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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리뷰 총점9.5 리뷰 95건 | 판매지수 29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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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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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70g | 140*210*30mm
ISBN13 9788970129815
ISBN10 897012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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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한국계 1.5세로, 미국에서 이민자로 산 경험을 가진 작가가, 어느 나라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삶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저마다의 한계와 굴레에 묶인 채 주어진 생의 무게를 이고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설MD 박형욱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자이니치들의
도전과 생존의 역사 『파친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 『파친코』는 내국인이면서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처절한 생애를 깊이 있는 필체로 담아낸, 작가 이민진의 혼이 담긴 수작이다.

한국계 1.5세인 미국 작가 이민진이 자이니치, 즉 재일동포의 존재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생이었던 1989년, 일본에서 자이니치들을 만났던 개신교 선교사의 강연을 들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상승 욕구가 강한 재미동포들과 달리 많은 자이니치들이 일본의 사회적, 경제적 사다리 아래쪽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민진은 그때부터 자이니치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본에서 직접 만난 자이니치들의 복잡하고도 광활한 인생에 겸허해진 이민진은 그때까지 써온 원고를 모두 버리고 책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정체성과 인간의 가치에 관한 작가의 치열한 고민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부산 영도의 기형아 훈이, 그의 딸 선자, 선자가 일본으로 건너가 낳은 아들 노아와 모자수, 그리고 모자수의 아들인 솔로몬에 이르는, 4대에 걸친 핏줄의 역사를 탄생시켰다. 이민진은 그 치열한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고향과 타향, 개인의 정체성이란 과연 무엇인지 질문한다. 그리고 그 질문은 현란한 문체 대신 행간의 의미를 함축하며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서사에 녹아 전해진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Book 1
고향
HOMETOWN

부산의 작은 섬, 영도 ‥11
한겨울의 방문자 ‥21
젊은 목사, 이삭 ‥33
운명의 남자 ‥45
몰래한 사랑 ‥57
한수의 고백 ‥75
신이 주신 선물 ‥85
신의 계시 ‥99
우동 두 그릇‥115
속죄와 용서‥131
떠날 채비‥143
재회 그리고 새로운 생활‥153
첫날밤‥167
고난의 길‥179
경희의 꿈‥195
213엔의 빚‥207
엄마가 된 소녀‥219
혹독한 시련 ‥229
김치 아줌마 ‥241
새로운 일자리 ‥257
좋은 소식 ‥269
낯익은 사람 ‥285
12년 만의 재회 ‥301
농장 생활 ‥313
노아의 아버지 ‥333
사랑의 고통 ‥351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선자가 웃을 때면 같이 웃지 않고서는 배길 수가 없었다. 선자의 아버지 훈이는 선자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자신의 딸을 맹목적으로 사랑했다. 선자는 어린아이였을 때도 아버지를 행복하게 해드리는 일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 p.39

선자는 이 모든 것을 한수의 이야기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제복을 입은 개표원과 출입국 관리자, 짐꾼, 전차, 전기 램프, 등유 난로나 전화기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선자는 새로운 땅에서 싹을 틔워 햇살을 받으려고 곧게 피어나는 묘목처럼 조용히 서 있었다. --- p.159

복잡한 술집에서는 남자들이 술을 마시며 던지는 농담 소리가 크게 울려댔다. 하지만 이 작은 공간에서 술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 중 돈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이 낯설고 살기 힘든 땅에서 가족을 어떻게 돌봐야 할지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을까. --- p.226

요셉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뭔가 더 위대한 이상을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라고 생각했다. 살아남아 가족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 p.236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애국자나 일본을 위해서 싸우는 재수 없는 개자식이나 다들 먹고살려고 애쓰는 만 명의 동포 중 하나일 뿐이었다. 결국 굶주림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p.26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발버둥 쳐도 헤어날 수 없는 ‘인생’이라는 이름의 굴레

『파친코』 속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각자의 한계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된 삶을 이어나간다. 삶은 모두에게나 고통이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에게는 더더욱 가혹했다. 물론 그들은 조선에서도 평탄한 삶을 보내지는 못했다. 그들은 그저 자식만큼은 자신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보통 사람’들이었지만, 시대는 그들의 평범한 소원을 들어줄 만큼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가난한 집의 막내딸 양진은 돈을 받고 언청이에 절름발이인 훈이와 결혼한다. “여자의 인생은 고생길”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도 그러한 인생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양진은 남편 훈이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해나가며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다. 그녀는 온갖 궂은일을 다 하면서 유일한 자식이자 정상인으로 태어난 딸 선자를 묵묵히 키워나간다.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고 자란 선자는 안타깝게도 엄마 나이 또래의 생선 중매상 한수에게 빠져 결국에는 한수가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만다. 불행의 나락에 빠진 선자는 목사 이삭이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구원을 받게 되고, 둘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이삭의 형 요셉 부부가 사는 일본의 오사카로 향한다. 일본에서 한수의 핏줄인 첫째 노아와 이삭의 핏줄인 둘째 모자수를 낳은 선자는 친정엄마인 양진처럼 여자로서의 인생은 잊어버린 채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을 고생스럽게 살아간다.

선자의 형님인 경희는 어쩌면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양진과 선자보다도 더 힘든 인생을 사는 여자인지도 모른다. 경희는 불임으로 자신의 아이를 갖지 못하지만 남편에게 충실하며 가족들을 살뜰하게 보살핀다. 불의의 사고로 찾아온 불행 앞에서도 그 운명을 탓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수용한다. 『파친코』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강인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남편과 자식에게 헌신하는 전통적인 여성상이라는 굴레가 얼마나 한 여성의 삶을 안쓰럽게 만드는지도 보여준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비단 이 세 여성들만이 아니다. 선자의 남편인 이삭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굴레에 묶여 있었고 경희의 남편 요셉은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남자라는 자신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선자의 소중한 두 아들인 노아와 모자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이름을 가졌음에도 일본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경시당하고 차별받는 삶의 굴레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다만, 이 두 아이는 그러한 현실을 각자의 가치관에 근거해 다르게 받아들이고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간다. 노아는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환경을 극복하고자 공부에 파고들고, 모자수는 조선계 일본인에 대한 경멸과 괄시에 폭력적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일본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착실하게 일하여 많은 돈을 벌어도 그들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선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자이니치’라는 편견은 두 사람이 아무리 애쓰고 발버둥 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하는 굴레였다.

진솔한 서사와 치열한 작가 정신의 승리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지는 긴 세월 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온갖 사건을 겪는다. 거기에는 사랑과 배신, 구원과 원망이 있으며 질투와 절망이 있었다. 그리고 인정받고자 하는 발악과 체념,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선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뿌듯함이 있었다. 『파친코』에는 작가 자신이 미국에서 이민자로서 겪었던 감정과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 했던 진솔한 노력이 잘 녹아 있다. 현실감 있고 민감한 이야기를 거시적인 배경과 굵은 플롯 구조로 풀어나간 『파친코』는 그렇기 때문에 대단한 흡입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미국 대표 매체 [NPR]은 “생생하고 흡입력 높은 『파친코』는 역사가 지우려고 하는 모습을 풍부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평하며 소설이라 믿기 힘들 만큼 현실적인 면모를 지녔다고 호평했다.

진부한 서사를 거부하고 정체성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한 이민진의 작가 정신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시대를 아우르는 대작 『파친코』를 만들어냈다. 선천적인 이유로 상처 받아야 하는 이들에 대한 분노와 슬픔에서 탄생한 소설 『파친코』는 뼈아픈 시대적 배경 속에서 차별받는 이민자들의 투쟁적 삶의 기록이며 유배와 차별에 관한 작품이다. 정체성에 관한 의문과 끊임없이 마주하면서, 필사적인 투쟁으로 힘겹게 얻은 승리를 통해 깊은 뿌리로 연결되어 하나가 되어가는 이야기 『파친코』. 미리 이 책을 만나보았던 세계의 다른 독자들에게 그러했듯이,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여운과 만족을 안겨줄 것이다.

작품해설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도박 같은 재일교포의 삶
‘파친코’는 운명을 알 수 없는 도박이라는 점에서 재일교포들의 삶을 상징하는 좋은 은유라고 할 수 있다. 파친코 운영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안겨줄 수는 있으나 야쿠자와의 연관성 때문에 폭력적 이미지가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일교포들은 파친코 사업에 뛰어든다. 편견으로 점철된 타국에서 ‘파친코’는 재일교포들에게 돈과 권력과 신분의 상승을 안겨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파친코』는 단순한 도박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의 근현대사가 얼마나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파친코』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것은 곧 어려운 시기에 문제가 많은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역사가 우리를 망치고, 정치가들이 나라를 망쳐도 국민들은 고난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파친코』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희망과 극복이다.
- 김성곤 (조지워싱턴대 석학교수)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파친코』에 보내진 해외 언론의 찬사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작품이다.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는 재일교포를 중심으로 한 이민자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훌륭한 책이다. 『파친코』는 뛰어난 소설가들 가운데서 화려하게 우뚝 선 이민진의 자리를 확인시켜주는 책이다.
―주노 디아스(퓰리처상 수상작가)

놀라운 작품이다. 디킨스와 톨스토이의 손길이 일본에서 살았던 20세기 한국인 가족에 스며들었다. 이민진의 『파친코』는 대부분의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가족과 사랑, 돈이라는 주제를 모두 다루면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한 나라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단단하면서도 고통스럽고 친숙한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이러한 것들을 제시한다
―게리 쉬테인가트(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현대와 삼성, 김치밖에 모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특별한 작품은 기쁨과 비통함이 무엇인지 뚜렷이 증명해 보여준다. 나는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고, 더없이 가슴 아픈 인생 여정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완벽하게 풀어낸 잊을 수 없는 이야기에 이상적으로 어울리는 다정함과 지혜를 보여준 이민진에게 찬사를 보낸다.
―시몬 윈체스터(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이민진의 『파친코』는 훌륭한 작품이자 열정적인 이야기이며 위엄 넘치는 글이다. 또한 극히 읽기 쉬운 뛰어난 작품이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고전적인 작품이며 올해 최고의 책이 될 것으로 믿는다. ―다린 스트라우스(전미도서상 수상작가)

고국과 타국, 개인적 정체성에 관해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묻게 하는 놀라운 소설이다. 각기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인생 속에 녹아 있는 개인적인 욕망과 희망, 그리고 불행을 탁월한 수법으로 그려냈다. ―뉴욕타임스의 ‘올해의 책’ 선정평에서

한 가족의 이야기가 전 세계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책이 바로 『파친코』다. 이민진의 소설은 처음부터 시작까지 눈을 뗄 수 없고, 교차하는 문화와 세대를 숨 막힐 정도로 강렬하게 그려냈다. 놀라운 성취와 우아함, 진실이 가득한 책이다. ―에리카 와그너(〈타임스〉 편집자 겸 작가)

회원리뷰 (95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파친코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토* | 2022.06.25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난 가끔 뒷북 칠 때가 있다. 유행하거나 이슈가 될 때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이미 유행이 지나서야(물론 필요해서일 때도 있지만) 미친듯이 없는 걸 찾는 이상한 습관 말이다. 출간 당시에도 이슈사실을 알았지만, 올해 초 애플 TV에서 드라마화 되고,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어서야 제대로 관심을 갖으며 시즌제로 방영된다기에 책 먼저 읽을까 소설먼저 볼까 고민하는 사이;
리뷰제목

난 가끔 뒷북 칠 때가 있다. 유행하거나 이슈가 될 때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이미 유행이 지나서야(물론 필요해서일 때도 있지만) 미친듯이 없는 걸 찾는 이상한 습관 말이다. 출간 당시에도 이슈사실을 알았지만, 올해 초 애플 TV에서 드라마화 되고,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어서야 제대로 관심을 갖으며 시즌제로 방영된다기에 책 먼저 읽을까 소설먼저 볼까 고민하는 사이 판권 종료로 책은 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인기에 올해 안에 다시 책이 출간되지 않을까 싶어 기다리다 궁금증을 못 참고 드라마 먼저 보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이용 가능한 도서관이 생기며 예약을 하고 한 달 여를 기다린 끝에 2권 먼저 읽고 드디어 1권까지 모두 읽게 되었다. 소설을 읽는 순서는 뒤 바뀌었지만, 이번 만큼은 드라마를 먼저 본 것이 운 좋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1910년~1989년까지 80년 간 4세대에 걸친 재일 한국인의 삶을 소설에서는 시간 순으로 전개하고 있다면, 드라마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전개하고 있어서 1권의 내용을 완전히 모른 상태에서 2권을 읽었을 때도, 2권을 먼저 읽고 1권을 읽는 순간에도 뭔가 모자이크가 완성하며 전체를 입체적으로 보며 궁금증을 제대로 풀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서 말했듯 드라마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즉슨 소설 1권과 2권이 일부 혼합된 내용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는 말이다. 시즌제로 얘정되어 있다보니 막 시즌1을 끝낸 드라마가 소설의 일부 내용만 담고 있지만,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전개 덕분에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을 접할 수 있었는데, 딱 한 사람 '김창호'의 존재는 알 수 없었다. 이상하게 이 소설은 처음에 드라마를 보면서 나머지 내용이 너무 궁금해 스포일러를 포함한 포스팅을 꽤나 자주 찾아 보았던 것 같다. 처음에는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은 나중 내용이 궁금해 찾아보았는데, 책을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드디어 2권을 읽으며 만나게 되었던 김창호란 인물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그의 마음에 동조한다는 몇 몇 포스팅 말고는 그 인물에 대해 알 방법이 없었다. 1권을 읽으며 가장 후련했던 부분이 아마도 김창호란 인물의 등장(그리고 등장하게 된 배경)과 경희를 흠모했던 그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 다음은 드라마와 2권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그들이 3가지의 이름을 써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 이름들이 무엇이며 왜 그러한 이름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민단과 조련(조총련)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여전히 왜 '백(白)'씨를 '바꾸(ぱく)'가 아닌 '보꾸(ぼく)'라고 말하는지 궁금하다. 사전에서 찾아보니 성씨 '백(白)'이 아닌 '박(朴)'을 '보꾸(ぼく)'라고 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 부분은 좀 더 찾아봐야 될 것 같다. 참고로 선자의 남편 이삭의 성은 '백'씨로 이름이 '백이삭' 이다.

 

2권이 선자 가족의 3~4대들의 살아가는 모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1권에서는 선자 가족의 1~2세대에 대한 인물에 대한 묘사가 중심인 것 같다. 물론 일제 치하인 어려운 상황에서 몸이 성치 않았던 선자의 아버지 '김훈'이 선자 엄마 양진을 만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서로 아끼며 예쁘게 살아가다 결핵으로 훈이 세상을 뜨고, 유부남인 걸 모른채 만난 한수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된 선자가 이삭의 만나며 오사카에서 새로운 삶(실상은 더더욱 고통스러운 삶)을 시작하고 패망한 일본에서 한수의 도움으로 엄마 양진을 만나 다시 살아가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 자체보다는 인물 하나 하나의 심리적인 묘사가 2권에서 보다는 더 강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삭이 선자와 결혼하기 위해 부산의 한 교회에서 신목사에게 선자가 죄인 취급 받는 모습 그걸 묘사하기 위해 종교적인 이야기를 너무 세세하게 오랫동안 묘사하고 있어서 상당히 불편했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책을 놓을뻔 한 위기도 있었다. 이 순간에 2권 먼저 읽고 1권을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무리 당시 시대상이 그러했다고는 하나 안 그래도 1권에서는 여자를 너무 물건짝 취급하는 듯한 노골적 표현이 너무 많아서 순서대로 읽었었다라면 이 부분에서 접고 2권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선하고 바른 마음을 갖고 있지만, 가치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때로는 상황을 얼마나 답답하게 하거나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애플 TV에서 드라마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발표했던데, 시즌2에서는 나머지 내용들을 어떻게 전개할 지 그리고 중년이 된 선자는 어떤 인물일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기존 번역본에 대해 번역에 대한 말이 많았었는데, 내용의 궁금증에 집중해서 읽어서 그런지 아직은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새로이 번역되어 출간된 파친코의 번역본도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댓글 0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구매 파친코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2 | 2022.06.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읽은 기간: 2022.5.31~6.19>   일제강점기 때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두 가지 감정을 동반한다. 서러움과 분노와 같은 감정들이다. 여태 읽어왔던 이 시기의 소설들 역시 그랬다. 토지가 그랬고 아리랑이 그랬고 또 다른 수많은 일제 강점기 소설이 그러했다. 그런데 파친코는 그런 서러움과 분노보다는 씁쓸함과 절망 그리고 혼란을 느꼈다. 이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나 하는;
리뷰제목

<읽은 기간: 2022.5.31~6.19>

 

일제강점기 때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두 가지 감정을 동반한다. 서러움과 분노와 같은 감정들이다. 여태 읽어왔던 이 시기의 소설들 역시 그랬다. 토지가 그랬고 아리랑이 그랬고 또 다른 수많은 일제 강점기 소설이 그러했다. 그런데 파친코는 그런 서러움과 분노보다는 씁쓸함과 절망 그리고 혼란을 느꼈다. 이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나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우리가 접한 대부분의 소설이나 영화는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일은 소설화했거나 독립운동가가 만주로 넘어가서 활동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이번 파친코는 재일교포들이 일본에 넘어가서 겪은 일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일제감정기의 소설을 꽤나 접한 나도 재일교포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 것은 흔하지 않다는 것을 파친코를 읽으면서 알았다.

 

앞서 말했듯이 파친코는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로 4대에 걸친 100여년의 세월을 담고 있다. 영도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선자와 이삭, 그리고 선자와 이삭의 아들인 모자수와 노아, 그리고 모자수의 아들인 솔로몬까지 모두 일본에 정착한 재일교포들이다. 재일교포들이 차별받는 장면이 극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1권 중반까지 그런 전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곧 일상에서 그리고 일본인의 생각 안에서 차별받는 재일교포들의 삶이 적나라하고 그려지고 있어 나조차도 절망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1대와 2대와 다르게 3대와 4대는 일본에서 태어나고 정체성도 일본인이지만 일본사회에서는 그들을 이방인 취급하고 인정하지 않는 장면이 후반부로 갈수록 잦은 빈도로 등장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이들마다 생존하려는 전략이 다른 것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재일교포들이 가지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잘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력이나 위상이 많이 상승하면서 예전과 달리 일본과 격차가 많이 줄었다. 일본은 우리나라를 경계하기 시작하고 특히나 문화 영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혐한 서적이 넘치고 뿌리 깊은 인식으로 재일교포를 차별하는 현실 속에 재일교포의 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우리 국민들도 경제 수준이 높지 않았던 시절 미국이나 일본에서 차별받은 삶을 살고 고생한 것처럼 현재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주 노동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시키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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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 | 2022.06.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글은 2018년 3월 문학사상 출판사에서 이민진 작가님의 파친코 1권에 대한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제외한 저의 개인적인 감상이 적힌 리뷰입니다. 일단 품절된다길래 다시 나올 거 같지만 너무 궁금해서 구매 먼저하고 읽었습니다. 소설 모두 다 읽고 드라마 챙겨보려고 하는데 글의 호흡이 긴편이 아닌데도 그림처럼 생생하게 문장이 떠올려집니다. 자연스럽게 그 역할에 도;
리뷰제목

이 글은 2018년 3월 문학사상 출판사에서 이민진 작가님의 파친코 1권에 대한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제외한 저의 개인적인 감상이 적힌 리뷰입니다. 일단 품절된다길래 다시 나올 거 같지만 너무 궁금해서 구매 먼저하고 읽었습니다. 소설 모두 다 읽고 드라마 챙겨보려고 하는데 글의 호흡이 긴편이 아닌데도 그림처럼 생생하게 문장이 떠올려집니다. 자연스럽게 그 역할에 도취되는 것도 신기할 정도로입니다. 슬픈 우리의 역사속에서 슬픈 우리의 삶의 일대기를 압축해여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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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72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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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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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d******6 | 2022.06.27
구매 평점5점
드라마보고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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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a*******7 | 2022.06.22
구매 평점5점
드라마보다 책부터 보고싶어 1.2권 재밌게 열독~ 제일교포 삶을 새롭게 알게된 계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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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x***d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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