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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아리랑 가락이 노란 꽃바람, 붉은 흙바람, 초록 보리 바람을 휘몰아 너른 들을 가득 채웁니다. 오늘은 수의 남도 여행 첫날입니다.
--- p. 15 수가 하얀 손잡이를 드르륵 열었더니 앙증맞은 변기가, 더 안쪽 샤워실 천장에는 해바라기 수전이 있습니다. 네모난 트레일러는 생활에 필요한 것이 빠짐없이 갖춰진 인형의 집 같아요. --- p. 22 “내 힘이 어디까지인지 나도 모르겠다. 게다가 한 600년 누워 있어 보니 생각도 좀 바뀌었단다. 소원은 누구한테 바란다고 이뤄지는 건 아니더구나.” “그럼 어떻게 이뤄요, 소원은?” 수가 물었어요. --- p. 67 “그려그려, 착하구먼. 아가, 공부 땜시 속 썩지 말어라. 맴이 편해야 머리가 트이고 쓸모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거여.” --- p. 81 “이곳에 산 지 천 년이야. 아름답지만 이제 떠나고 싶어.” 이무기 소년은 눈길을 거두어 다시 수를 바라봅니다. “네가 온 이유를 알고 있어. 날 어떻게 도울 거지?” “그보다 먼저, 내가 너를 도우면, 너도 내가 원하는 걸 준다고 약속해줘.” --- p.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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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자연, 역사, 문화, 예술을 느끼고, 배우는 어린이 여행 책
속상한 마음을 다독이는 따뜻한 여행 동화 여행 동화 여행이 던지는 질문, “너의 소원은 무엇이니?” 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서 늘 화가 나는 11살 소년 수는 남도여행에 초대됩니다. 목포역에서 수를 기다리는 이들은 견공 테리 씨와 고양이 양이 씨! 수는 여행 친구들과 캠핑카를 타고 남도의 봄 길을 달리며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여행은 수의 화난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묻습니다. “네 소원은 무엇이니?” 여행 정보 알고 가면 더 재미있는 교과서 여행지 작가는 어린이 체험학습 회사를 운영한 선생님입니다. 각 장의 끝에는 작가의 노하우를 담아 각 장의 마지막에 남도의 역사, 문화, 자연, 예술 정보를 담았습니다. 주인공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입니다. 작가의 말 코끝이 알싸하게 바람이 불던 어느 날, 골목길에서 수와 만났을 때 수는 한겨울 눈사람 같았어요. 꽁꽁 다져진 마음은 차갑게 얼어서 누가 건드리면 부서질 것 같았어요. 나는 주섬주섬 짐을 챙겨 모자를 쓰고 수와 함께 따뜻한 남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남쪽 끝 땅에는 이미 봄날일 테니까요. 우리는 초록이 번진 남도의 벌판에 서서 큰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어요. 향긋한 흙 내음에 마음이 벙싯해지면서 봄의 들녘을 있는 힘껏 달렸답니다. 숨이 턱에 차오를 만큼 날듯이 달리면 화가 나는 마음, 억울한 일들이 조금은 희미해지고 마음 가득 해님의 온기가 차올랐어요. 그해, 남도의 봄 길에서 크게 소리치고 마음껏 웃으며, 수의 키는 훌쩍 크고 마음은 씩씩하게 자라났어요. 덕분에 도마뱀도 새들도 나도 모두 행복했답니다. 오늘처럼 하얀 햇빛이 하늘에 가득한 겨울 끝 어느 날이 되면 내 마음은 문득 설레어요. 다시 여러분을 만나 “안녕.”하고 인사하며 남도의 봄 길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