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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영원했다

모든 것은 영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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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12g | 120*188*20mm
ISBN13 9788932038124
ISBN10 893203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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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정지돈 소설] 인용과 질문과 농담과 아이러니, 정지돈 장편소설. 이야기는 한때 미국 스파이로 오인 받던 공산주의자 현앨리스의 아들인 실존 인물 정웰링턴의 삶을 주축으로 한다. 작가는 사실과 상상,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배치하고 엮어내며 시간에 가려진 하나의 세계를 오늘의 것으로 그려낸다. -소설MD 박형욱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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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지 자신이 열외자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이다.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문제와 연결된 감수성을 갖지 못한 열외자.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역시 그의 문제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서로의 문제에 대해 어떤 불의나 분노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 p.54

체코 정권은 이상했다. 억압적이면서 느슨했고 지옥 같지만 나른하고 자유로웠다. 흐루쇼프의 탈 스탈린 발언 이후 정권은 진화하고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선 아무것도 달라지면 안 된다는 사실도 알았다. 권력은 딜레마 사이에 끼여 옴짝달싹 못 했고 원래의 방식을 고수했지만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사는 법을 터득했다. 여기에는 어떤 변태적 자유가 있다.
--- p.69

연애 초기 윌리는 사라진 모험과 투쟁에 대해 이야기하길 좋아했고 안나는 이야기를 듣는 게 좋았다. 모험과 투쟁이 좋아서가 아니라 윌리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좋았고 윌리 역시 누구에게도 못 한 이야기를, 짧은 삶의 한순간 빠졌고 꿈꿨던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좋았다. 그러면 잠깐이지만 둘 모두 착각에 빠질 수 있었다. 윌리는 삶이 지금 의미 있으며 모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꿈을 꿀 수 있었고―안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신나게 들은 날은 카를로비바리의 비탈을 거의 뛰어서 내려오곤 했다―안나는 외부 세계의 힘이 미치지 않는 장소를 발견한 은밀한 즐거움을 누렸다.
--- p.107

그녀는 잡지를 한참 보았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다시 이곳에 오게 될지 몰랐고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을 사지 못하면 스스로의 인생이 망가진 것처럼 느껴질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생각에 깜짝 놀랐다. 단지 외국 잡지를 사느냐 사지 못하느냐에 삶의 무게를 가늠하게 된다는 건 어디서 온 생각일까. 왜 이것이 나의 기분을 좌우한다고 믿는 걸까.
--- p.114

나는 언제나 아무것도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매혹당했다. 관점에 따라 그것을 무능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능력이야말로 가장 과대평가된 덕목이다. 능력은 사람의 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안과 밖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되며 결국에는 그의 밖에 자리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사람들은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부정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유능함이 자신을 증명하는 종류의 능력이라면 불능은 세계를 증명하는 능력이다. 정웰링턴의 불능은 그가 가진 가장 적나라한 능력이었다.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기록과 목소리, 망각으로서 그렇다.
--- p.135~36

누구를 위해서 글을 쓰지? 진정한 작가는 자기 자신을 위해 글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건 더 이상 이유나 동력이 되지 않는데 갑자기 열차 안에서 떠오른 것이다. 새로운 독자가. 다른 곳에 있지만 나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고 하지만 내가 아닌 그런 사람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고 나는 어쩌면 처음부터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글을 써왔는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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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정웰링턴이라는 한 남자에 관한 기록이 있다. 관점에 따라 불운했다고도 혹은 무능했다고도 말할 수 있겠으나, 어쨌든 자신의 ‘불능’을 통해 모든 것이 영원했던 한 세계를 증명할 수 있었던 인물이다. 픽션도, 논픽션도, 그렇다고 다큐나 에세이도 아닌 이 ‘상상의’ 기록을 과연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소비에트 더하기 전력Les Soviets plus l’electricite」(2001)을 만든 니콜라 레는 자기 영화의 장르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제 영화 전체를 통칭할 수 있는 말은 없고 생각해보지도 않았습니다.”

언제부턴가 나는 소설가 정지돈을 우리 시대의 뛰어난 전시 기획자로 생각해왔다. 소설과 뮤지엄의 이런 비교는 공연한 수사가 아니다. 슐레겔은 소설을 ‘장르 중의 장르’로 여겼는데, 소설이 그 속에 다른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또, 언젠가 보리스 그로이스는 19세기에 소설이 했던 것과 똑같은 역할을 오늘날 수행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뮤지엄 전시라고 말한 바 있다. 전시는 모든 장르와 매체를 아우를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초trans역사적인 공존과 연결을 보장한다. 그곳에서 파라오의 미라는 뒤샹의 변기와 나란히 놓일 수 있다.

또한 그렇게 만들어진 전시물이 (비록 뮤지엄 공간 내부이긴 하지만) 그 자체로 ‘실제 삶 속의’ 현실이기도 하다는 점을 덧붙일 수 있겠다. 그런데 그와 비슷한 것들은 이미 인터넷에서 이뤄지고 있던 것이 아닌가? 이를테면 디깅과 아카이빙 문화, 그와 연결된 취향의 리스트는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인터넷과 뮤지엄 전시의 중요한 차이점은 인터넷에서는 자신이 찾고자 했던 것들만을 찾을 뿐이지만, 전시에서는 본래의 관점이나 흥미로 볼 때 그다지 보고 싶어 하지 않았을 것들까지를 보게 된다는 점에 있다.

정지돈의 특이한 전시 소설exhibition novel들에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였던’ 지난 세기를 향한 노스탤지어가 느껴진다. 하지만 알다시피 수집가의 갤러리에 놓인 파편들은 결코 총체성의 큰 그림을 제공하는 법이 없다. 기껏해야 되려다 만 서사, 역사의 꼬인 매듭들, 모호한 시적 알레고리가 전부다. 라파엘 히슬로다에우스Raphael Hythlodaeus. “허튼소리를 퍼뜨리는 사람” 혹은 “무의미한 것에 박식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토마스 모어가 이 안내자의 설명과 함께 독자를 데려간 곳은 다름 아닌 「유토피아」였다.

유토피아에 붙들린 자들의 문제는 자신이 어느 시간대에 속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현재의 시간에 미래의 시간을 기입했고 미래의 시간을 과거의 시간에 기입했”던 정웰링턴이 그랬고, “옛것과 새것의 조화가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역사를 10년 단위로 감았다 풀었다 하는 꼴”인 젊은 맑스주의자도 그랬다. 아마도 정지돈은 이 사회의 열외자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문제와 연결된 감수성을 갖지 못한” 자기와 같은 시대착오자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자기 소설을 읽어줄 거라 믿고 싶은 듯하다. 나도 그러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러려면 무의미(혹은 무능)의 감각과 유토피아(혹은 향수)의 감각을 결합할 줄 아는 ‘정지돈스러운’ 사람들이 좀더 많아져야 한다. 내가 늘 신기해하고 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인간이란 자기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들에조차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심지어 나는 그 능력이 인간다움을 측량하는 중요한 척도 중의 하나라고 주장하고 싶다.

시대착오적인 향수를 간직한 이들을 위한 정지돈의 초대장이 또 한 권 도착했다. 이번엔 한국(과 북한)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으므로 좀더 친숙하고 가까운 이야기일 것도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갖가지 이미지와 에피소드, 도큐먼트와 사물들이 어지러이 뒤섞인 전시실의 풍경은 여전히 그대로다. 이번에도 그 풍경은 지금 여기 ‘우리의’ 절박하고 중대한 (당면)현실 못지않게 한 세기 전 ‘그들의’ 멀고 낯선 과거에도 관심을 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외려 그들의 지나간 꿈과 기대, 신념과 실패를 마치 동시대인의 그것마냥 느낄 줄 아는, 조금 이상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누가 알겠는가. 당신 역시 “무의미한 것에 박식한 사람”이 이끄는 저 전시실의 풍경 속에서 낯선 이물감 대신 왠지 모를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될지도. 그렇다면 이제 당신이 정지돈 뮤지엄의 관람객museum-goer이 될 차례다.
- 김수환 (한국외대 교수, 러시아 문학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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