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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철학은 불안한 세계로 이끄는 불편한 자극
첫 번째 만남 ;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지식으로 지시하지 말고 지혜로 지휘하는 방법 두 번째 만남 ; 존 듀이의 예술적 경험론 ‘곤경’도 ‘풍경’으로 바꾸는 방법 세 번째 만남 ; 프리드리히 니체의 전복과 파괴의 철학 정상적인 사유를 뒤집어 비정상적 사유를 즐기는 방법 네 번째 만남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언어의 쓸모를 바꿔서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 다섯 번째 만남 ; 마이클 폴라니의 인격적 지식관 철학과 열정이 담긴 지식으로 설득하는 방법 여섯 번째 만남 ; 질 들뢰즈의 우발적 마주침 우발적 마주침에서 색다른 깨우침을 얻는 방법 일곱 번째 만남 ; 움베르토 마투라나의 방랑하는 예술가론 몸을 움직여 행동지식을 창조하는 방법 여덟 번째 만남 ; 미셸 푸코의 자기 배려 한 번도 되어본 적이 없는 내가 되는 방법 아홉 번째 만남 ; 리처드 로티의 아이러니스트 자아를 끊임없이 창조하는 시인이 되는 방법 열 번째 만남 ; 자크 데리다의 사이 전문가(호모 디페랑스) 한 우물에 매몰되지 않고 다른 우물을 만나는 방법 열한 번째 만남 ; 조지 레이코프의 체험적 은유법 몸으로 체득한 은유로 상대의 마음을 훔치는 방법 열두 번째 만남 ;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인생을 바꾸는 또 다른 행위자를 만나는 방법 에필로그 ; 철학은 견디기 어려운 ‘긴장’을 몸으로 배우는 고단한 사유 참고문헌 |
You,Yeong-Mahn,劉永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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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스트는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기존의 문법을 파기하고 자기만의 언어 사용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나가는 시인이나 소설가를 지칭하기 위해서 사용한 말입니다. 아이러니스트는 낡은 생각을 익숙한 언어로 날조하는 삶에서 벗어나 익은 생각을 낯선 언어로 부단히 창조하는 시인의 삶을 표방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관성적으로 움직이려는 진부함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라도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과감한 결단과 결행을 즐기는 사람은 모두가 아이러니트스입니다.
---「프롤로그. 철학은 불안한 세계로 이끄는 불편한 자극」중에서 개미 다리는 몇 개일까요? 6개입니다. 혹시 8개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앞에 붙어 있는 두 개는 다리가 아니고 더듬이입니다. 그럼 지네의 다리는 몇 개일까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요. 어느 날 개미가 호기심이 생겨 지나가는 지네에게 물어봅니다. “지네야, 너는 앞으로 걸어갈 때 저 수많은 다리 중에 서 도대체 어떤 다리를 첫발로 내딛니” 그러자 지네가 깜짝 놀랍니다. 지네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몸에 다리가 있으니 걸은 것뿐입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고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지네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남다른 생각, 새로운 발견을 하기 위해서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Chapter 1. 지식으로 지시하지 말고 지혜로 지휘하는 방법」중에서 나력(裸力, naked strength)은 몸으로 체득하는 변화입니다. 과거에 성공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방법을 우상화함으로써 오류에 빠지는 ‘휴브리스(hubris)’에서 벗어나는 ‘슬기’입니다. 자신의 취약점인 트라우마를 카리스마로 전환하는 ‘광기’입니다. 자신을 포장하고 위장하는 거짓 자아에서 탈출하는 ‘용기’입니다. 견디기 어려운 역경을 뒤집어 독특한 경력으로 만드는 ‘끈기’입니다. 그리고 무성한 형용사의 거품을 걷어내고 본질과 핵심이 스스로 빛을 내는 ‘야성’입니다. 나무도 겨울에는 나목(裸木)이 되어 혹한의 추위를 견뎌내고 새봄에 싹을 틔우듯이, 니체 철학을 한마디로 말하면 나력을 키우는 방법에 관한 사유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Chapter 3. 정상적인 사유를 뒤집어 비정상적 사유를 즐기는 방법」중에서 새로운 언어가 필요할 때, 세종대왕처럼 새로운 문자를 다시 창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쓰는 언어를 다르게 사용하면 새 언어가 창조되는 것입니다. 익숙한 사용 방식을 바꿔 낯설게 사용할 때 동일한 언어라고 할지라도 전혀 다르게 와닿습니다. 물론 단어 자체를 부분적으로 변형해서 색다른 의미로 재창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니면 기존 단어의 조합이나 배치를 바꿔 낯선 의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언어 경작을 통해서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지요. 첫 번째 방법은 단어를 뒤집어 생각의 물구나무를 서보는 것입니다. ‘역경(逆境)’을 뒤집으면 ‘경력(經歷)’이 된다거나 ‘금지’를 뒤집어 ‘지금’ 하면 된다는 말과 같은 언어유희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좀더 예를 들어볼까요. 남다른 ‘경력’을 쌓으려면 남다른 ‘역경’을 경험해야 합니다. ‘교육(敎育)’을 뒤집으면 ‘육교(陸橋)’가 됩니다. ‘교육’은 지금 여기서 미래로 가는 ‘육교’를 건설하는 업입니다. ---「Chapter 4. 언어의 쓸모를 바꿔서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중에서 몸으로 깨달은 앎은 비록 완벽하게 언어로 번역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야말로 근본적인 해답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위기 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깨달은 체험적 지혜는 이성과 논리적 증명 이전에 몸으로 깨닫는 감각적 지각입니다. 감각적 지각이 바로 마투라나가 말하는 몸에 밴 행동지식입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머리는 거짓말을 합니다. 몸에 밴 행동지식이 축적되면 마음이 움직이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몸이 정신을 지배합니다. 몸이 머리의 명령을 듣지 않는 이유는 몸으로 체득한 앎이 머리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실 마음이 몸을 통제한다고 가정하고 마인드 컨트롤 훈련을 받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은 몸이 따라줄 때나 가능한 전략입니다. 몸이 말을 듣지 않을 정도로 피폐해지면 몸은 마음의 통제권역을 벗어납니다. ---「Chapter 7. 몸을 움직여 행동지식을 창조하는 방법」중에서 ‘자기 배려’는 ‘배려’라는 단어가 주는 통념 때문에 자기를 배려한다는 의미처럼 들립니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유심히 살펴보면서 돌봐준다는 뉘앙스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푸코가 말하는 ‘자기 배려’는 우리가 정상적으로 예측하는 의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푸코의 ‘자기 배려’는 “단 한 번도 되어본 적이 없는 자기가 되기” 또는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존재로서의 ‘자기’, 단 한 번도 그렇게 되어본 적이 없는 ‘자기’를 구성”해내기 위해서 기존의 “자기를 포기”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배려이고, 자기 자신을 돌보는 행위이며, 자기 자신에 몰두하는 행위”이자 “자기 배려는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고 최초의 빛을 접하는 순간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자기 배려’는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기, 자신을 점검하기’이고,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자신을 통제하기, 자신을 주장하기, 자신을 해방하기, 자신을 존중하기, 자기 자신을 돌보기,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기, 자기 자신에게서 즐거움을 발견하기, 자신을 치료하기, 자기 자신을 존중하기’이자 ‘자기 인식’입니다. ---「Chapte 8. 한 번도 되어본 적 없는 내가 되는 방법」중에서 『파우스트』를 읽으면 누가 봐도 괴테의 작품임을 알아차립니다. 톨스토이, 찰스 디킨스, 프루스트, 카프카 역시 특유의 문체로 자기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문체는 일종의 지문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고유한 지문처럼 문체에도 그 사람만의 작가 정신이 살아 숨 쉽니다. 마찬가지로 베토벤의 교향곡에는 베토벤만의 특성이 드러납니다. 피카소, 반 고흐의 그림은 멀리서 봐도 두 그림이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이렇게 저마다의 분야에서 자기다움을 창조하고 고유한 스타일을 드러낸 문학가나 예술가는 모두 자기다운 색깔을 일궈낸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형용사로서 ‘~다운’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피카소다운’ 또는 ‘피카소답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표현을 붙일 수 있으면 그게 바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이러니스트인 것입니다. ‘괴테답다’고 하면 괴테만이 창조할 수 있는 괴테다움을 이릅니다. 그런데 ‘괴테스럽다’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스럽다’는 말은 이류가 일류를 모방하는 아류작을 지칭합니다. 괴테를 모방하다가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리처드 로티가 이야기하는 아이러니스트의 삶은 마지막 어휘를 가지고 그 사람답게 누구와 비교하지 않는 자기다움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을 가꾸는 사람이지만 ‘~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꾸미는 사람입니다. 가꾸는 사람은 가꿀수록 자기다움이 드러나지만 꾸미는 사람은 꾸밀수록 자기다움은 죽고 남만 좇는 불행한 삶을 살아갑니다. ---「Chapte 9. 자아를 끊임없이 창조하는 시인이 되는 법」중에서 철학적 사유가 깊은 사람은 아무리 복잡한 난공불락의 걸림돌을 만나도 그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꿔놓고 꾸준히 다른 생각을 잉태하는 사람입니다. 쉽게 좌절하지 않고 조급하게 결론 내리지 않고 대안을 따져보며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찾아봅니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사안을 놓고 검토만 거듭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대안으로 부각되는 해결책이 생기면 과감한 실천을 통해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차선책을 생각해봅니다. 깊은 사색을 통해 방법을 생각하기보다 과감한 실천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방법을 구상하고 적용해보지요. 철학은 앉아서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 아니라 온몸으로 주어진 문제를 끌어안고 뒹굴면서 낯선 생각을 잉태하고 현실에 적용하면서 현명한 대안을 생산하는 실천적 지혜의 보고입니다. ---「에필로그. 철학은 견디기 어려운 ‘긴장’을 몸으로 배우는 고단한 사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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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절정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아이러니스트로 사는 법 바뀌어야 살아남고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요가 암묵적으로 합의된 시대에, 나다움을 지키며 변화를 선도하는 리더가 되는 방법이 있을까? 유영만 교수는 철학자들이 생(生)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착안해낸 개념들에 대한 통찰과 함께, 나다운 나, 그래서 어제와는 다른 나로 사는 구체적이고 매우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바로 아이러니스트(ironist)가 되라는 것이다. 아이러니스트는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창안한 개념으로 기존의 문법을 파기하고 자기만의 언어 사용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가는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은 사람을 지칭한다. 아이러니스트는 지식과 열정, 과학과 기술, 주체와 객체, 객관과 주관, 원인과 결과, 성공과 실패,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며 편을 가르고, 한계를 설정하며, 벽을 세우는 통념과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혜와 지식, 차이와 사이, 경계와 관계, 행위자와 비행위자 등 개념에 대한 재정의, 익숙한 것들의 재배치, 낯선 것들과의 우연한 마주침을 통해 나와 우리의 세계를 확장하고 어제와 다른 나로 거듭나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모방하는 ‘~스러운’ 삶이 아닌, 유일무이한 ‘나다운’ 삶을 사는 지혜 정답 찾기보다는 질문하는 능력 키우기, 비정상적인 질문을 하고 비정상적인 답을 찾아오는 법,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 되기, 상식에 시비 걸기, 세상을 정의하는 나만의 언어를 갖는 방법,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는 은유법의 비밀, 나 아닌 다른 행위자와 만나는 법, 공감 능력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상관관계, 언어를 통해 나의 한계를 넘어서는 법, 새 시대를 선도하는 ‘사이 전문가(호모 디페랑스)’ 되는 법 등 누군가의 삶을 모방하는 ‘~스러운’ 이류의 삶이 아닌, ‘유일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덕목, 그것을 갖추는 실제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각성은 탄성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성장과 성숙을 위한 용감한 행동을 부른다 이 책은 단순히 철학 개념을 통찰하고 해설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저자는 “철학은 내 삶을 들여다보는 각성이고, 익숙한 것과 과감히 이별하는 결단이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 용기”라고 한다. 지혜를 얻기 위한 몸부림과 안간힘이 곧 철학하는 것이다. 삶의 철학자들은 우리에게 도전을 부추기고, 낯선 것들을 만나러 떠나라고 등을 떠밀며, 거짓말하는 머리가 아닌 정직한 신체의 말에 귀 기울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루한 삶을 나태하게 지속하는 이들에게 경고한다. 자기 체험이 없는, 세상의 비난과 조롱을 두려워하는 책상머리의 대단한 발상과 아이디어는 무의미하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살지 않고 행동한 대로 사는 것이라고. 버리지 않고 바꾸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당신이 살고 싶은 그런 삶은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