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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는 밤마다 007
물바가지 맛 022 못된 녀석들 032 나비와 할머니 055 떠버리와 점박이 067 파란 대문 집 079 할머니의 소문 109 길고양이 총집합! 124 고양이는 노래한다 135 옛날에 할머니는 156 은우의 고백 162 나비, 날다 181 작가의 말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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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날 듯 뛰노는 고양이, 그리고 이상한 할머니
집 안에서 은우는 늘 혼자다.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은우가 마음을 털어놓을 상대는 없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은우는 동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기 시작한다. 고양이 대장 떠버리의 말이 들린 것이다! 은우는 동네 길고양이들의 고충과 각각의 사정을 알게 되면서 매일 ‘캣맘’으로서 고양이들을 챙겨 준다. 그러나 엄마 아빠는 길고양이가 동네를 어지럽히고 시끄럽게 만든다며 은우의 캣맘 활동을 반대한다. 어느 날 은우는 나쁜 녀석들이 고양이를 괴롭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심하게 다친 점박이를 구조하기로 한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집에서도 아픈 점박이를 보살필 수 없었던 은우는 할 수 없이 무섭다고 소문 난 파란 대문 집 할머니를 찾아간다. 괴팍하고 무서운 할머니에겐 아무도 알지 못했던 사연이 있었고, 은우는 자신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이 할머니를 단단히 오해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굳게 닫은 마음을 어렵게 열기 시작한 할머니를 내쫓으려는 동네 사람들에 맞서 은우는 할머니와 고양이들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나비 맹키로 나도 훨훨 날아야겄다.” 『나의 나비 할머니』는 엄마 아빠 몰래 동네 길고양이를 보살피던 은우와 오래전 아픈 상처를 애써 잊고 싶은 할머니가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다.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쉽게 나을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일본군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짓을 당하고도 지금까지 그 응어리진 마음을 홀로 짊어진 채로. 항상 외로웠던 아이 은우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할머니는 길고양이를 치료한다. 어린 시절 ‘나비’라고 부르며 고양이를 쫓던 기억을 되살려 준 길고양이들에게 할머니는 생전처음 큰 선물을 받게 되고, 마침내 굳게 닫힌 할머니 마음의 문이 서서히 열린다. 할머니는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없는 일본 정부와, 잊을 만하면 망언을 일삼으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부 매국노에게 더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조용히 살아왔다. 지금껏 누구도 할머니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고, 진심으로 다독여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우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엄마 아빠처럼 할머니의 말을 있는 그대로만 들어준다면 좋을 텐데, 길고양이도 주어진 영역 안에서 조용히 생활하고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텐데, 라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때 그 마음을 알아주었다면, 그때 그 목소리를 들어주었다면, 하고 말이다. 이 이야기가 파란 대문 집 안에서 나비처럼 팔랑팔랑 뛰노는 고양이들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려 주길 바란다. 은우와 고양이가 할머니의 마음을 보듬었듯 지금도 상처 입고 혼자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이들을 이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안아 주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