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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는 술집 구석에서 신문을 읽고 있었다. 그의 뺨은 부풀어 올라서 물집이 생겨 있었다. 이 바텐더도 자기가 죽음을 선고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암흑가의 갱들은 자기 동료들에게서 죽음을 선고받았다고 해서 경찰에 고발하거나, 재판소에 소송을 할 수가 없다. 그런 생각이 들자 퍼프로스는 마시고 있는 술맛이 싹 달아났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검은 죽음의 손길에서 빠져나갈 수는 없을까?
그때 퍼프로스에겐 갑자기 성자의 얼굴이 떠올랐다. 햇빛에 그을린 검은 얼굴에 반짝거리는 푸른 눈, 그리고 항상 남을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띠고 있는 얼굴. 암흑가의 복수 같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겁없는 얼굴이었다. --- p.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