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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SF를 좋아해

우리는 SF를 좋아해

: 김보영, 김초엽, 듀나, 배명훈, 정소연, 정세랑 / 오늘을 쓰는 한국의 SF 작가 인터뷰집

리뷰 총점9.3 리뷰 9건 | 판매지수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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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560g | 128*188*26mm
ISBN13 9788937442797
ISBN10 8937442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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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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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읽는 행위는 그 자체로 인용이고 받아쓰기다. 나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로 나를 고치고 깁고 늘리며 살았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장소의 풍경을 알고 있듯이, 나는 내가 살아보지 않은 삶을 안다. 연결된 텍스트가 늘어날수록 나는 다채롭고 거대한 모자이크가 된다.”
--- 「서문」 중에서

“진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글은 사실이 아니어도 진실이고 진심이어야 한다고. 사실 내가 쓴 이야기라도 그 내용이 내 가치관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도 아니고, 소설 속 인물과 나는 별개지요. 소설은 결국 가짜니까요. 그렇더라도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그 이야기가 내게 진짜여야 하는 거죠. (……) 하지만 쓸 때 내가 진짜라고 믿고 쓰지 않으면 읽는 사람 누구에게도 진짜가 되지 못하리라고 생각해요. 내가 이 소설을 쓰며 느끼는 그대로를 독자가 느낄 거라고 믿고 써요.”
--- 「김보영: 신의 이야기를 하는 작가」 중에서

“SF가 좀 어려운 장르는 맞죠. 진입 장벽이 높아요. 그 장벽을 아무렇지 않게 넘는 분들이 있고, ‘아니다.’ 하고 돌아서는 분들이 있고요. (……) 나의 취향을 조금 내려놓으면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는 거잖아요. (……) 내가 좋아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작품을 좋아하게 되는 순간이 있죠. 그런 순간이 우리의 세계를 넓혀 주고요. 저는 살면서 그런 순간이 매우 즐거웠기 때문에 독자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어요.”
--- 「김초엽: 표준이 아니어도 된다는 불온함」 중에서

“등장인물의 충동적인 행동이 꼭 논리적으로 설명될 필요도 없고, 모든 사람들의 동기를 알아야 할 필요도 없고. 어느 정도는 미스터리로 남겨 둬야죠.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러니까.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잖아요. 모든 걸 다 설명하면 캔버스의 모든 대상을 똑같이 정교하게 그린 그림 같아서 가짜 같아져요. 느슨할 필요가 있지요.”
--- 「듀나: 인터넷 공간의 토끼 작가」 중에서

“직업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안 좋은데, 매우 좋은 순간들이 있어요. 성취감이 있고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계속할 수 있는 일이죠. 그리고 제가 쓴 글이 저를 자꾸 다른 곳으로 보내요.”
--- 「배명훈: 세계에도 개성이 있다」 중에서

“한 사람의 행동에는 세계가 반영되어 있어요. 얼마나 우주적인 존재인가요. (……)사람 하나하나의 삶이 얼마나 복잡하고, 행동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외부 영향과 개인의 결심이 들어 있는지 보이면 좋겠어요. 개인의 무게가 독자에게 와닿는 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정소연: 36.5도의 미지근한 온기로」 중에서

“인류의 양면성을 계속 생각하게 돼요.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고, 이용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요. 누구는 처음 발견된 개구리를 보존하고 싶어 하고 누구는 습지를 밀어 버리고 싶어 하죠. 늘 양쪽이 다 있다는 걸 알아요. 끝내는 관찰하고 사랑하는 쪽이 더 강해졌으면 좋겠어요.”
--- 「정세랑: 귀여움으로 진화하는 조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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