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 청년여성들의 자살생각에 관한 연구

리뷰 총점9.3 리뷰 3건 | 판매지수 1,707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1주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64g | 130*210*12mm
ISBN13 9791168730861

이 상품의 태그

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15,300 (10%)

'선량한 차별주의자'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가 여기 먼저 살았다

우리가 여기 먼저 살았다

13,500 (10%)

'우리가 여기 먼저 살았다' 상세페이지 이동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15,120 (10%)

'증발하고 싶은 여자들'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12,600 (10%)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상세페이지 이동

디아스포라 기행

디아스포라 기행

15,120 (10%)

'디아스포라 기행' 상세페이지 이동

눈부시게 불완전한

눈부시게 불완전한

16,200 (10%)

'눈부시게 불완전한' 상세페이지 이동

나의 가해자들에게

나의 가해자들에게

15,300 (10%)

'나의 가해자들에게' 상세페이지 이동

편견

편견

32,400 (10%)

'편견' 상세페이지 이동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15,120 (10%)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상세페이지 이동

내 안의 차별주의자

내 안의 차별주의자

14,400 (10%)

'내 안의 차별주의자' 상세페이지 이동

편향의 종말

편향의 종말

20,520 (10%)

'편향의 종말' 상세페이지 이동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15,750 (10%)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10,450 (5%)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상세페이지 이동

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

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

13,500 (10%)

'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 상세페이지 이동

비밀 숙제

비밀 숙제

11,700 (10%)

'비밀 숙제 ' 상세페이지 이동

뾰족한 마음

뾰족한 마음

14,400 (10%)

'뾰족한 마음'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10,800 (10%)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상세페이지 이동

입 없는 아이

입 없는 아이

11,700 (10%)

'입 없는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희망 대신 욕망

희망 대신 욕망

14,400 (10%)

'희망 대신 욕망' 상세페이지 이동

작은마음동호회

작은마음동호회

13,050 (10%)

'작은마음동호회'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청년여성의 자살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자살생각 경험이 있는 청년여성 19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애위험들이 자살생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했다. 2020년 11월 한겨레신문의 젠더미디어 유튜브 채널 ‘슬랩(slap)’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용한 학살’로 명명된 청년여성의 자살 증가 현상은 2023년 5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자살률이 감소하다가 2018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한 현상에 주목하면서, 청년여성의 높은 자살률이 전체 자살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자살률은 증가하지 않았다. 2023년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20대 여성(1990~1995년생)의 자살률은 일본의 전후세대 자살률 패턴과 유사하며, 이들의 어머니세대가 20대였을 당시와 비교하면 1980년대생은 5배, 1990년대생은 7배나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 p.11-12, 「프롤로그」 중에서

그러나 우울, 불안 등의 정동은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적 고통, 즉 사회적 구성물이기도 하다. 고통을 경험하는 주체가 개인이라 하더라도 사회적 관계에 의해 고통은 재/구성되기에 한 사회 내에서 개인의 위치와 그에 따른 의무나 역할 등은 사회적 고통의 다층적 경험을 야기한다. 동일한 사건을 겪었다 하더라도 개인이 처한 상황적 맥락에 따라 고통은 다르게 이해되며 몸에 각인된다. 특히 과거에는 공적 문제로 여겨지던 것이 신자유주의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는 상황이나, 정보나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잘못된 선택으로 야기되는 위험까지도 개인이 관리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삶의 모든 과정이 경쟁으로 대치되는 상황은 개인에게 불안정과 불안,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유발한다. 불안정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는 과정은 필연적으로 자신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고, 우울증, 공황, 불안, 외로움이라는 존재론적 고통을 불러온다. 정신분석학자 파울 페르하에허(Paul Verhaeghe)는 신자유주의적 능력주의가 교육에 개입되면서 자신이 이미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경험한 패배감이 정체성 형성에 영항을 미쳐 이들 중 대부분이 불안증에 시달리며 우울증을 앓는다고 지적했다. 몇몇 유형의 정신병리적 증상은 과도한 가속 압력에 대한 개인적 (감속) 반응이지만,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우울증은 생산성 저하로 의미화되어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질병으로만 인식된다.
--- p.12-13, 「프롤로그」 중에서

부모의 성과중심주의는 청년여성들의 자살서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자살생각에 이르게 한 과거를 서사화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 특히 아버지와 잦은 갈등을 빚었고, 이러한 갈등이 성장기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으며,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노동성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지금까지도 자기 자신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사립대학을 졸업한 청년여성들에게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이 경험은 역설적으로 성과중심주의적이지 않은 부모에 대한 비난의 서사로도 작동하고 있었다.
--- p.25, 「1장 가족위험: 계급재생산의 열망과 강압적 통제」 중에서

이런 상황에서 가족 중 누군가 아프기라도 하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여성의 시간은 자연스럽게 가족의 시간으로 배치된다. 재림과 지혜는 아직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자유로운 몸’이라는 점으로 인해 가족 내 돌봄 제공자로 낙점되었다. 물론 동일한 상황의 남자 형제들은 전혀 돌봄노동의 부담을 지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재림과 지혜가 취업 준비생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에 돌봄을 전담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 p.62, 「2장 돌봄위험: 가부장적 가족이 착취하는 ‘딸’의 시간」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여성들이 자신의 가족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어머니’라는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흔히 딸들은 어머니의 부재에 대비해 어머니와 함께 가족을 돌보는 사람이자, 어머니를 포함한 여타 가족구성원의 정서적 지지자로 위치 지어진다. 돌봄노동은 다른 노동과는 달리 상대의 반응(감정)을 읽어내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족돌봄 역시 감정관리자로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다. 가부장적 가족구조는 감정관리라는 역할을 성별화하여 여성에게 하나의 의무를 부여한다.
--- p.68, 「2장 돌봄위험: 가부장적 가족이 착취하는 ‘딸’의 시간」 중에서

가족으로부터 기인한 위험들은 가족으로부터의 ‘탈출’, 즉 경제 및 주거독립을 통해 완화될 수 있다. 경제적 독립은 경제적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가부장의 권력에서 벗어나게 하는 동시에 주거독립을 통해 딸이라는 가족 내 지위에 요구되는 정서적 역할이나 돌봄노동을 차단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경제적 안정을 기반으로 하는 주거독립은 여성을 성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가부장적 가족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주체로 발돋움하는 첫 단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장에서 살펴볼 청년여성의 불안정한 노동현실은 어렵게 이룬 독립을 위태롭게 만들거나 애초에 독립의 가능성 자체를 축소하기도 한다. 청년세대가 마주한 취업난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성차별은 청년여성들의 노동불안정을 강화하는데, 이러한 상황의 배경에는 분절노동시장이라는 한국 노동시장의 특징이 자리한다.
--- p.79-80, 「3장 노동불안정: 미래 없는 노동」 중에서

생활비를 위해 일하는 짧은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에 할애하는 해랑은 자신이 경험한 불공정을 자신의 노력이 부족한 탓으로 돌렸다. “그냥 간단”하게 “노력하면 되는”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능력주의는 효용성을 갖는다. 지난겨울, 해랑은 한 차례 입사 시험에서 떨어졌는데 업계에서는 내정자가 있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해랑은 인터뷰 초반에 그러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고, 채용 시험에서 떨어진 데 대해 그저 자신의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 설명했다. 나와 대화를 좀 더 나누면서 그녀는 사실 내정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여러 정황상 실제로도 그랬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럼에도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랑에게는 이 사실마저 ‘시험을 압도적으로 잘 쳤다면’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으로 여겨졌고, 이는 결국 높은 성적을 내지 못한 자신에 대한 자책으로 이어졌다.
--- p.139-140, 「5장 불공정: 그러나 ‘노력 부족’을 말하는 여성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일찍이 30년 전 일본에서 사회문제로 포착되었던 ‘인간증발’이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20~30대 여성이 급증한다는 특징이 두드러진다. 그저 잊히길 바라며 신분을 세탁하거나 산야로 숨어버리기도 하는 일본인들과 달리 한국의 청년여성은 도망갈 곳도 찾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다는 점에서 몹시 비극적이다.

이 책은 1990년대생 여성들의 자살생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개인의 자살시도, 죽음, 우울증 등의 키워드에만 매몰되지 않는다. 청년여성의 삶 전반에 대한 풍부한 면접을 토대로 이들이 가족과 노동시장에서 직면하는 차별과 폭력, 빈곤, 경쟁 풍토 등을 분석하면서 ‘사회적 질식’의 문제를 여성주의적으로 그려낸다. 젠더는 단순한 변수가 아니라 관점의 정치학임을 탁월하게 보여주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포함한 ‘우리’의 불안을 가감 없이 전면화하는 이 책을 계기로 청년여성들이 삶을 ‘리셋’하거나 숨통을 틀 대안적 틈새를 만드는 일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구성되길 기대한다. 이 책은 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 김주희 (여성학 연구자, 덕성여대 교수)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