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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나‘를 잊은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 베스트셀러 『긴긴밤』 루리 작가가 글라인의 글을 만나 작업한 신작 그림책.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악어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자아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고독과 절망, 그리고 자유의 감정까지 루리 작가 특유의 색채와 구도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 에세이 MD 김유리
『긴긴밤』의 감동을 잇는 루리 작가의 신작 그림책 지금, 여기에서 ‘나’로 살아가는 법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속 그 ‘악어 그림책’ 베스트셀러 『긴긴밤』 으로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했던 루리 작가의 신작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부부의 세계」 등을 집필하며 시대와 뜨겁게 호흡해 온 드라마 창작 집단 ‘글라인’의 글에 루리 작가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져 강력한 위로와 지지를 담은 그림책이 탄생했다. 이 시대의 인간상을 대표하는 ‘도시 악어’ 캐릭터를 통해 ‘무언가’가 되기 위해 애쓰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나라는 존재’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높은 빌딩, 수많은 사람, 소음 가득한 도시의 풍경 속에서 저마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는 사람들. 그 안에서 느끼는 고독과 혼돈, 절망의 감정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진다. 그리고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며 화해하는 순간까지, 이 모든 순간이 극도로 함축, 절제된 글과 그림을 통해 ‘오래오래 마음을 떠나지 않을’ 특별한 이야기로 완성된다. 그림책은 아이들이나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통해 큰 전환과 변화의 경험을 갖게 될 것이다. |
이 책이 서평단에 올라왔을 때 호기심에 신청을 했다.
우선 내가 즐겨보던 '기상청 사람들' 드라마에서 이 책에 대한 언급을 여러 번 해서다.
드라마 속에서 여주인공 언니(진태경)와 여주인공 동료(신석호)가
이 책으로 인해 만남이 이어지고 이 책에 대한 내용이 잠깐씩 비친다.
진태경이 악어 발가락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그렸다고 신석호가 말한다.
난 악어 발가락이 몇 개인지 관심도 없을뿐더러
그 드라마를 보고서야 악어 발가락이 몇 개였지? ... 하며 검색을 해봤다.
앞발가락은 5개 뒷발가락은 4개라고 한다.
그림책 속 악어 발가락을 자세히 찾아보니 앞 발가락 뒤 발가락 다 5개씩이다.
책 내용은 어린 악어가 도시에 버려지며
그 도시에서 살면서
도시 속 악어의 삶을 보여준다.
책이 도착해서 책을 본 건 정말 순식간이었다.
근데 그 책을 덮고 가만히 며칠 동안 도시 악어를 생각해보며
이 책 속 악어는 악어가 아닌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저마다 살아보겠다고 고향을 떠나 농촌을 떠나 이 나라를 떠나
좀 더 나은 환경으로 가서 일을 하고 돈을 벌고
마치 그곳의 사람인냥 살아가는 모습들.
책을 보기 전에
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이 떠올랐다.
이 노래 속의 Quentin Crisp도,
아메리칸드림의 마지막 열차를 탄 J도 도시 악어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저런 생각에 꼬리가 이어지면서
어쩜 우리 인간 본질의 모습은 모두 악어는 아닐까.
모두가 고독한 도시의 악어들.
이 책의 표지는 벨벳 코팅이 된 재질로 무척 느낌이 고퀄이고,
악어의 시야가 그 벨벳을 가른다.
면지 또한 은색지에 각각의 다른 악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첫 장면에서 <나는 악어야>라고 말하고 있다.
악어의 눈을 본다.
눈동자에 보이는 노란 작은 조각들이 뭘까.
페이지를 넘겨보니 바로 도시의 불빛들이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보이는 컬러들이 무척 딮하다.
그리고 개인 취향이지만 내가 모두 좋아하는 색 들이었다.
아............ 너무 좋다.
이 책이 내게 꽤 여러날 지났는데 난 이 책에 대해 집착하는 걸까.
책 소개에 쓰인 <고요하게, 강력하고 아름다운 파문을 남기는 그림>이라는 그 문구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을까
2020년 12월에 내가 만난 그 책처럼
이 책이 오래도록 나를 감흥에 젖게 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건 뭘까.
도시에 악어라~~~ 음. 어떤 내용일까?
“기상청사람들”에서도 나온 그림책 정말 내용이 궁금했다.
악어는 자기가 원해서 도시에 온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려고 살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무서워한다.
자기의 본 모습은 버리고 최대한 도시에 맞추어 살려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는다.
과연 악어는 이 낯선 환경과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들 속에서 잘 버티어 내고 살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면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도 결혼과 동시에 낯선 지방생활을 하게 되었다.
친구하나 없고 의지할 곳은 오직 남편과 시부모님뿐…….
처음에 길도 모르고 두려움에 남편이나 시부모님이 안 계시면 집 앞 마트 나가는게 유일한 외출이었다.
신랑이 출근하고 없는 낮은 너무 심심하고 지루한 삶을 살다가 교회를 다니면서 점차 적응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이를 낳고 아이를 양육을 하면서 나는 내 이름을 잊고 살았다.
그저○○의 아내 ○○의 엄마로 불리면서 살아가면서 점차 나의 본 모습은 잊고
한 남편의 아내로 며느리로 아이들의 엄마로 맞추어 살기 시작하였다.
아이를 양육할 때 몰랐던 이런 것들이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니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나의 진짜 본 모습이 무엇이었지?
처녀 때와 달라진 몸매와 성격들이 나의 예전 모습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여기 도시악어처럼 말이다.
악어도 도시에서 살려고 얼마나 노력하면 치열하게 살았는가?
나도 내 본 모습은 잊은 채 아내로 엄마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가?
많은 아내와 엄마들이 이렇듯 싶다.
그래서 나는 나의 본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 생활에 충실하면서 나의 20대때에 몸매(이것은 과연 가능할까? ㅎㅎ)와 가진 재능들을 펼치면 살려고 지금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엄마들이 힘을 내자 육아와 살림으로 지쳐하지 말고 또 커리우먼으로 살면서 지쳐하지 말고
힘을 내고 나를 위해 투자도 하고 나를 가꾸는 멋진 여성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 하지 말고 꿋꿋이 맞서 싸워 나가라 하고 싶다.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 “도시악어” 이었습니다.
귀한 책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다산북스와 좋그연카페 제공으로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