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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토요일?
김경숙김완진 그림
어린이작가정신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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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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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엎친 데 덮치다
2. 회장 할아버지
3. 시계를 또 깨트렸다
4. 또 또 토요일
5. 또래 삼총사
6. 네 번째 토요일
7. 문방구 블랙
8. 조금 다르지만
9. 바뀌지 않았다
10. 내가 달라지면
11. 이번에는 기필코!
12. 드디어 벗어나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대전에서 태어난 선생님은 귀엽고 예쁜 동생들과 함께 산으로 들로 숲 탐험을 하며 자랐습니다. 지금은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곰곰이 궁리하며 지낸답니다. 201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어린이책을 쓰기 시작했고, 2014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초대장 주는 아이』, 『치킨이 온다, 치킨 쿠폰!』, 『푸른 매 해동청, 고려 하늘을 날아라!』, 『착한 보고서』, 『골라줘! 초이스 킹』, 『친절한 백화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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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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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잊고 지내 온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꾸미고 그림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하우스』, 『BIG BAG 섬에 가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시간으로 산 책』, 『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 『슈퍼 히어로 학교』, 『아빠도 잠이 안 와』,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우리 모두 주인공』, 『딱 하나만 더 읽고!』, 『일기 고쳐 주는 아이』, 『슈퍼히어로 우리』, 『슈퍼히어로 학교』, 『오늘 또 토요일?』, 『시계 수리공의 보물 이야기』, 『꼬마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잊고 지내 온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꾸미고 그림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하우스』, 『BIG BAG 섬에 가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시간으로 산 책』, 『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 『슈퍼 히어로 학교』, 『아빠도 잠이 안 와』,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우리 모두 주인공』, 『딱 하나만 더 읽고!』, 『일기 고쳐 주는 아이』, 『슈퍼히어로 우리』, 『슈퍼히어로 학교』, 『오늘 또 토요일?』, 『시계 수리공의 보물 이야기』, 『꼬마 마술사 뽕야』, 『우리 엄마는 언제나 바쁘대요』, 『늙은 아이들』 『시간을 돌리는 물레』, 『시간으로 산 책』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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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262g | 152*220*15mm
ISBN13
979116026828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조그만 행성 모양 별들은 시계 안쪽 가장자리로 떨어져 나가 제멋대로 뒹굴고 있었다. 한가운데 놓인 빨간 태양만 오도카니 남았다.
버려진 시계가 낯선 동네에 뚝 떨어진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나는 망가진 시계 몸통을 발로 툭 걷어찼다.
“칫, 다 부서져 버려라.”
이런 데서는 시계 따위 있으나 없으나 날마다 똑같이 지루할 게 뻔했다. 나는 망가진 시계 몸통을 짓이겨 밟아 대기 시작했다. 마침 누구한테라도 화풀이를 하고 싶었는데 잘됐다.
--- p. 13

“월요일부터 이 동네에 사는 개들을 조사해라.”
“개요?”
“그래. 어느 집에 어떤 개가 몇 마리나 살고 있는지 빠짐없이 말이다.”
“말도 안 돼!”
웬 개? 이 골목에 개가 몇 마리 살든 나랑 무슨 상관이람. 낡은 벽시계 하나 깨트렸다고 트집을 잡아 온갖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죄다 시키려는 눈치였다.
회장 할아버지가 표정을 바꾸며 목청을 돋우었다.
“뭐가 말이 안 돼?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쯧쯧쯧. 어디서 버릇없이 입을 투욱 내미누.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면 될 것을.”
나는 쿵쿵 소리가 나도록 발을 구르며 노인 회관을 나왔다. 뒤에서 회장 할아버지의 구시렁거리는 소리가 뒤따랐다.
“저런, 저런. 인사도 않고 쌩하니 가 버리는 것 좀 보게.”
--- p. 25

어, 이상하다. 왜 토요일이지? 문득 노인 회관에서 진달래 할머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휴대폰 화면 속 날짜를 다시 들여다봤다. 맞다, 손가락! 손가락을 살펴보니 어제 노인 회관에서 시계를 치우다 다쳤던 데가 멀쩡했다. 상처가 나 있어야 하는데, 꿈을 꿨나? 손바닥을 이마에 대 보았다. 열은 없었다. 아프지도 않았다.
‘그래, 어제 일은 모두 꿈이었던 거야!’
하지만 왠지 얼떨떨했다. 이상해서 민재한테 얘기해 보려고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어제 오후에도 민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거실에 앉아 있었다. 밖에서 가끔씩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늦은 오후에는 집 근처에서 사이렌 소리도 들렸다. 배가 고파서 엄마가 사다 놓은 라면을 부순 뒤 스프를 섞어 먹었다. 손가락에 매운맛 가루가 찐득하게 들러붙었다. 뭔가 기분 나쁜 게 감겨드는 느낌이었다. 엄마 아빠는 밤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모든 게 어제랑 똑같았다. 기분 나쁘도록!
--- p. 38

오후 내내 엄마랑 아빠가 집 정리하는 걸 지켜보다가 심심해져서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오늘 열심히 도와 봤자 내일 다시 토요일이 되면 말짱 헛일이다. 슈퍼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서 나오는데, 문방구 검둥이가 우 하고 울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차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노인 회관 앞에 멈추는 게 보였다.
‘누가 다쳤나?’
구급대원 아저씨들이 노인 회관으로 들어갔다. 구급차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가 너무 놀라서 먹던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구급대원 아저씨들이 회장 할아버지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 p. 59

아빠가 투덜거리는 소리로 다시 토요일이 시작되었다. 안 봐도 뻔하지만 버릇처럼 휴대폰으로 날짜를 확인했다. 또 토요일이다. 엄마 아빠를 내버려두면 또 얼마나 시끄럽고 귀찮을까? 나는 벌떡 일어나 아빠한테 가서 먹을 걸 사 오겠다고 했다. 아빠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돈을 건네주었다. 슈퍼로 뛰어가서 아줌마가 말을 걸기 전에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내 소개를 했다.
빵을 집어 든 다음 커다란 냉장고에서 우유도 꺼내 왔다. 이제 슈퍼 어디쯤에 무엇을 어떻게 진열해 놓았는지 눈 감고 찾을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다. 뒤에서 슈퍼 아줌마가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뜨내기들만 아니면 괜찮을 텐데. 애가 인사성도 바르고 침착하니 우리 건영이랑 친하게 지내면 좋겠네.”
슈퍼 아줌마가 요전과 다르게 무척 친절했다. 어, 뭐가 다르지? 오늘 따라 기분이 좋으신가? 아줌마 말처럼 내가 인사성 바르고 침착하게 굴어서 그런가?
--- pp. 87~88

누군가가 구급차에 실리고 있는 게 보였다. 곧이어 구급차가 사이렌 소리를 내며 출발했다. 진달래 할머니가 윤희를 알아보고 말했다.
“윤희구나. 너희 할아버지 쓰러지셨어.”
윤희의 손에서 축구공이 떨어졌다. 윤희가 허둥지둥 집 안으로 향했다. 갈 곳을 잃은 축구공은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어른들이 윤희의 뒷모습을 보며 수런거렸다.
“당 쇼크래요.”
“얼른 사탕이라도 하나 드시지.”
“그랬으면 급한 대로 위험한 고비는 넘길 수 있었을 텐데. 할아버지 쓰러지셨을 때 주위에 당뇨 쇼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는 사람이 없었나 봐요. 혈당 떨어지면 진짜 위험한데. 쯧쯧쯧.”
왜 회장 할아버지를 살리려고 더 노력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될 줄 뻔히 알았으면서……. 어른들이 수런거리는 말을 들으며 눈물이 핑 돌았다.

--- pp. 87~88

출판사 리뷰

“난데없이 낯선 동네로 이사라니,
친구도 한 명 없는데! 삐뚤어질 테다!”
일요일이 오지 않는 수상쩍은 판타지 동화

이번 주 토요일은 일주에게 악몽 같은 날입니다. 단짝 친구와 축구 시합하기로 약속한 날인데, 아빠 때문에 급히 이사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친구들과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된 것도 화나는데 엄마 아빠는 아침부터 말다툼하느라 분위기는 냉랭하고, 이삿짐도 다 정리하지 못한 집 안은 어수선합니다. 집을 박차고 나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낯선 동네에 잠깐 마주친 또래 아이들의 눈초리까지 어색하고, 하다못해 동네 검둥이도 눈만 마주치면 컹컹 짖어 댑니다. 그러니 일주가 잔뜩 심통이 날 수밖에요. 화풀이로 노인 회관 앞에 놓인 시계를 걷어차 와장창 깨트려 마구 밟아 대다가 회장 할아버지에게 현장에서 딱 걸리고 맙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 결국 처음 보는 동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야단이나 맞고, 벌로 동네에 사는 개들을 모조리 조사해 오라는 숙제까지 떠안습니다. 터덜터덜 집에 돌아온 일주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혼자 덩그러니 오후를 보냅니다.

기분 나쁘고 짜증나는 토요일이 빨리 끝나 버렸으면 좋겠는데, 웬일인지 시간은 일주의 편인 아닙니다. 한 번 흘러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고, 기다려 주지 않는 것. 그게 시간 아닌가요? 그런데 토요일 밤에 자고 일어났더니 도대체 왜 또 토요일이죠? 이사 온 다음 날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니! 틀림없이 어제 만났던 이웃 사람들이 모두 일주를 처음 보는 듯이 데면데면하게 구는 비정상적이고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일주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일주의 일주일은 이렇게 토요일만 반복되는 걸까요? 이러다 새 학교에 첫 등교는커녕 중학생도 되지 못하면 어떡하죠? 이제 일주는 달립니다. 잃어버린 일요일을 되찾기 위해!

이사 온 다음 날부터 토요일만 벌써 여섯 번!
토요일에서 벗어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갑자기 낯선 환경에 맞닥뜨리게 된 일주의 일주일을 그린 『오늘 또 토요일?』은 시작과 새 출발에 관해 마음 따뜻하게 풀어 가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이사 온 다음 날, 일주가 화가 난 이유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월요일부터 친구도 한 명 없는 새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불안하고 불편했을 겁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는 일주 마음도 몰라주는 것 같았을 테고요.

누구에게나 새 출발은 어색하고 힘듭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낯선 환경에 부딪쳐 적응해야 가야만 하는 상황은 설레고 가슴 뛰기도 할 테지만, 반대로 두렵고 겁이 나는 마음도 공존합니다. 일주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반복되는 토요일 속 일주의 모습을 통해 알려 주고 있습니다. 처음 노인 회관 회장 할아버지에게 철없이 대들고 아무 말이나 툭툭 내던지던 일주는 일주일 동안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말에서 또는 스스로 인터넷으로 정보를 뒤져 가며 행동을 바로잡아 갑니다. 또한 시계를 깨트리고, 회장 할아버지와 동네 사람들과 맞닥뜨리고, 늦은 오후에 들려오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는 일주의 생각과 태도, 말과 행동이 변화하는 모습과 함께 숨은 의미를 조금씩 드러냅니다. 여섯 번이나 동일한 상황, 같은 환경에 놓인 일주는 점차 깨달아 갑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 미래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시간이라는 것은 소통 속에서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시간은 일주의 마음을 다독이려고 귀한 선물을 건넨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섯 번 토요일이 반복되는 동안 일주는 이사 온 동네에서 수월하게 잘 적응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오늘 또 토요일?』은 아이들의 내면에 자신도 모르게 자리한 두려움과 상처, 외로움을 어루만져 줍니다. 또한 행복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이제 일주는 자신의 변화로 할아버지를 구하고 예전과는 다른, 어딘가 새로운 일요일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일주도 첫날을 낯선 곳에서 보내야 하는 아이입니다. 일주는 낯선 동네에 뚝 떨어진 것이 부모님 탓이라며 원망하고 투덜댑니다. 그런 일주에게 마법처럼 신기한 일이 펼쳐집니다.
일주는 완벽한 첫날을 보내게 될까요? 그리고 익숙해진다고 해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요? 꼭 해야 할 일을 위해서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일주는 새로운 날에 어떻게 대처할까요? 여러분도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지 한 번 상상해 보세요.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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