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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 실천적 진실의 시 쓰기로 나아가야 할 때 · 8
격려사 · 삼三, 세 번째의 의미를 되새기길 · 11 격려사 · [문학동인 Volume] 시단의 모범사례 되기를 · 13 초대시 김윤배/ 다마스쿠스 검 16 기도 18 조경선/ 신발의 관계학 20 먹 22 문학동인 Volume 강봉덕/ 기어다니는, 화병 26 뒷면의 도마 28 계단의 방향 30 나무의 후예 32 아프리카, 편의점으로 가자 34 김성백/ 개닛 36 깡통과 촬영금지, 구경꾼의 시간 38 야구장에 낙타 40 인공지능이한국어를포기한이유는시인이국어를포기한이유와같고 내가물을포기한이유는 42 팬데믹(Pandemic) 52 박진형/ 포춘쿠키 70 지문 72 나와 분재의 죽은 기억들 74 돌 아래 잠드는 시간 76 겨울바다에 서 있을게 78 배세복/ 가항반원 82 환난(患難), 것들로부터의 84 밥그릇 싸움 86 물안리에서 87 단양이라는 곳 88 손석호/ 장생포 90 골목 92 난전 94 모기 96 닭장 98 송용탁/ 화분의 위의(威儀) 100 점의 은유 102 상상은 시의 작인이다 104 손가락이 길어지면 106 섹스를 하다 딴생각을 했어 108 이 령/ 시인하다 112 I admit 114 삼국유사 Ⅸ 116 오렌지 맛 향 오렌지 주스 120 이, 별의 내력을 읽다 123 최서인/ 내 귀는 주렁주렁 126 주말의 명화 128 버터플라이 130 당신은 원피스를 좋아하나요? 132 공벌레 134 최재훈/ 아름답고 푸른 농구공 138 265mm 140 기형도 극장 142 비둘기의 이유 145 무두(無頭) 인간 148 테마시 - 극야 강봉덕/ 극야 152 김성백/ 극야 154 박진형/ 극야 156 배세복/ 극야 159 손석호/ 극야(極夜) 160 송용탁/ 극야(極夜) 162 이 령/ 극야(極夜) 164 최서인/ 극야 166 최재훈/ 극야 167 시인의 산문 박진형/ 시인은 신인가, 시시한 사람인가 170 배세복/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179 이 령/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183 최서인/ 반딧불이처럼 187 ■ 문학동인 Volume 연혁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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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보낸 말이 비탈에서 웅성거린다
석판에 새긴 상형문자가 빗물을 핥으면 빗방울은 눈물을 닮아 쐐기돌에 짠맛을 더한다 잊어버린 얼굴이 썩지 않는 그림자로 어룽거린다 비에 젖은 돌머리가 웃자라 잿빛으로 물든다 등에 박힌 돌무늬 메아리가 향기 없는 엇박자로 불협화음을 피운다 꺾여도 수액이 흐르지 않는 화석이 된 꽃의 얼굴 돌에 난 흉터는 누구의 비명이었을까 꿀벌 소리를 내는 이끼가 돌칼의 흔적을 지운다 미래 없는 과거가 현재를 무한복제하듯 기둥으로 선 돌들이 서로를 열없이 바라본다 서로 말을 건네는 일 없어도 묵직한 음계를 타고 하늘로 오를 날을 기다린다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꿈을 꾸는 것은 금기라던가 표정 없는 석물이 허기를 숨긴다 빗물이 넓적한 돌을 쓰다듬으면 어슬렁거리는 공복을 달랠 수 있을까 가슴을 휘감는 침묵이 바윗돌을 맴돌며 왜 여기 서 있는지 묻는다 돌 아래 잠긴 시간이 텅 빈 무덤을 삼킨 채 잠들어 있다 --- 「돌 아래 잠드는 시간 - 박진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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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자의 시쓰기 실천하는 [문학동인 Volume]의 제3집 『돌 아래 잠드는 시간』
[문학동인 Volume]이 세 번째 동인지 『돌 아래 잠드는 시간』을 펴냈다.. 젊은 시동인을 표방하며 결성된 지 4년 만이다. 강봉덕, 김성백, 박진형, 배세복, 손석호, 송용탁, 이령, 최규리, 최서인, 최재훈 등 10명의 [문학동인 Volume]은 묵묵히 실천적 진실을 목표로 삼아 시 쓰기를 계속해 오고 있다. 10인의 젊은 시인들은 지난 1년여 간 문단에서 각자 열심히 활동했다. 여러 문예지 및 신문 등 지면과 웹진 및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수준 높은 작품을 발표하고 또 몇몇 동인은 개인 시집도 출간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며, 치유자의 역할을 하며 독자들과 소통하려 노력해왔다. 이번 3집 동인지에는 김윤배, 조경선 등 초대시인 2명의 시를 각 2편씩 실었다. 그리고 [문학동인 Volume]의 동인 10명 중 최규리 시인을 제외한 9명의 동인이 자신의 시 5편씩을 실었으며 ‘극야(極夜)’라는 주제로 서로 백일장을 벌여 개성 넘치는 상상력과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박진형의 「시인은 신인가, 시시한 사람인가」, 배세복의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이령의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최서인의 「반딧불이처럼」 등 4명의 동인이 쓴 산문도 흥미로운 읽을거리이다. [문학동인 Volume] 고문인 박윤배 시인은 “물리적 두께보다는 내면의 정신이 주는 무게와 두께를 지향하는 [문학동인 Volume]은 젊다. 시인이 젊다는 것은, 열정을 동반한 목청이 신선하다는 것이다. 미세한 바이러스가 기존 삶의 가치와 질서를 바꾸어놓았듯이 Volume 동인들이 꿈꾸는 시들은 전위적 실험정신이 먼 훗날 시의 또 다른 지평을 열게 되었음을 증명해내리라 믿는다. 그러한 이들이 발간하는 세 번째 동인지는 삼(三)이 주는 의미로 더욱 뜻깊다. 기반을 갖추었다는 느낌이다. 고구려의 상징물로 등장하는 삼족오(三足烏)가 그러하고 두 번의 탐색이 있고 난 뒤에 이제는 탄탄한 바탕의 완성을 보여준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라고 세 번째 동인지 발간을 축하해주었다. 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문학동인 Volume]은 앞으로도 젊음을 내세우며 젊은 시, 새로운 시를 쓰고자 하는 문학정신을 고수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