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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헌사·7
1부·11
2부·101
3부·321
작품해설 보바리 부인, 낭만주의에 대한 잔혹한 패러디·490
옮긴이 주·501

저자 소개 2

구스타브 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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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e Flaubert

노르망디의 중심 도시 루앙에서 1821년 12월 12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루앙 시립병원의 외과부장이고 어머니는 노르망디 태생이다. 아버지가 외과 의사였던 사실은 그가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고 세밀하고 객관적인 관찰을 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열다섯 살 여름휴가 때 트루빌에서 만난 젊고 아름다운 엘리자 슐레징거 부인에게 격렬하고도 신비스러운 애정을 기울인다. 『감정교육』(1869)에서 마리 아르누 부인의 윤곽이 슐레징거 부인의 모습을 통하여 표현되어 있다. 1840년에 바칼로레아에 합격하고 파리의 법과대학에 등록하지만, 『감정교육』 초고 집필 중이던 1843년 10
노르망디의 중심 도시 루앙에서 1821년 12월 12일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루앙 시립병원의 외과부장이고 어머니는 노르망디 태생이다. 아버지가 외과 의사였던 사실은 그가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고 세밀하고 객관적인 관찰을 하는 데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열다섯 살 여름휴가 때 트루빌에서 만난 젊고 아름다운 엘리자 슐레징거 부인에게 격렬하고도 신비스러운 애정을 기울인다. 『감정교육』(1869)에서 마리 아르누 부인의 윤곽이 슐레징거 부인의 모습을 통하여 표현되어 있다.

1840년에 바칼로레아에 합격하고 파리의 법과대학에 등록하지만, 『감정교육』 초고 집필 중이던 1843년 10월에 신경병 발작 이후 법학을 그만두고 문학에만 몰두한다. 이 무렵에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는다. 이후 플로베르의 인생은 여행과 친구들(특히 시인 루이 부예)이 중심이 된다. 그 무렵 ‘뮤즈’라고 불리던 여류 시인 루이즈 콜레와의 관능적 연애도 경험한다. 플로베르가 루이즈 콜레에게 보낸 편지는 당시 플로베르가 쓰고 있던 작품이나 문학에 관한 생각들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자료다.

1851년 이집트 여행에서 돌아와 『마담 보바리』 집필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1857년 1월에 기소되어 경범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 시인 라마르틴이 변호 서한을 보내주었고 2월 7일에 무죄판결이 났다. 이듬해는 소설 『살람보』를 준비하기 위해서 튀니지를 여행한다. 1862년에는 『살람보』가 미셸 레비 서점에서 출판되어 성공을 거둔다.

5년의 시간을 바쳐 1869년에 『감정교육』을 탈고했으나, 평이 별로 좋지 않아 실망하게 된다. 그해에는 친구 부예와 동료 생트뵈브를 잃고 신경병이 재발했다. 1870년에는 쥘 공쿠르를, 1872년에는 어머니를, 1876년에는 조르주 상드를 잃었다. 만년은 『성 앙투안의 유혹』(1874) 등이 호평을 얻지 못하여 낙담했으나 『세 가지 이야기』(1877)가 좋은 평을 받았다.

또한 그가 대부가 된 모파상의 성공은 침체되어 있던 그의 만년에 생기를 주었다. 1880년 5월 8일, 뇌출혈로 급사했다. 『부바르와 페퀴셰』는 미완성작으로 사후에 출판(1881)되었다. 한편 아홉 권에 이르는 『서간집』은 비평가들에게 최대의 걸작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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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배재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동 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명예교수다. 저서로는 18세기 프랑스 소설에서 자주 발견되는 허구적 인물인 편집자의 양상과 역할을 연구한 Le Roman a Editeur와, 이야기가 있는 텍스트의 기능 방식을 연구하는 학문인 서사학과 여성이라는 특정 집단의 이익에 봉사하는 페미니즘의 관계에 대한 연구인 『서사학과 페미니즘』이 있다. 역서로는 엘렌 식수의 저서 『새로 태어난 여성』을 비롯해 『쿠데타와 공화정』,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공역), 『프랑스 혁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배재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동 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명예교수다. 저서로는 18세기 프랑스 소설에서 자주 발견되는 허구적 인물인 편집자의 양상과 역할을 연구한 Le Roman a Editeur와, 이야기가 있는 텍스트의 기능 방식을 연구하는 학문인 서사학과 여성이라는 특정 집단의 이익에 봉사하는 페미니즘의 관계에 대한 연구인 『서사학과 페미니즘』이 있다. 역서로는 엘렌 식수의 저서 『새로 태어난 여성』을 비롯해 『쿠데타와 공화정』,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공역), 『프랑스 혁명의 지적 기원』(공역), 『수녀』, 『조씨 고아』, 『캉디드』, 『철학편지』, 『두 친구』, 『각성』, 『보바리 부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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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474g | 131*198*35mm
ISBN13
9788901245461

책 속으로

애정은 남편에 대한 혐오에 비례하여 나날이 더욱 커져갔다. 한쪽에 열중하면 할수록 다른 쪽을 더 싫어하게 되었다. 로돌프와 밀회한 후에 부부가 함께 있을 때만큼 샤를이 불쾌하게 여겨지는 적은 없었다. 손가락은 더욱 뭉툭해 보이고, 정신은 더욱 우둔하고, 거동은 더욱 천박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겉으로는 정숙한 아내 역할을 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남자를 생각했다. 볕에 그은 이마 위에 늘어진 곱슬곱슬한 검은 머리, 건장하면서도 우아한 몸, 게다가 냉철한 이성과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이면서도 격렬한 욕망을 폭발시킬 줄 아는 그 남자를 생각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녀가 세공사처럼 정성들여 손톱을 다듬는 것도, 콜드크림을 피부에 아무리 발라도, 손수건에 파촐리 향수를 아무리 뿌려도 모자라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 남자 때문이었다.
--- p.263

‘맙소사, 내가 왜 결혼을 했을까?’ 모든 게 운에 달렸으니 다른 남자를 만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녀는 일어나지 않은 그 사건, 달라졌을 생활, 미지의 남편에 대해 상상했다. 어떤 남자라도 이 사내와는 달랐을 것이다. 미남에다 재치와 품위와 매력을 겸비했을 것이다. 그리고 수녀원 친구들은 모두 그런 남자와 결혼했을 것이다. 그녀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도회지에 살면서 거리의 소음과 극장의 웅성거림과 무도회의 광채를 만끽하고 있을 것이다. 가슴이 터질 듯 관능이 만개하는 그런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은 어떤가? 그녀의 삶은 북향의 다락방처럼 추웠고, 가슴속에는 소리 없는 권태가 구석마다 거미줄을 치고 있었다.
--- p.69~70

자신이 그를 사랑하는지 어떤지를 자문해본 적이 없었다. 사랑이란, 천둥 번개처럼 갑작스럽고 요란하게 엄습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믿고 있었다. 그것은 인생이라는 대지를 덮치고 헤집는 하늘의 폭풍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의지는 나뭇잎처럼 뜯겨나가고 마음은 송두리째 심연 속으로 가라앉고 만다. 하지만 그녀는 빗물받이 홈통이 막히면 집 안의 테라스가 연못을 이룬다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그녀는 내내 안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벽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한 것이다.
--- p.143~144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고, 과거에도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 왜 인생은 이렇게 불만족스러운 것일까? 무엇인가에 기대면 곧바로 썩어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나 만일 어딘가에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면, 열정과 세련을 동시에 갖춘 가치 있는 인간이 있다면, 하늘을 향해 청동 리라로 애절한 결혼 축가를 연주하는 그런 천사 같은 외모에 시인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녀라고 그런 사람을 발견하지 말란 법이 어디 있는가? (중략) 모든 게 거짓일 뿐! 미소 뒤에는 항상 권태의 하품이 감춰져 있고, 기쁨 뒤에는 저주가, 쾌락 뒤에는 혐오가 숨어 있으며 최상의 키스라 할지라도 더욱 큰 관능에 대한 채울 수 없는 갈증만 입술 위에 남겨놓을 뿐이다.

--- p.396~397

출판사 리뷰

인간의 내면을 사실적 묘사와 독보적 문체로 응축해낸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고전


부족할 것 없는 부유한 농장주 집안에서 자란 아름다운 처녀 엠마. 그녀는 연애소설 같은 격정적인 사랑을 꿈꾸며 시골 의사 샤를 보바리와 혼인하지만, 우둔한 남편의 모습과 권태로운 결혼생활에 크게 실망한다. 단조로운 일상에 지친 그녀는 어느 날 귀족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귀족들의 모습을 보며 더욱 우울감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에게 환심을 사려는 주변 사내들에게 빠져들고 만다. 서기관인 레옹 뒤피, 호색한인 로돌프까지 많은 남자들을 그녀에게 다가오지만 그들의 구애와 사랑은 한낱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마는데….

플로베르는 친구들에게 그의 첫 작품 『성 앙투안의 유혹』을 선보이지만 혹평을 면치 못한다. 친구들은 대신, 당시 사회의 화젯거리였던 ‘들라마르 부인 사건(일상에 권태를 느낀 델핀 들라마르 부인이 다수의 이성과 바람을 피우고 가산을 탕진하다가 들통 나자 독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 같은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소재로 작품을 집필하라고 충고한다. 이후 플로베르는 2년간 동방을 여행하며 새로운 소설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했고 여행에서 돌아와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에 착수한다. 이 작품이 바로 그의 대표작이자 사실주의 문학의 경전이라 평가받는 『보바리 부인』이다.

플로베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작품의 주제나 줄거리가 아닌 전체적인 형식미와 서술 방식, 즉 ‘무엇’보다 ‘어떻게’ 쓸 것인가의 문제였다. 따라서 자칫 진부하게 흐를 수 있는 간통 이야기이지만 치밀한 사전 조사와 인간의 기질에 대한 병적인 탐구를 통해 주인공의 권태와 환멸, 파멸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또한 플로베르는 작품에서 사회 문제를 다루거나 작가가 개입하여 의견을 피력하는 것에 반대했고, 작품의 ‘비개성’, ‘무감동’을 주장했다. 평생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목표에 매달려 자신만의 고유한 문체를 만들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엠마 보바리’라는 불멸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누가 그녀를 이토록 불행하게 만들었는가?”
외설 논란과 함께 대중의 인기를 얻었던 희대의 걸작


끝없는 병적 욕망을 뜻하는 ‘보바리즘’을 남기며 널리 회자되었지만, 외설 논란에 휩싸였던 것에 비하면 이 작품에는 직접적인 성애의 장면이나 노골적인 묘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가 스스로 상상하게 함으로써 더욱 격정적인 장면을 떠올리게 할 뿐이다. 그러나 유부녀의 간통을 미화하고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종교적인 윤리와 미풍양속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소되기도 했다. 에밀 졸라, 기 드 모파상, 조르주 상드 등 동시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현대 작가들에게도 소설 작문 기법의 교과서로 추앙받는 『보바리 부인』은 주인공 엠마 보바리의 권태, 현실과 이상의 간극, 영원한 불만족, 환멸은 비단 그녀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역시 당면한 문제이기에 여전히 사랑받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추천평

“플로베르는 사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 마르셀 프루스트
“플로베르는 일상의 진부함에 대한 탐구를 좀 더 멀리 밀고 나갔다.” - 밀란 쿤데라
“『보바리 부인』은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 바르가스 요사
“현대 소설의 나아갈 바는 이미 플로베르가 시도했던 것들 속에 있다.” - 아우어바흐
“나는 『보바리 부인』을 읽고 또 읽는다.” - 모옌
“나는 『보바리 부인』도, 플로베르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바리 부인』이 위대한 작품이라는 것에는 추호의 의심도 없다.” - 장 폴 사르트르
“말라르메와 조이스, 카프카와 보르헤스 이전에 플로베르의 꿈과 환상이 있었다.”
- 미셸 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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