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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이 다섯 개_7
2. 내가 귀신에 홀린 거 같아_19 3. 모두가 잠든 사이에_32 4. 점순 씨와 반짝이_45 5. 잠 못 드는 아이_58 6. 귀신과 한 판_71 7. 솥걸이_83 8. 한밤중 귀신과 함께_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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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5천만 원은 얼마나 되는 돈일까” ‘억’자가 들어가니 너무 비쌀 것 같지만 파격 할인이라고 했으니 보통 집보다는 쌀 것도 같다. 마트 물건처럼 진짜 반값일지도 모른다.
--- p.10 “어쩌면 우리에게 온 행운일지도 몰라.” 가슴속에서 또 방망이질이 시작되었다. 그 2층집이 우리 집이 된다면, 나에게도 방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 p.18 아저씨가 종이의 양쪽 끝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엄마는 떨리는 손으로 펜을 들었다. 맨 끝에 이름을 휘갈겨 쓰면서 엄마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가 귀신에 홀린 거 같아.” --- p.31 잠깐이면 되겠지, 하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막 돌아서려는데 창문에 희끗한 것이 보였다. 하얀 옷을 입은 사람 같았다. 여긴 2층인데 어떻게 사람이……. 내가 잘못 본 걸 거야, 라며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 p.36 이 집은 귀신이 나오는 집이다. 그래서 전에 살던 집주인이 파격 할인해서 우리에게 판 거다. 그런데도 나는 이 집이 좋다. 내 방이 너무나 좋다. --- p.58 치맛자락 펄럭이는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정수리에 뭔가 닿은 느낌이었다. 무심코 손을 뻗치니 머리카락이 잡혔다. 하얗고 거슬거슬한 머리카락……. 그 끝에는 점순 씨 얼굴이 있었다. “으아악!” --- p.70 할아버지가 망설이는 시늉을 하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집 소문이 아주 나쁘게 났어. 이사 온 사람들이 얼마를 못 넘기고 떠나더라. 너희 집이 다섯 번째일 걸.” --- p.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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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네 가족은 엄마, 아빠, 동생인 경서, 경아 그리고 경재를 포함해 다섯 가족입니다. 하지만 넉넉하지 하지 않은 집안 사정으로 방이라고는 딱 두 개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경재만의 방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한 방을 쓰는 동생 경서는 경재가 게임만 했다 하면 엄마에게 일러바칩니다. 그래서 경재의 소원은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밤늦도록 게임을 해보는 것입니다. 만일 혼자 쓰는 방만 있다면 다른 아이들보다 뒤떨어진 게임 레벨을 금방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던 경재의 눈에 방 5개의 2층집을 파격 할인한다는 광고지가 들어왔어요. 방이 다섯 개라니! 경재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하며 광고지를 움켜쥐고 집에 있는 엄마에게 보여 줍니다. 그리고 얼마 뒤 기적이 일어났어요. 절대로 안 될 것 같던 그 2층집이 경재의 집이 되어 이사를 가게 되었으니까요. 경재는 2층 가장 큰 방을 자기 방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옆방은 경서가, 경아의 방은 1층 작은 방이 되었어요.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 경재는 꿈만 같았어요. 마침내 이사 온 첫날 밤, 가족들 모두가 잠이 든 걸 확인한 경재는 기다리고 기디리던 인터넷을 열어 ‘파워오브레젠드’에 접속했어요. 로그인을 하고 엔터키를 누르고 드디어 전투가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이게 뭐죠? 시작한 지 채 10분도 안 되었는데 1층에서 경아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거예요. 과연 이사 온 경재의 집에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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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2층집을 놓고 귀신과 벌이는 한 판, 과연 그 끝은?
마루비 어린이문학의 두 번째 작품은 공교롭게도 요즘 우리 사회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집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한밤중 귀신과 함께》의 주인공 경재의 아빠는 다섯 식구를 위해 새벽부터 일터에 나가 하루종일 어깨가 빨개지도록 일을 하십니다. 하지만 방이 두 개뿐인 집에서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경재의 소원은 혼자만 쓰는 자기 방을 갖는 것입니다. 엄마의 잔소리와 동생의 눈치를 피해 밤늦도록 마음껏 게임을 하고 싶은 거지요. 그러던 어느 날 기적처럼 경재에게 행운이 찾아옵니다. 넒은 마당과 방이 다섯 개나 있는 2층집을 그것도 지금 사는 집보다 싼 가격으로 구입하게 된 것이죠. 이쯤 되면 뭔가 이상한 느낌이 술술 풍겨 오죠? 네, 이 집은 바로 귀신이 사는 집이었던 거죠. 더욱이 집을 새로 지워놓고 이민 간 아들을 기다리다 돌아가신 할머니 귀신이 사는 집이었죠. 당연히 이런 집에서는 살 수 없죠. 하지만 경재의 마음은 그렇게 간단할 수 없습니다. 집안 형편상 어쩌면 다시는 이런 집에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다행히 할머니 귀신이 아직 경재의 눈에만 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재는 마침내 결단을 내립니다. 귀신의 손에서 가족도 구하고 이 집도 지켜내겠다고요. 밤마다 일어나는 귀신과의 한 판 속에서 경재는 단지 게임을 하기 위해 내 방을 갖는 게 소원이었던 작은 아이에서 어느덧 가족을 지키고 불쌍한 영혼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커다란 아이로 성장해 갑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자신 앞에 닥친 어려움을 피해 가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용기와 지혜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가족은 물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심도 충만한 어린이로 성장해 가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