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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1

그레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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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상품

그레이스
[도서] 그레이스
마거릿 애트우드 저/이은선 역 민음사
10% 14,220
그레이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438g | 148*210*30mm
ISBN13 9788937484513
ISBN10 89374845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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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들이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이유는 내가 유명한 살인범이기 때문이다. 아니, 내게 유명한 살인범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가수나 시인이나 심령술사나 배우라면 모를까, 유명한 살인범이라니. 그렇지만 살인범은 어감이 강한 꼬리표다. 그 단어에서는 냄새가 난다. 꽃병에서 죽은 꽃처럼 사향 비슷하고 답답한 냄새가 난다. 나는 가끔 밤에 혼자서 그 단어를 중얼거린다. 살인범, 살인범. 그러면 바닥에 쓸리는 호박단 치마처럼 바스락거린다. ---p.1권 37~38

“내가 당신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리건 상관없습니까?”
그녀는 그를 날카롭게 흘끗 쳐다본 뒤 바느질을 계속했다. “저는 이미 재판을 받았잖아요. 선생님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든 달라질 건 없어요.”
“재판 결과가 맞았다고 생각해요?” 그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맞았건 틀렸건 상관없어요.” 그녀가 말했다. “사람들은 죄인을 원해요.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누구 소행인지 알고 싶어 하죠. 모르고 지나가는 건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면 희망을 접었다는 뜻인가요?”
“어떤 희망 말씀인가요, 선생님?”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이먼은 예의에 어긋나는 짓을 저지른 바보가 된 심정이었다. “글쎄요…… 석방될 거라는 희망 말이죠.”
“교도소에서 저를 왜 내보내 주겠어요?” 그녀가 말했다. “살인이라는 게 날마다 벌어지는 일이 아니잖아요. 희망이라고 하면 좀 더 작은 희망을 품고 있어요. 저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길 바라면서 살아요.”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 p.1권 13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사람들은 죄인을 원해요. 사건이 벌어지면 누구 소행인지 알고 싶어 하죠."

캐나다 토론토 근처의 시골 마을. 한 남녀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범인으로 지목된 이는 놀랍게도 열여섯 살의 어린 소녀 그레이스 막스. 하녀인 그레이스는 일꾼 맥더못과 함께 집주인 키니어와 그의 정부인 가정부 낸시를 살해한 죄로 기소된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레이스를 두고 사람들은 키니어를 짝사랑하다 질투에 눈이 멀어 살인을 교사했을 거라고 수군댄다. 그러나 사건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진술을 계속 번복하고, 결국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16년 후, 여전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정신과 의사 사이먼 조던이 그녀를 찾아온다. 바느질감을 사이에 두고 이어지는 재소자와 의사의 대화. 그레이스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며 마침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는 악마의 얼굴을 숨긴 영악한 살인자인가, 순결한 희생양인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짜릿했던 적이 없다. 소설이 이뤄야 할 모든 덧의 극치를 진정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눈부시다. 애트우드의 문장은 예리하다. 살갗 위에 글을 적은 듯 무척 내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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