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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큰글자도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큰글자도서)

리더스원 큰글자도서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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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190*282*20mm
ISBN13 9791130622491
ISBN10 113062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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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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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생각하기엔 단순한 질문으로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역사란 무엇인가, 라고 말이지. 뭐 생각나는 것 있나, 웹스터?”
“역사는 승자들의 거짓말입니다.” 내 대답은 좀 빠르다 싶게 튀어나왔다.
“그래, 안 그래도 자네가 그렇게 말할까봐 걱정을 좀 했는데. 그게 또한 패배자들의 자기기만이기도 하다는 것 기억하고 있나, 심슨?”
--- p.33

“사실, 책임을 전가한다는 건 완전한 회피가 아닐까요? 우린 한 개인을 탓하고 싶어하죠, 그래야 모두 사면을 받을 테니까. 그게 아니라면 개인을 사면하기 위해 역사의 전개를 탓하거나. 그도 아니면 죄다 무정부적인 카오스 상태 탓이라 해도 결과는 똑같습니다. 제 생각엔 지금이나 그때나 개인의 책임이라는 연쇄사슬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책임의 고리 하나하나는 모두 불가피한 것이었겠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모두를 비난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사슬이 긴 건 아니죠.”
--- p.26

“베로니카에게 너무 많은 걸 내주지 마.”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리의 관계에 이런 식으로 끼어든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해야 하나. 아니면 고백의 분위기 속에 몸을 던져 베로니카 문제를 ‘의논드려야’ 하나. 나는 약간 깐깐한 태도로 대꾸했다.
“어머님, 무슨 뜻이신지?”
--- p.256

그는 그 정도에서 얘길 끝내고 싶은 눈치가 역력했지만, 나는 집요했다.
“그래서 그 인간에 대해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에이드리언은 잠시 말이 없었다. 맥주를 한 모금 마시더니 그는 돌연 격렬하게 말했다.
“영국인들이 진지해야 할 때 진지하지 않은 게 싫어. 정말 싫어.”
--- p.61

마거릿은 여자는 두 종류라고 말하곤 했다. 매사에 분명한 여자와 미스터리를 남겨두는 여자. 그리고 이는 남자가 여자를 볼 때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것이자, 가장 먼저 그를 매료시키거나 그렇지 않게 하는 요소였다.
--- p.116

어쩌면 이것이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의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미래를 꾸며내고, 나이가 들면 다른 사람들의 과거를 꾸며내는 것.
--- p.141

나는 그 메시지를 받은편지함에 그대로 두고 가끔씩 다시 읽어보았다. 죽어서 화장을 하고 산골을 하지 않는다면, 석재나 대리석 위에 묘비명으로 활용할 법한 말이었다. ‘토니 웹스터, 전혀 감을 잡지 못하다.’ 그러나 너무 감상적이고, 자기연민마저 느껴졌다. ‘이제 그는 혼자다’는 어떤가? 이게 더 낫겠다. 더 진실되게 느껴진다. 혹은 굳세게, ‘모든 날이 일요일’을 고수할지도 모르겠다.
--- p.24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책장을 멈출 수 없다. 끝까지 읽은 뒤, 곧바로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될 것이다. 짧지만, 가장 긴 소설. 다시 읽을 마음의 준비를 하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장인적인 솜씨로 직조된 예기치 못한 결말. 세련된 문체, 우아한 구어적 적확함, 그리고 풍자정신이 빛난다.
- 타임스
줄리언 반스 최고의 작품일지도 모를 작품. 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나 리얼한 놀라운 이야기.
- 아이리시 타임스
알 수 없는 것,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독창적이고 풍부하며 잊을 수 없는 책.
- 가디언
능수능란한 구성, 대담한 착상, 나이 듦과 기억의 문제에 관한 냉철한 통찰력, 그리고 실로 놀라운 엔딩. 반스는 이 소설로 보편성을 획득했다.
- 옵서버
불편하리만큼 매력적인 책. 확언컨대 이 소설로 반즈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내용이 짧다고 쉬이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의 신비는 태고의 기억만큼이나 깊숙이 각인되어 있다.
- 데일리 텔레그래프
풍부한 상상력으로 직조되고 정확하게 조율된 정서로 다듬어진 장인적인 소설. 현존하는 그 어느 영국 작가도 그 위트와 깊이를 따라오지 못한다. ……겉으로는 고요함과 명확함을 유지하면서, 인간의 삶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혼란과 나약함을 일깨우는 작가의 놀라운 능력이 돋보이는 소설.
- 타임스
치밀한 철학적 깊이. 심리 스릴러의 진정한 서스펜스를 갖춘 작품. 양파껍질을 벗기듯 인물의 생을 벗겨나가며 그의 과거를 저미고 또 저며서 마침내 재탄생시킨다.
- 뉴욕 타임스
간결하고 명확한 보석. 길지 않은 분량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담고 있어서 여러 번 되풀이 읽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 LA 타임스
읽는 이를 매료시킨다. 천천히 타오르도록 계산된, 그러나 긴장감 넘치는 이 압축된 소설은 교묘하게 짜인 문장 한 줄 한 줄이 중요성을 띤다. 최후의 장면은 마치 스릴러처럼 독자를 사로잡는다. 기억과 윤리의 스릴러, 그리고 한 개인의 묵시록.
- 인디펜던트
짧은 소설임에도, 효율적으로 구성된 마지막 반전이 던지는 강렬함 때문에 독자는 책을 다시 읽을 수밖에 없다. 음험하리만큼 전복적인 작품.
-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노련하며 독자를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책. 반스의 예리한 지성이 이만큼 돋보인 작품은 없다.
- 인디펜던트 선데이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위트와 우아한 문체 아래로, 복잡하고 섬세한 숨은 뜻이 깔려 있다. ……줄리언 반스는 이 쫓고 쫓기는 게임에 진정한 서스펜스를 부여했다.
- 워싱턴 포스트
슬프지만 강렬하다. 이 책은 우리의 기억이 무엇인가, 우리가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고 수정하며 심지어는 그것을 지워버리게 되기까지 하는가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 보그
불길하고 불편한 매력. 외견상으로 단정하고 전통적인 이 이야기는 반스의 작품 중 가장 잔혹한 그림자를 남긴다.
- 월스트리트 저널
간결하고 아름답다. ‘내가 과연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인가’라는 근본적이고 소름끼치는 질문이 놀라울 정도로 서스펜스로 가득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반스는 너무나 우아하고 통렬하게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없는 화자이며, 오로지 기억의 정확함이 아니라 오로지 그것에 의문을 던짐으로써만 구원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 보스턴 글로브
짧지만 강렬한 소설. 한 단어 한 단어가 맡은 바 역할을 다한다. 작가는 인간 마음의 영원한 복잡성뿐만 아니라 잘못된 인연의 결합이 불러오는 치명성을 천의무봉의 위대한 솜씨로 그려냈다.
- 파이낸셜 타임스
아름다울 정도로 다듬어진 문장. 사랑과 결혼, 가족과 우정, 일과 죽음에 관한, 이제는 경지에 오른 작가의 성찰.
- 타임아웃런던
반스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만족스럽다.
- 데일리 익스프레스
짧고 예리하다. 진정한 장인의 경지에 오른 반즈의 적확하고도 경제적인 문장은 쉼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물과 정경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정서적인 혜안까지 얹어낸다.
- 더 리스트
기억과 나이 듦, 시간과 회한에 관한 조용하면서도 파괴적인 소설. 강렬하고 도발적인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상실과 실수, 실망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여기서 ‘통찰력’이라는 말에 주목하라. 이 아름다운 책은 온통 그것으로 가득한 책이다.
- NPR
줄리언 반스는 자격 있는 수상자다. 이번 경우는 큰 작가의 적절치 못한 작품에 상이 돌아간 그런 예가 아니다. 읽고 난 후에도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놀라운 소설.
- 존 하월스 (워터스톤 서점 대표)
중산층 삶의 허위에 관한 매혹적인 스케치. ……감정적인 한 방을 날리는 작품. 작가는 장인적인 솜씨로 미스터리를 서서히 드러낸다. 센세이셔널리즘에 기대는 법 없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며 끊임없이 놀라움에 빠뜨린다.
- 데일리메일
언어의 마술사가 펜 끝으로 빚어내는 한 편의 드라마.
- 북먼치
익숙한 듯 보이는 서사구조는 장인적인 문장가인 작가의 손을 거쳐 점증적으로 압도적으로 바뀌어간다. 매혹적이고 불편하며 마음 깊숙이 감동을 전하는, 인간의 오류에 관한 이야기.
- 스탠드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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