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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집안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은 공부뿐이다 망한 가문을 일으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글 짓는 전통을 계승하여 자존감을 회복하거라 단지 읽기만 한다고 해서 공부라고 부를 수 없다 먼저 독서의 근본이 무엇인지 고민해라 문화사대주의를 버리고 우리 것을 찾아야 한다 시대를 아파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요즘 학생들의 공부 태도를 걱정한다 나는 이제야 독서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 세상을 한탄하는 시 짓기를 그만두었다 먼저 인간이 되어라 사람에겐 공부 욕심이 필요하다 2장 자식들에게 경제생활을 이야기하다 비옥한 논밭보다 좋고 평생 써도 끝이 없는 것 재물을 오래 지키는 방법에 대하여 가족의 화목이 제일 중요하다 부지런하면 가난해질 수가 없다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부정한 재산 축적은 죄를 짓는 것과 같다 잘못된 것을 좇으면서 이익을 얻으려 하지 마라 본래 가난한 자를 돌봐주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 먼저 집안을 잘 다스려야 한다 채소밭을 가꾸어라 닭을 키우더라도 깨끗하고 정직하게 뽕나무를 심어라 3장 남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바라지도 마라 술 마시는 법을 제대로 배워라 친구를 가려서 사귀어라 참된 우정이란 무엇인가? 일가친척의 화목을 유지하는 법 소중한 것을 잃었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라 항상 큰 꿈을 꾸는 사내가 되어라 남의 사정을 헤아려 동정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사내의 가슴속에 항상 솟구치는 송골매처럼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 편지를 쓸 때 명심해야 할 일들 옳지 못한 일을 하려는 아들에게 보내는 충고 부모도 잘못하면 비판해야 한다 4장 제사상을 차리기보다 나의 책을 읽어다오 임금을 제대로 섬기는 법에 대하여 정치인의 진짜 역할은 무엇인가? 지식인의 사회적 공헌에 대하여 성공과 출세의 수단으로 공부해서는 안 된다 인간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마라 예법을 가식적으로 지키지 마라 마음을 속이는 말을 하지 마라 너의 학문은 점점 좋은 시절을 지나고 있다 제사상을 차리기보다 나의 책을 읽어다오 절대로 서울을 벗어나 살지 마라 내가 죽거든 |
다산茶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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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世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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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기 전에 먼저 인격을 갖추어라.” 다산이 자식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자식들에게 늘 잔소리하는 다산이었지만, 잠시 공부를 미루어 두고 몸가짐과 행동하는 법을 먼저 익히라고 주문한다. 그런 후에 자신의 역량을 잘 헤아려서 분수에 맞는 저술 활동을 하면 많은 사람이 사랑해준다고 말한다.
--- p.63 재화를 비밀스럽게 저장해두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다. 그러면 도둑에게 빼앗길 염려도 없고, 화재로 인해 소실될 걱정도 없으며, 소나 말이 운반하는 고생을 치를 것도 없다. 게다가 자기가 죽은 후에도 꽃다운 명성을 가져갈 수 있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이익이 어디 있겠느냐. 재물은 꽉 쥐려고 할수록 손에서 더 미끄럽게 빠져나간다. --- p.78 물 한 방울로 불을 끌 수 없는 것처럼 재물에 대한 갈증은 끝내 해소되지 않는다. 그러니 어찌 올바른 근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겠느냐? 경건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경전을 연구하고, 부지런하고 검소하게 과수원과 채마밭을 가꾸는 데 힘쓰며, 순수한 마음으로 도리를 지켜나가고, 불필요한 일을 덜어내고 소비를 줄이거라. 이렇게 하여 집안을 지키는 훌륭한 자손이 되기를 바란다. --- p.94 아침에 햇볕을 먼저 받는 곳은 저녁에 그늘이 빨리 들고, 일찍 피는 꽃은 그 시듦 또한 빠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람은 급박하게 돌고 돌아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 세상에 뜻을 품은 자는 한 차례 재해를 겪었다 해서 청운의 뜻을 꺾어서는 안 된다. 사나이 가슴속에는 늘 송골매가 가을하늘을 솟구치는 듯한 기상을 품어야 한다. --- p.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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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정약용, 아버지 정약용의 편지를
최고의 잠언집 한 권으로 만나다!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 걸출한 저술로 기억되는 다산은 자녀들에게 어떤 아버지였을까? 편지에서 드러나는 아버지로서의 정약용은 의외로 우리와 닮아 있다. 마음대로 안 되는 자식들에게 가슴 졸이고 세상살이의 어려움에 행여나 상처 받을까 소심한 위로를 건네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인간적이며 애잔하기까지 하다. 아들에게 때로는 투덜대고 때로는 자랑스럽다 전하는 정약용의 솔직한 모습은 우리가 평소 생각하던 그의 모습과 큰 차이가 있다. 그렇게 그간의 이미지를 한 꺼풀 벗겨낼 때, 비로소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다산과 만나게 된다. 다산의 인생관을 배우고 싶은 사람, 그의 사람됨을 알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