을 지배하게 된 것에 대한 비판을 가함과 동시에 대안적 경제 시스템 구축의 혜안을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들이 집단적으로 자신들의 도덕과 자유가 깃든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그에 필요한 것들을 조달한다는 본래적 의미에서의 ‘살림살이’로서 경제의 복원을 뜻한다.
인간의 경제 ― 좁은 의미의 경제적 합리성으로 좌우되지 않는다
폴라니는 인류의 경제사가 원시적 혹은 자연적 경제에서 점차 발달된 시장경제 혹은 자본주의경제로 발전해 나간다는 단계론적·진화론적 사고를 거부한다. 즉 여러 다양한 사회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경제형태들 사이에 우열이나 선후 관계를 설정하는 관점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에서 폴라니는 인류의 경제사 전체에 걸쳐서 원시(primitive)-고대적(archaic)-근대적(modern)이라는 세 개의 느슨한 시대를 설정하고, 그 가운데 형태의 경제로서 ‘고대적 경제’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듯이, 이러한 용어 사용은 분명한 구분을 가능케 할 명시적인 정의가 없다면 서로가 서로에 의존하는 순환론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이 책 전체로 볼 때, 폴라니는 여러 경제형태들을 종합하고 재구성하는 권력의 중심으로서 조직국가와 자기조정 시장을 설정하고, 전자에 의해 전체가 조직되고 운영되는 경제를 고대적 경제, 후자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경제를 근대적 경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요컨대, 조직국가의 출현 이전의 원시경제, 조직국가에 의해 구성되는 고대적 경제, 자기조정 시장 체제라는 별개의 경제체제가 존재하는 근대경제라는 세 단계를 설정한 것인데, 폴라니는 이 책에서 다호메이 왕국의 역사적 사례 분석을 통해 여러 경제 통합 형태들과 그 속에 묻어들어 있는 ‘고대적 경제제도들’이 국가 형성 및 경영이라는 정치적 목표와 불가분으로 엮여 있는 것이 고대적 경제의 보편적 특징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된다고 한다. 이는 곧 우리가 ‘경제적’이라고 부르는 여러 제도와 장치들이 생겨나고 발전하게 되는 과정은 좁은 의미에서의 경제적 합리성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폭넓은 사회 전체의 통합 및 운영의 논리와 질서에 의해 그 모습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가 각별히 다호메이 왕국의 전체 상에서 주목하고 높이 평가하는 부분 역시 국가와 사회의 절묘한 균형 그리고 이를 통한 양 영역 모두의 자율성의 보장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 실체적 정의의 개념에 입각한 ‘제도화된 과정으로서의 경제’
폴라니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명백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인식의 제고이다. 즉 시장경제 혹은 자본주의경제라는 것을 하나의 목적론적인 완성태로 상정하고 초역사적인 이념형으로 삼아 이것을 비시장경제에 무리하게 투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비시장경제는 자신이 말하는 실체적 정의의 경제 개념(즉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여러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수단을 조달하는 행위)에 입각한 ‘제도화된 과정으로서의 경제’라는 관점에서 볼 때만 비로소 그 사회에 살았던 사람들을 움직였던 정치적·문화적·사회적·종교적 여러 동기들과 그들의 경제생활이 어떻게 서로 맞물려 묻어들어 있었는가의 전체 상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시각의 교정은 인간의 노동 분업이 오로지 시장 교환을 통해서만 조직될 수 있다는 18세기부터의 오래된 시장주의적 편견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폴라니의 관점, 즉 ‘제도화된 과정으로서의 경제’로 인류의 경제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면, 우리는 한 사회 내에서 실제로 집단적인 생산과 분배와 향유가 어떠한 제도적 장치들로 조직되는지를 먼저 묻게 되며, 그에 따라서 그러한 제도적 장치들의 다양성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요컨대, 애덤 스미스(Adam Smith) 이래 인간의 자연적 본성의 발현이라고 믿어졌던 교환이라는 것은 집단적인 경제활동을 조직하는 한 형태에 불과하며, 그와는 전혀 다른 심리적 동기와 다른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노동 분업을 조직하는 경제형태들이 얼마든지 더 존재했다는 것이다.
21세기 첨단의 미국식 경제학은 ‘인간’이 배제된 통계와 회계 중심의 거대한 맘몬(mammon)을 만들어냈다. 거기에서 인간의 구체적 살림살이는 빠졌다. 경제의 본래의 의미인 우리의 개인적·집단적 살림살이를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산업 문명을 다시 구성하는 큰 작업은 21세기 우리에게 주어진 큰 과제임에 틀림없다. 경제에 대한 폴라니의 새로운 시각은 그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하나의 중요한 단초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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