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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모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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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사랑을 모으기 전에〉

주머니 한 개 · 가까운 곳에서부터

-가족이라는 이름
-어린아이가 되는 사이
-간직하고 싶은 것
-넘겨받는 사람
-알지 못하는 삶이 들어올 때
-다행히 심장이 뜨겁다

주머니 두 개 · 먼 곳까지

-선한 밑줄
-마음을 가진 이들
-서서히 맺힌 다정함을 따라
-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건
-열려있어 빛나던
-별거 아닌 한마디

주머니 세 개 · 힘을 받아, 어떻게든

-되살림의 이유
-수많은 소음 속에서
-길 위를 걷는 내게
-삶의 조각을 바라보며

주머니 네 개 · 나아갈 수 있기를

-그리움을 보내는 일
-서랍 속 뭉쳐있던 실타래
-오름직한 동산
-넘어설 용기

맺는 말 〈사랑이 모아진 후에〉

저자 소개1

슬로우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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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짐 가운데 용기를, 공허함 가운데 사랑을_ 그런 가치를 전하고 싶어 쓰고 그리는 사람. ‘책 안에 마음을 담는다’라는 소망을 품으며 출판사 레브인북스를 운영한다. 첫 번째 책으로는 『마음을 그려 당신에게 부칩니다』를, 두 번째 책으로는 『사랑이 모은 사람』을 펴냈다.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또 다른 사랑을 기록하는 중이다. 인스타그램 @slow__soso 브런치 스토리 @slowsoso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28*182*20mm
ISBN13
9791199595415

책 속으로

사소하다고 넘겨버릴 일은 어떤 것도 없는 듯했다. 가까운 사이라면 더욱이. 지나 보면 그럴 수 있는 일 안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마음을 애태웠다. 대체할 수도, 끊어낼 수도 없는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그럼에도 나름대로 함께 있다는 사실에 다시 위안을 받는다. 별것 아닌 순간에서 하나가 된다. 사랑은 소리 소문 없이 넌지시 던져지기도 하나 보다. 신발장 정리를 하며 아무 말 없이 풀린 운동화 끈을 묶어주는 아빠처럼, 겨울 잠옷만 입는 나를 지켜보다가, 아무 말 없이 여름 잠옷을 사 온 엄마처럼. 결국엔 가장 바랐던 사랑을 되찾아간다.
--- 「1장, 가족이라는 이름』중에서

자신을 가두기도, 열중하게도 하는 이 방 안에서 나는 또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 아늑하고도 버겁게 느껴지는 이 세계에 변함없이 여러 감정이 물밀듯 치고 들어온다. 그런 혼란 속에서 나는 여전히 도피한다.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곳으로. 글 너머 기록된 누군가의 방으로. 그와 같은 정적인 세상에 무한한 사랑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완벽한 타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그들이 때로 나의 방을 가득 채워주어서. 그러니 이토록 겁 많은 내가 사랑을 쓰고 싶은 건, 사랑을 받아서일 거다. 마음도 흉내 낼 수 있는 세상이 온 걸까. 그렇다고 해도 마음을 가진 이를 없앨 수는 없다. 언제나 나를 다독여주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있어서.
--- 「2장, 마음을 가진 이들』중에서

거미가 집을 짓던 것처럼 나 또한 소음 속에서 나름대로 집을 짓기로 했다. 설령 남들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그러니 내가 수첩 한편에 얼마나 많은 문장을 적었는지, 얼마나 완성도 있는 스케치를 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졌다. 어쩌면 그런 건 거미에게도 중요하지 않을 거다. 그날 집을 모두 지을 수 있는지보다, 굴하지 않고 집을 지어간다는 행위 자체가 큰 의미로 남을 수 있으니. 그런 희망을 꼭 잡고 싶어졌다. 어떻게든 해나가는 하루. 어떻게든 살아가는 나날. 수많은 소음 속에서 희망을 붙잡는다. 내일도, 앞으로도 있을 만한 터를 마련할 테다.
--- 「3장, 수많은 소음 속에서』중에서

그늘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나에게도 있다. 이제 그늘 속에 갇혀있던 나를 해방시키겠다. 늦은 만큼 부지런히, 그럴 수도 있었다고 달래주겠다. 나를 사랑하는 과정이 〈사랑이 모은 사람〉의 최종 목적지가 되도록. 상처가 나 병원에 갔더니 헐어서 피가 나는 거라고 했다. 아플수록 간지러운 건 마음도 똑같다. 딱지를 자꾸 떼어내려 할수록 악순환에 빠진다. 건드리고 들추고 싶은 감정을 참는 시기라고만 여기지 않으려고 한다. 마음이 낫게 해줘야 하는 시기라 한다면 조금씩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 문턱 앞에서.

--- 「4장, 넘어설 용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랑이 모은 사람〉은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의 흐름을 진솔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타인과의 거리,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해가는 과정까지 다양한 관계 안에서 형성되는 내면의 변화를 따라간다.

이 책은 특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감정이 지나가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데 집중한다. 저자는 일상의 장면들을 통해 익숙하지만 쉽게 지나쳐왔던 마음의 결을 포착하며,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비춰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감정을 단정짓기보다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 관계 속에서 느꼈던 순간들을 정리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잔잔한 사유의 시간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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