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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팽은 모닥불을 둘러싸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인부들의 뒤로 살며시 다가가서 그들의 말을 엿들었다.
'그렇다니까. 그 녀석을 뒤쫓아가 붙잡은 것이 바로 나란 말이야.' 한 인부가 뽐내며 말했다. '큰 공을 세웠구먼. 경찰에서 상금을 줄 거야.' '그땐 한턱내겠네.' '신나는데, 잊지 말게나. 그런데 그 녀석은 어떻게 됐어. 경찰이 끌고 갔나?' '아니, 경찰 부장과 역장이 의논하더니 저쪽 창고에 처넣었어.' 뤼팽은 창고로 몰래 가서 문에 귀를 대었다.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녹색 눈의 아가임이 틀림없었다. 그는 일곱 개의 도구를 이용하여 자물쇠를 열고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인기척에 울음을 그친 그 아가씨가 동태를 살피는 듯 숨을 죽이고 있었다. --- p.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