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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너도밤나무
정들포 이야기 촛대바위 효녀와 동백꽃 노인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 |
安度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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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구백구십구까지 세고 보니 더는 밤나무가 안 보였던 거야. 사람들 얼굴이 파랗게 질렸어. 분명히 만 그루를 심었는데 왜 밤나무 한 그루가 없는 걸까?
--- 「울릉도 너도밤나무」 중에서 막내딸은 그때부터 그 멋진 섬에 내려가 보고 싶었어. 그녀는 아버지 옥황상제에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떼를 썼지. “저 섬에 내려가 보고 싶어요!” 처음에는 며칠 저러다 말겠지, 생각했던 옥황상제는 머리가 아팠어. 하늘에 사는 선녀가 땅으로 내려가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이었거든. --- 「정들포 이야기」 중에서 “아버지! 지금 바다에 나가면 안 돼요. 이렇게 파도가 사나운데 어디를 간다는 거예요!” 딸은 소리쳤지만 태풍 뒤끝에 따라오는 사나운 바람 소리가 딸의 목소리를 금세 삼켜 버렸어. --- 「촛대바위 효녀와 동백꽃 노인」 중에서 “당신들은 누군가? 나는 조선 어부 안용복이다. 여기 함께 온 사람들 또한 모두 조선 어부들이다. 여기는 조선 바다고 조선 섬이고 우리들이 고기를 잡는 곳이고 우리들이 마실 물을 구하는 곳인데 왜 당신들이 이곳에 와서 주인 행세를 하는가?” ---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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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파도와 이야기가 넘실거리는 섬, 울릉도
너도밤나무, 정들포, 촛대바위 그리고 안용복이 지켜 낸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의 아름다운 옛날이야기들이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섬, 우리의 땅이다. 동해의 푸른 섬 울릉도에는 물고기도 잘 잡히고 풍광도 아름다워서 일본이 호시탐탐 노리던 섬이다. 이 섬은 옛날부터 우리나라 지도에 나와 있고 우리의 옛날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 「울릉도 너도밤나무」에 나오는 너도밤나무 이름의 유래도 하느님이 “너도 밤나무냐?”라고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생긴 순우리말 이름이다. 「정들포 이야기」 속 지명 ‘정들포’는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인 ‘정’이 생겨서 깊이 든다는 뜻의 ‘정들다’에서 유래하였다. 낳아준 엄마는 아니지만 자신을 키워 주고 사랑해 준 엄마에게 정이 들어 울릉도를 못 떠나는 별이의 마음은 한국인의 깊은 정이 아니면 공감할 수 없다. 「촛대바위 효녀와 동백꽃 노인」은 한국인의 고유한 미덕인 ‘효’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바다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그 자리에서 바위가 된 효녀, 바위가 된 딸을 그리워하며 그 옆을 지키다가 동백꽃이 된 노인의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에서는 용감하고 씩씩한 어부 안용복이 울릉도를 얼마나 멋지게 지켰는지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일본 말을 잘했던 안용복은 울릉도에서 만난 일본 어부들에게 울릉도가 우리 땅임을 당당하게 주장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용복은 일본 어부들과 일본으로 건너가서 돗토리현의 성주 앞에서도 그리고 에도까지 가서 일본 중앙 조정의 대장군 앞에서도 울릉도가 우리 땅임을 분명히 하고 돌아온다. 비록 조선에 돌아와서는 친구 박어둔과 함께 감옥에 갇히는 고생을 하지만 안용복은 다시 일본에 가서 울릉도가 우리 땅임을 확인받고 온다. 안용복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굽히지 않고 주장하는 용기와,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대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지혜를 갖춘 멋진 사람이다. 무엇보다도 울릉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컸다. 동해의 아름다운 섬 울릉도가 왜 우리 땅인지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를 읽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