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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e Cur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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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남자든 여자든 함부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일 뿐, 그 문제에 대해 그렇게 많은 말이 필요하다고 믿지 않는다. 20년 전이라면 달리 생각했겠지만, 그때의 클로리스 월드립은 지금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었다. 1986년 8월 31일 일요일, 72세가 된 내가 하늘을 날던 그 조그만 비행기에서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 여자가 인생의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자신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을 깨닫다니, 진정 놀라운 일이다.
--- p.9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도 알지 못했고 내 핸드백은 저 위 벼랑 끝에 놓여 있었다. 거기 손도끼도, 빨간 물통도, 나침반도 들어 있었다. 월드립 씨의 부츠도 잃어버려서 슬펐다. 그때, 한 달 전에 그 조그만 비행기에서 월드립 씨와 테리와 함께 죽었더라면 더 편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p.282 우리 대부분이 남들에게 보여주려 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사람들임을 나는 이제 이해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삶이 있고 무덤까지 가져가려 애쓸 비밀을 적어도 하나는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어딘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나는 인정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가슴속에 자신만 열쇠를 가지고 있는 잠긴 문이 적어도 하나씩은 있다고 나는 본다. 우리 모두는 외로운 침실인 건지도 모른다. --- p.370 그 조그만 비행기에서 기어 나온 이래 이렇게 20년을 더 살아야 했던 어떤 그럴듯한 이유도 나는 찾지 못했다. 그렇게 따지면 어느 지구상 생물도 살아갈 그럴듯한 이유를 찾을 수 없을 거라는 게 이 사안에 대한 지독한 진실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어쨌든 살아간다. 심지어 우리가 계속 살아가지 말아야 할 그럴듯한 이유를 모두 찾아냈을 때도 그렇다. --- p.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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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롤 오츠의 서스펜스와 『오두막』의 감동이 만난 작품
“기이하면서도 상냥하고, 무엇보다 아프도록 인간적이다.” _제니퍼 이건(퓰리처상 수상작가) 이야기는 1986년 8월 31일, 72세의 클로리스 월드립이 남편과 함께 작은 비행기를 타고 가다 추락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평생을 시골 마을의 초등학교 사서로 일해온 그녀는 얼마 전 은퇴하고 난생처음 여행다운 여행을 계획해 경비행기에 오른 참이었다. 하지만 그런 들뜸도 잠시, 비행기가 추락하며 조종사와 남편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클로리스만이 험한 산중에 남겨진다. 남편의 신발에 빗물을 담아가며 하루하루 생존해가지만 노년의 여성에게 현실은 무자비하다. 야생동물에게 쫓기고 급류에 휩쓸리고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저체온증에 떨고 수상한 물과 음식물 때문에 열병을 앓는 등 수난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클로리스 앞에 어느 날 알 수 없는 존재가 모닥불을 피워놓고 먹을 것을 두고 가며 도움을 준다. 이 기이한 존재가 신인지 악마인지, 아니면 자신이 치매에 걸려 환상을 겪는 것인지 클로리스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독자가 점점 깨닫게 되는 사실은, 클로리스가 그 수난에서 살아 돌아와 이후로도 20년을 더 살았고, 완전히 가치관이 바뀐 채 92세가 되어 지금의 회고록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사고가 있던 같은 시각, 산림경비대원 루이스는 보온병에 담아 온 술을 몰래 마시며 경비대 초소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다. 얼마 전 남편의 이중결혼이 밝혀지면서 충격으로 이혼하고 알코올에 의지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는 그녀는 자신의 37년 인생도, 11년 동안 해온 경비대원 일도 모두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무전을 통해 “클로리스”라는 희미한 소리를 듣고 남다른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루이스는 비행기 사고의 생존자라고 생각해 구조를 나가려 하지만 동료들은 70대 여성이 이 험한 산중에서 홀로 살아남기란 불가능하다고 만류한다. 하지만 루이스는 클로리스를 찾는 일이 자신의 막다른 인생을 구원하는 일이기라도 한 듯 집요하게 구조 활동을 벌이고, 평범하지 않은 일련의 사건들을 경험하며 삶의 전환점을 맞는다. 서스펜스와 감동의 드라마를 능숙하게 오가며 인물들의 복잡한 내상을 드러내고, 그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깨달음과 성숙, 그동안 외면해온 (자신의 혹은 타인의) 정체성과 화해해가는 낯설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통찰력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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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눈부신 데뷔작. 기이하면서도 상냥하고, 무엇보다 아프도록 인간적이다.” - 제니퍼 이건 (퓰리처상 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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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좋은 소설을 만나지만 이 작품은 실로 놀랍다. 경이로운 인물들로 가득 찬, 오랜만에 읽은 최고의 소설.” - 로디 도일 (부커상 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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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리스 할머니의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다. 그녀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다.” - 록산 게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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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덩어리 같은 재능을 지닌 작가.” - 제임스 해너햄 (펜포크너 문학상 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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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의 삶이 엮이며 펼쳐지는 매우 독창적인 모험과 구원의 이야기.” - [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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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생존 소설의 구도 안에 담긴 놀라운 반전과 깊은 통찰.”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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