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미리보기 카드뉴스 공유하기

에릭 홉스봄 평전

: 역사 속의 삶, 역사가 된 삶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308
베스트
역사 top100 2주
1월의 굿즈 : 디즈니 캐릭터 대용량 머그/머그&티스푼 세트/클로버 북백/북파우치 3종 세트/크리스탈 문진
1월의 얼리리더 주목 신간 : 꿈꾸는 토끼 배지 증정
내 최애 작가의 신작 '최신작' 먼저 알림 서비스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984쪽 | 1504g | 152*225*40mm
ISBN13 9791191432374
ISBN10 1191432378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근현대사가 궁금하다면 그의 저작을 읽으면 된다. 에릭 홉스봄은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로 세계 근현대사를 정리한 20세기 대표 역사가다. 이 책은 홉스봄의 삶에 관한 전기다. 끝없는 학구열과 진보를 향한 열망을 만나본다. - 손민규 역사 MD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1. “영국 소년” 1917-1933
2. “지독하게 못생겼지만 똑똑해” 1933-1936
3. “뭐든지 아는 신입생” 1936-1939
4. “영국군의 좌파 지식인” 1939-1946
5. “운동 내 아웃사이더” 1946-1954
6. “위험한 인물” 1954-1962
7. “페이퍼백 저자” 1962-1975
8. “지적인 구루” 1975-1987
9. “예레미야” 1987-1999
10. “국보” 1999-2012

맺음말

옮긴이의 말

미주 약어 목록
미주
화보 도판 출처
찾아보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사유의 궤적이라는 측면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1950년대 중반만 해도 성장하는 산업 노동계급에 관해 쓰던 에릭이 재산을 빼앗기고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저술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에릭은 역사의 궁극적인 승리자들이라고 생각한 계급에 대해 쓰다가 역사의 의심할 바 없는 패배자들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
---「7. “페이퍼백 저자” 1962-1975」중에서

에릭은 통속적이고 무지하지만 너무도 흔한 주장, 즉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주장을 단 하나의 구절로 깨버렸다. “패배자들이 최고의 역사가들을 만들어냅니다.”
---「9. “예레미야” 1987-1999」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는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영역을 열어젖힘으로써 기존의 논의에 신선한 시각을 적용하려고 애쓰는 호기심 많은 역사가, 또는 문제 지향적인 역사가다.”
- 에릭 홉스봄(1917-2012)

20세기의 대표적 역사학자이자 진보적 지식인, 에릭 홉스봄
그의 타계 10주기를 기념하여 출간된 최초의 공식 전기 한국어판


‘장기 19세기’를 다룬 3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와 ‘단기 20세기’를 다룬 『극단의 시대』로 명성을 떨친 역사가 에릭 홉스봄. 그가 사망한 2년 뒤인 2014년 열린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의 이름 ‘홉스봄 이후의 역사’가 말해주듯, 홉스봄이 역사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다. 그는 역사학의 관행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인식 자체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의 저작은 50개 언어로 번역되고 수백만 부가 판매되어 여러 세대의 독자와 학자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영향을 주었다. 나아가 그는 공적 지식인이자 좌파의 영향력 있는 대변인이었다. 그의 존재 이후, 역사는 과거, 현재, 미래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2022년, 역사서 전문 출판사 책과함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가 에릭 홉스봄의 타계 10주기를 기념하여 『에릭 홉스봄 평전』을 내놓는다. 홉스봄과 그의 유고 관리자가 “공인된 전기작가가 작업을 끝마칠 때까지 모든 학자의 접근을 차단”하기로 한 방대한 미공개 기록자료를 바탕으로 집필된,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인된 홉스봄 전기의 한국어판이다.

시대는 어떻게 당대 최고의 역사가를 낳았는가
출생 때부터 새겨진 20세기의 상흔과 역경


1917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폴란드계 유대인 혈통의 영국 부모 가정에서 태어난 홉스봄(원래 성은 ‘옵스트바움Obstbaum’이지만 영국 출입국 관리원이 ‘홉스바움Hobsbaum’으로 잘못 기입했고, 그 이후 이집트 주재 영국 영사가 ‘홉스봄Hobsbawm’으로 또다시 잘못 기입했다)은 유년기의 대부분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보냈다. 1931년 고아가 된 홉스봄은 베를린으로 이주하여 대공황의 위력과 정치권의 변덕스러운 대응을 목격했다. 그리고 공산당원이 되어 나치즘에 저항했다. 그로 인해 목숨이 위험해지자 런던으로 이주한 뒤 케임브리지대학에 입학해 학자 경력을 시작했다.

그 경력은 학계에 틀어박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홉스봄은 세상사에 적극 참여했고, 자신의 직접 경험에 의지하여 역사적 과정에 대한 이해를 확장했다. 혁명기의 쿠바를 방문해 체 게바라의 통역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훗날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홉스봄의 저술은 영국 정계와 신노동당 운동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한평생 마르크스주의에 충성하면서도 공산주의의 현실에 눈감지 않았고, 그 때문에 줄곧 영국 공산당의 의심을 샀다. 사후에 공개된 영국 정부의 홉스봄 관련 파일을 통해 그가 50년이 넘도록 정부의 감시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러한 홉스봄의 인생 역정을 꼼꼼하게 톺아보면서 그가 일평생 추구한 테마와 이념을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진짜 모습, 즉 불안한 10대, 연인, 가정적인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인간적인 면모를 세세히 묘사한다. 또한 그가 공산당원으로 한평생 투신한 까닭과 역사가의 길을 선택한 계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구 실적에도 모교인 케임브리지의 교수로 임용되지 못한 이유, 나아가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사회주의 체제의 몰락 이후 어떠한 생각을 가졌으며 미래 사회를 어떻게 전망했는지 등 홉스봄 삶의 변곡점과 갈등, 그에 따른 내면의 변화를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홉스봄의 사적인 측면을 풍부하게 재구성하여 그의 총체적 삶을 그려낸다.

“나는 에릭의 이야기를 에릭 자신의 말로 전하려고 노력했다”
방대한 사적·정치적·학술적 저술로 생생하게 들여다보고
정확하고 깔끔한 번역으로 만나는 파란만장한 일생


이 책은 홉스봄에 대한 기본 정보 없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것은 홉스봄이 워낙에 파란만장한 삶을 오래 살아서이기도 하지만(95세까지 살았다), 이 책의 지은이인 리처드 J. 에번스의 필력과 구성력, 그리고 무엇보다 성실함 덕분이다.

그 자신이 저명한 역사가이기도 한 에번스는 홉스봄의 이야기를 “가능한 한 에릭 자신의 말로 전하려고 노력”했다. 홉스봄은 역사 분야뿐 아니라 다른 많은 장르들에서도 호소력 짙고 매력적인 작가였다. 그의 방대한 저술에는 단편, 시, 자연 묘사, 여행기, 정치적 소책자, 개인적 고백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된다. 홉스봄은 과거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말하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료 가운데 상당 부분은 이전에 발표된 적이 없는 것이다. 유족들이 보관하고 있던 방대한 홉스봄의 미발표 기록물은 물론, 워릭대학의 현대 기록물 센터, 킹스칼리지 문서고 센터 등 공적 기구에 소장된 기록물까지 광범하게 활용했다. 그뿐 아니라 홉스봄의 가족과 지인을 숱하게 만나 인터뷰하고 홉스봄의 저술에 대한 세계 각지의 반응과 서평을 두루 일별하여 정리했다. 이러한 에번스의 놀라운 성실함 덕택에 우리는 홉스봄의 인생 편력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나아가, 한국어판은 박원용 부경대 사학과 교수와 이재만 번역가가 의기투합하여 정확하고 깔끔하게 번역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지은이가 숱하게 인용한 홉스봄의 문학적 표현을 한국 독자들이 음미할 수 있도록 최대한 원문의 맛을 살리려고 애썼다. 사실 홉스봄의 작품은 한국에서 그 명성만큼이나 ‘오역’이라는 오명을 입고 있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홉스봄의 명성에 중요한 한 축인 그의 글맛을 조금이나마 한국 독자들이 맛보기를 희망한다.

홉스봄의 삶은 곧 20세기 자체의 모습이다

에릭 홉스봄은 직업상 역사가였을 뿐만 아니라 20세기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 이를테면 1933년 나치가 권력을 장악한 베를린부터 1936년 프랑스 인민전선 선거 이후 처음 열린 프랑스 혁명 기념식, 같은 해의 스페인 내전, 1939년 2차 세계대전 발발과 뒤이은 냉전, 그 이후까지 20세기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하고 참여해왔다.

에릭의 인생 역정을 알려주는 미발표 일기와 편지, 그리고 입수 가능한 많은 다른 자료는 1930년대의 베를린, 런던, 케임브리지, 파리, 1940년대 초반의 영국군,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 초반의 매카시즘 분위기, 1956년 공산주의의 위기, 1950년대 후반 소호의 재즈계,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라틴아메리카의 정치와 사회를 격동케 한 대변동, 같은 시기 이탈리아에서 대두한 ‘유로공산주의’, 1980년대 노동당 내부의 정치적 논쟁, 그리고 1990년대 프랑스 문화 엘리트층의 지적인 정치에 대해 생생한 인상을 전달한다. 즉 이 책은 홉스봄의 일대기이면서 동시에 20세기 자체의 삶의 모습이기도 하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역사가 된 역사가의 삶. 에릭홉스봄을 읽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6 | 2022.07.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이 글귀는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이 자서전인 ‘미완의 시대(원제를 번역하면 ‘흥미로운 시대’이지만 한국에서는 ‘미완의 시대’로 제목이 번역됨)’에서 적은 말이다. 정치인이 할 법한 말이지만, 역사가가 역사를 제대로 목격하고 서술했기에 가능한 표현이라고도 생각한다.    &;
리뷰제목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이 글귀는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이 자서전인 ‘미완의 시대(원제를 번역하면 ‘흥미로운 시대’이지만 한국에서는 ‘미완의 시대’로 제목이 번역됨)’에서 적은 말이다. 정치인이 할 법한 말이지만, 역사가가 역사를 제대로 목격하고 서술했기에 가능한 표현이라고도 생각한다. 

 


 

 

에릭 홉스봄. 역사학자. 구구절절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건 의미가 없다. ‘검색’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을만큼 유명한 역사학자니까. 

 


 

 

그래서 이 책은, ‘검색’만으로는 알 수 없는 에릭 홉스봄의 삶을 담았다. 분명 자서전인 ‘미완의 시대’를 읽었었는데, 자서전에는 담기지 않은 주변 인물들의 평가와 에릭 홈스봄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역사 3부작’이 나오고 난 뒤의 학계 및 전 세계의 반응 등도 담겨 있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에릭 홉스봄의 글과 자료들을 잘 배열하고 또 선별한 것이기에, (이렇게 말하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자서전 보다 오히려 좋은 책이다. 그리고 자서전 보다 좋을 수 있는 것은, 당시 영국 정보부 MI5와 미국 FBI, CIA의 자료들도 이 책에는 담겨 있어 정작 에릭 자신은 모를 수 있는 상황들도 책에 잘 담겨 있다. 뭐랄까, 좀 웃기지만 에릭이 각국의 정보부로부터 끊임없이 감시를 받았기에, 평전이 더 풍성해진 느낌. 유명인에 대한 감시와 보고서의 긍정적 효과(?)랄까ㅋ 

 


 

 

좋아하는 역사가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조금 의아한 부분도 많았다. 어린 나이에 한 첫 결혼에 실패하고, 두 번째 결혼을 하기 전에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고 그 사이에 아이도 낳았지만, 유부녀는 남편과 이혼을 하지도 않고 아이를 잘 낳아 잘 길렀다는 이야기나.. 매춘을 얼핏 보면 즐기는 듯한 인상까지 주는.. 그런 사이에서 또 재즈를 엄청 좋아해 전문가적인 수준의 글까지 적고, 학자로서 자신의 명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한 명의 인간이 이렇게 다양한 면이 있구나.. 하는 전형적인 인물이었다. 

 

10대 때, 스스로 마르크스주의자 즉 공산주의자임을 확립하고 죽을 때까지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은 사실도 매번 놀라운 사실이다. 러시아에 대한 기대를 품었지만, 러시아 혁명 이후의 산업 발달은 실패한 일이라고 하면서도 냉전 시기를 거쳐오는 중에서도 공산주의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의지가 놀라웠다. 

 


 

 

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던 군인이었고, 첫번째 부인 별로 사랑 안하는데 결혼했다가 ‘성관계’ 제대로 못한다고 이혼 당하듯이 하고.. 하지만 두 번째 부인 만나서 아주 가정적이면서도 학문적으로도 성공하고.. 읽다보면 정말 안쓰러웠다가 멋졌다가 뭐지? 싶었다가 우와! 싶은 사람. 이것이 바로 평전의 맛! ㅎㅎ 

 


 

 

에릭 홈스봄에 대한 평가와는 별도로,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에번스 역시 훌륭한 역사가임이 틀림이 없다. 이 정도로 한 명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자료와 글를 모으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듯. 

 


 

 

책 중에 한국 그리고 서울에 대한 이야기가 한 꼭지 등장하는데, 이 부분도 재밌음ㅋ 해적 출판으로 자신의 책이 소개된 서울을 휘청휘청 걸어다니는 에릭 홉스봄ㅋ 87년 여름이라고 하니 6월 항쟁 이후일텐데 공산주의자인 에릭 홉스봄이 서울을 자유롭게 다닐 시절의 서울을 상상하는 재미도 있는 ㅎㅎ

 

평전의 맛을 제대로 살리고, 자료의 방대함과 에릭 홉스봄의 일기와 자료들이 주는 생생함이 주는 좋은 책이었다. 에릭 홈스봄이 영면에 든 지 10년. 지금 딱 읽으면 좋은 평전이고, 에릭 홈스봄의 책을 다시 한 번 펼쳐보게 하는 좋은 책이었다. 

 

책은 책과함께 출판사에서 받았고, 금전적인 이득은 받지 않았습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구매 파워문화리뷰 역사를 기록한 에릭 홉스봄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a | 2022.04.29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20세기 최고의 역사가 중 한 명인 (‘~중 한 명'이라는 표현은 주로 그 사람이 최고가 아니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좀 다르다) 에릭 홉스봄의 ’역사 속의 삶'에 대한 평전이다. 그는 생애 말년 영국 공산당이 붕괴되기 전까지 당원 자격을 유지했던 마르크스주의자였다. 하지만 그는 교조적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며, 영국 공산당과는 노선을 달리 했으며, 무엇보다 지적 체질이;
리뷰제목

20세기 최고의 역사가 중 한 명인 (‘~중 한 명'이라는 표현은 주로 그 사람이 최고가 아니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좀 다르다) 에릭 홉스봄의 역사 속의 삶'에 대한 평전이다. 그는 생애 말년 영국 공산당이 붕괴되기 전까지 당원 자격을 유지했던 마르크스주의자였다. 하지만 그는 교조적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며, 영국 공산당과는 노선을 달리 했으며, 무엇보다 지적 체질이 달랐다(영국 공산당은 지식인을 경원했다). 그런 그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많았지만 죽을 때까지 자신의 신념을 유지했던 역사가였다. 그렇지만 그가 평가받는 것은 그런 일관된 신념 때문이 아니라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그리고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여러 대중적 역사서를 통해서이다. '시대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와 같은 '장기 19세기'를 다룬 저서들 뿐만 아니라, '단기 20세기'에 대한 극단의 시대등은 광범한 자료에 바탕을 두고 탁월한 분석력과 생생한 문장력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역사학자, 역사학 지망생을 포함하여)을 불러 모았다.

 

우리나라에는 미완의 시대로 소개된 흥미로운 시대라는 자서전이 이미 있다. 하지만 자서전이라고 하기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얘기보다는 공적인 삶과 그가 살아온 20세기에 대한 평가를 주를 이루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자서전이었기에 에릭 홉스봄이라는 역사가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했다. 2014년 당시 미완의 시대를 읽고 쓴 나의 독후감에도 홉스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보다는 그가 살아간 시대에 더 많이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http://blog.yes24.com/document/8274826).

 

그래서 이 평전은 자서전과는 다른 가치가 있다. 평전을 쓴 리처드 에번스는 홉스봄의 자서전 흥미로운 시대을 대체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하고 있는데, 자서전의 보완이라는 측면을 넘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이의 시각에서 홉스봄이라고 하는 역사에 대해 쓴 한 사람, 그것도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책은 두껍다. 그 이유를 리처드 에번스는 홉스봄이 오래 살아서라고 쓰고 있다. 100세 가까이 살았으며 50년 이상 왕성한 활동을 했기에 그만큼 쓸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잘 읽어보면 단순한 살아간 기간, 활동의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그의 활동은 다양했으며 깊이가 있었다. 그의 견해에 대해 찬성과 반대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그가 낸 책에는 많은 서평이 뒤따랐다. 그랬기에 그것들을 모두 담은 평전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기, 편지, 미간행 원고에다 여러 기록물 센터에 남아 있는 기록물들을 망라하여 홉스봄의 삶의 재구성하였다는 점도 이 책이 이렇게 방대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쳐(그는 열네 살에 고아가 되었다), 나치가 정권을 잡은 베를린에서 단체 활동 등을 통하여 마르크스주의를 접하고, 그것만이 나치즘에 대항할 수 있음을 깨닫고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었다. 영국으로 이주한 후 케임브리지대학 킹스칼리지에 진학하여 '뭐든지 아는 신입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학생 활동을 하였으며, 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는 징집되었다. 전후 진로로 언론인 등도 생각했으나 결국엔 역사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고, 처음부터 놀랄만한 업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는 거의 죽을 때까지 영국 첩보기관의 감시 대상이었으며, 그 이유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케임브리지대학에 임용되지 못하고 결국엔 성인 대상의 야간대학인 버크벡대학에 자리를 잡고 정년퇴임 때까지 강의를 하게 된다. 사실 이런 불운(?)은 그에게 역사저술가로서 행운으로 작용하는데 낮 동안의 시간을 활발한 연구 활동과 저술 활동에 쓸 수 있었다. 그는 앞에서 말한 "시대" 3부작을 통해서 전 세계적인 역사가로 떠올랐으며,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한 가지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은 전후에 재즈 전문가로서 글을 쓰고 방송 활동을 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68년 혁명에는 비관적인 시각을 가졌으며, 페미니즘에도 거리를 두었다는 것 역시 조금은 갸우뚱거려진다(아무래도 전선이 흐려진다는 생각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의 책은 전 세계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또한 전 세계를 무대로 강연을 하고 활동했다. 오히려 영국에서 그가 더 비판을 받고 명성이 덜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인데, 특히 브라질에서의 그의 명성과 위치는 주목할 만하다. 그의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관심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통령이 되는(또다시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룰라와의 인연 역시 흥미롭다.

 

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했다.

나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일종의 게릴라 역사가로, 이를테면 포격을 퍼붓는 문서고의 뒤편에 놓인 목표물을 향해 곧장 진격하기보다는 측면의 덤불에서 사상의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목표물을 공격하는 역사가로 묘사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나는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영역을 열어젖힘으로써 기존의 논의에 신선한 시각을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호기심 많은 역사가, 또는 문제 지향적인 역사가다.”

 

이 책은 홉스봄이라고 하는 '문제 지향적인 역사가'에 대한 위인전이 아니다. 그의 과오라든가 잘못된 판단, 개인적인 삶의 오점들에 대해서 감추지 않고 있으며 저자의 견해도 분명하게 전달되고 있다. 역사에 대해 쓴 역사적 역사가로서 그 오점들마저도 평가받아야 하고, 토론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평전을 그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댓글 0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포토리뷰 역사학자가 된 공산주의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쎄******t | 2022.04.1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 에릭 홉스봄 평전 』 _리처드 J. 에번스 지음 / 박원용, 이재만 옮김 / 책과함께 984쪽 / 4만3000원       에릭 홉스봄(1917~2012)은 역사가이다. 그의 저서들은 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수백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책의 부제는 ‘역사 속의 삶(a life in history)'이다. 에릭이 직업상 역사가였을 뿐 아니라 20세기의 역사의 중요한;
리뷰제목

 

 

『 에릭 홉스봄 평전 』

_리처드 J. 에번스 지음 / 박원용, 이재만 옮김 / 책과함께

984쪽 / 4만3000원

 

 

 

에릭 홉스봄(1917~2012)은 역사가이다. 그의 저서들은 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수백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책의 부제는 ‘역사 속의 삶(a life in history)'이다. 에릭이 직업상 역사가였을 뿐 아니라 20세기의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 이를테면 1933년 나치가 권력을 장악한 베를린부터 1936년 프랑스 인민전선 선거 이후 처음 열린 프랑스 혁명 기념식, 같은 해의 스페인 내전, 1939년 2차 세계대전 발발과 뒤이은 냉전, 그 이후까지 20세기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에릭 홉스봄의 책이 제법 많다(절판된 책이 더 많지만). 그 중에서 대표작을 고르라면, 『자본의 시대』『제국의 시대』 『혁명의 시대』이다. 이 3권의 저서는 역사학계에서도 인정하는 명저이다. 인류 역사상 매우 다사다난했던 19세기의 유럽사를 ‘자본’ ‘제국’ ‘혁명’의 3키워드로 정리했다. 20세기는《극단의 시대》로 정의했다.

 

에릭의 선조(아버지 쪽)는 1863년 민족주의적 봉기에 실패한 후 러시아 제국에 무자비하게 통합되어 독자적인 정체성과 제도를 상실한 ‘폴란드 입헌왕국(대규모 빈민 유대인 공동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릭의 아버지는 영국으로 이주(탈출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한 선친들에 의해 런던 이스트엔드 유대인 지역의 중심부인 화이트채플에서 태어난다. 에릭은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에릭의 부모는 상반된 성격이다. 아버지는 ‘이마에 주름이 있는 보통 체격의 근육질 남자’였고, 역시 유대인인 어머니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소설과 단편소설 작가였다(에릭은 어머니의 기질을 물려받은 듯하다). 다혈질인 그의 아버지는 48세에 심장외상으로 사망한다. 에릭의 어머니가 결핵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당시 12세인 에릭은 가까운 친구의 영향으로 ‘공산당원’이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 에릭이 14살 때 어머니는 36살의 나이로 사망한다. 에릭은 고아가 된다.

 

에릭 홉스봄은 어떻게 공산주의가 되었는가?

 

고아가 된 에릭은 성장할 때까지 친척의 도움을 받는다. 독일의 김나지움에서 초등 교육을 받았다. 1931년(15세) 여름 베를린. 어린 에릭의 눈에도 자본주의는 완전 실패작으로 보였다. 새롭게 들어선 연립정부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무자비한 긴축정책을 시행한다. 이 정책을 통해 사회적 긴장감은 높아지고, 중간계급이 지지하던 자유주의 정당과 보수주의 정당은 무너진다. 히틀러의 나치당이 우세하게 된다. 사회민주당에 실망한 좌파 다수는 파시즘을 저지할 최선의 기회를 공산당에서 찾게 된다. 베를린에 도착한 에릭은 어디서나 눈에 띄는 공산주의 대중운동을 목격한다. 경제 침체로 늘어나는 실직자들이 공산주의를 해방구로 삼은 듯하다. 공산주의가 세를 더함에 따라 나치당은 축소되는 시점에, 공산당은 조직력이 강하고 역동적이며 지극히 활동적이었다. 특히 젊은 층에게 매력적이었다. 나치당은 베를린 관구의 유능한 선전가이자 무자비한 정치 책략가인 요제프 괴벨스의 주도 아래 공산당 훼방과 섬멸작전에 들어간다. 어렸을 때 멋모르고 공산당이 되겠다는 마음이, 이 무렵 공산당의 대의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에릭은 훗날 “오스트리아에 머물렀다면 나는 아마 사회주의자가 되었을 텐데, 그곳에서는 사회민주당이 가장 강력한 야당이었고 그들은 분명 마르크스주의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민주당이 여당인 베를린에서는 공산당이 가장 강력한 야당이었다”라고 말했다).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공산당 선언》은 에릭이 새로운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공산주의에 대한 에릭의 관심은 다른 무엇보다도 1930년대 초 베를린의 젊은이들이 직면한 냉혹한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학창시절 에릭을 묘사한 문장들이 흥미롭다. ‘지독하게 못생겼지만 똑똑해’, ‘뭐든지 아는 (대학)신입생’,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자 군에 입대(징집)후 붙은 ‘영국군의 좌파 지식인’ 등. 에릭에게 공산주의는 자신에게 실제 정치라기보다 ‘이상적인 소망충족’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는 공산주의자가 된 이후 부르주아 사회로부터 점점 더 멀어졌다고 느낀다. 지독한 독서광이었던 그는 전쟁 시 징집된 병영 훈련 중 ‘도통 읽지 못해’ 낙담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좋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과 함께 살아간다. 그게 바로 문명이다. 책에는 사회적 가치가 있다.” 에릭의 말이다. 에릭은 히틀러의 패배를 진심으로 원했다. 반나치 운동은 정치화된 의식으로 자리 잡는다. 이 무렵 전문역사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아직 마음속에 없었다. 오히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방법을 바탕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문체로 이야기를 집필하는데 헌신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열성 공산당원들과 어울리면서 품게 된 공산당에 대한 온갖 의심에도 불구하고 혁명의 미래는 여전히 프롤레타리아에 있다고 생각했다. 1946년 초 28세로 영국(군)동원이 해제되었을 무렵, 에릭은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열네 살 때부터 내키는 대로 글을 썼지만, 성년에 들어설 무렵 시와 소설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저술할 여지가 많은 역사가 나에게 적합했다.”

 

역사학자로서의 경력의 토대를 다지는 동안 에릭은 전쟁으로 인해 헤어짐과 트라우마를 겪은 친척들과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다. 전시에 유럽에 남았던 친척들이 나치와 그 동맹들의 반유대주의 박해와 집단 살해정책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에릭의 외가쪽 친척들 대부분은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당했다. 그러나 에릭은 나치의 유대인 박해나 아우슈비츠에서 살해당한 친척에 대해 쓰지 않았다. 이점에 대해 매우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을 토대로 사명감으로 무장한 역사학자 아닌가? 그런데 왜 침묵을 지켰는가? 에릭은 그 후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1988) “50년대 초 또는 40년대 말에 강제수용소에 관한 첫 자료가 나온 후로 나는 그것과 거리를 두었습니다. (...)감정적으로 마주하기에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라고 밝혔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를 꺼린 사람은 에릭만이 아니었다. 전쟁 직후 수년 동안 이 주제에 관해 거의 아무것도 발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릭이 이 문제를 외면했다는 점은 아쉬운 마음으로 남는다.

 

에릭은 그의 이데올로기(공산주의자) 때문에 불이익이 많았다. ‘위험한 인물’로 찍히기도 했다. 대학교수 임용은 물론 논문이나 저서의 출간에도 많은 제약이 뒤따랐다. 영국 보안정보국은 에릭이 자주 드나들던 영국공산당 본부에 도청장치까지 하고 에릭을 감시했고, 누구를 만나는가, 해외로 나갈 때는 무엇 때문에 나가는가를 예의주시하면서 제동을 걸었다(무려 50년 동안). 공산당 내부에서도 에릭은 아웃사이더로 분류되었다. 공산당 지도부는 그를 고분고분하지 않은 지식인으로 생각했다. 에릭의 특이점은 재즈에 깊은 관심을 갖고《재즈계The Jazz Scens》라는 책을 쓴 것이다. 1959년 ‘프랜시스 뉴턴’이라는 필명으로 출간된 이 책은 초기에 그리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상당한 세월이 지나고 1988년 그리스어 번역본을 시작으로 브라질에서만 10년간 출간된 번역본의 저작권료가 거의 1만 파운드가 되었다. 심지어 대학 강의를 쉴 때에도 이 책의 인세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결국《재즈계》는 “모든 재즈 애호가의 서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책이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 리처드 J. 에번스 역시 19세기와 20세기 유럽을 연구하는 영국 역사가이다. 에번스가 쓴 제3제국에 대한 일련의 역사서는 제3제국에 대한 표준역사서로 평가받고 있다. 에번스는 “에릭의 이야기를 가능한 한 에릭 자신의 말로 전하려고 노력”했다. 한 사람의 평전을 쓴다는 것은 대단한 작업임에 틀림없다. 우선 기본적으로 평전의 주인공인 에릭 홉스봄이 남긴 책을 최대한 많이 읽는 것이 첫 작업이었으리라 짐작된다. 아울러 에반스는 3개 대륙 17개 문서고를 조사하여 찾아낸 홉스봄의 방대한 저술 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홉스봄의 성장, 내면의 변화, 인간적인 면모, 역사가이자 역사의 목격자로서의 홉스봄 이야기를 들려준다(에반스는 에릭과 친밀하게는 아니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알고 지냈다고 한다. 에릭을 너무 경외한 나머지 가까운 친구가 되지 못했다고 한다). 책이 두꺼워진 까닭은 에릭 홉스봄의 장수(95세)와 연관된 듯하다. 이 책이 에릭 홉스봄의 텍스트를 이해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릭홉스봄평전

#역사속의삶역사가된삶

#책과함께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역사를 기록한 에릭 홉스봄의 역사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e*a | 2022.04.29
구매 평점5점
감동!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오***원 | 2022.03.14
구매 평점5점
대단한 역작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p*****7 | 2022.03.13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38,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