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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1년 07월 19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488g | 150*215*20mm |
| ISBN13 | 9791190052740 |
| ISBN10 | 1190052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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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재판과 관련한 내용이 연일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텔레비전에 비중 있는 보도로 방영되는 것을 보고 저는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래도록 제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혀두고 있던 분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할 바로 그 순간, 저는 이재명을 인터뷰할 때 그가 강조한 ‘억강부약(抑强扶弱)’이란 사자성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 p.7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빠른 판단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어떤 정치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민들의 애환이 어떤지 뼈저리게 느끼는, 그야말로 정교하고 치밀한 감응 능력에서 나온다. 이재명은 가슴 저 밑바닥에 그런 추체험이 저장되어 있어 누구보다 빠른 판단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집안이 너무 가난해 춥고 배고팠던 유년 시절의 체험이 서민들의 아픔을 느끼게 하는 동질성으로 작용하여 정치적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 p.20
그때 마침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이재명을 찾아 지하실로 들어왔다. 그녀의 손에는 생선초밥이 들려 있었다. 배가 고팠고, 이재명은 생선초밥을 입안으로 넣다 말고 목이 메었다. 초밥 때문이 아니었다. 부위원장이 어떡하면 좋겠냐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이재명은 두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결심이 새삼 그에게 용기를 준 것이었다.
--- p.30
이국종에게 있어서 광교신도시 민원을 해결해준 이재명은 든든하고 믿음직한 원군이었다. 그는 그러한 고마움에 ‘탄원서’로 답변해주었다.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부터 선거법 위반 등으로 법정공방이 진행되어 지사직 상실 위기에까지 몰린 이재명을 구하기 위해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었다.
--- p.41
억울하게 찍혀 동료 공원과 권투시합을 할 때 이재명은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그것을 관전하며 낄낄거리는 홍아무개 대리를 얼마나 저주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는 자신도 빨리 공장의 간부가 되기 위해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저주스러운 인간이지만, 홍아무개 대리로 인해 작은 꿈이 하나 생긴 것이었다.
--- p.98
아버지는 이재명의 말을 알아듣기는 했으나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때 아버지의 눈에서 눈물 몇 방울이 흘러내렸으며, 그 후 병상에서 끝내 지병이 회복되지 않아 유언조차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하직했다. 이재명은 아버지와의 화해를 그런 눈물 몇 방울로 했던 것이다. 아버지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는 순간, 그는 마음속으로 또다시 울었다.
--- p.122
그러던 어느 날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깜빡 졸다 깨어났는데, 이재명은 한쪽 팔이 압정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휴지로 팔뚝의 피를 닦아내면서 이를 악물었다. 하찮은 압정에 찔려 눈물을 보일 정도로 마음이 허약해서야 무슨 일을 달성할 수 있겠냐...
--- p.143
수도권 대표적인 계곡의 정비 이전과 정비 이후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달았다.
“불법 평상과 천막을 걷어낸 우리 계곡의 모습입니다. 민낯이 훨씬 더 아름답지요? 이 계곡이 이제 도민 여러분의 것입니다.”
--- p.163
“일거리를 준 내가 종북이면 몇억 원씩 지원한 박근혜 대통령은 고정간첩입니다.”
이렇게 이재명이 강력하게 나오자, 그 이후 우파 논객들은 더 이상 그에게 ‘종북 프레임’을 씌우지 못했다.
--- p.222
어느 날 시장인 이재명에게 결재 건이 올라왔는데, 살펴보니 성남 시내의 가로등을 교체한다는 내용이었다. 왜 갑자기 멀쩡한 가로등을 교체하느냐고 묻자 담당 공무원은 해마다 관례대로 시행해오던 일이라고 했다. 전등이 망가져 불이 나간 가로등만이 아니라 멀쩡한 전등까지 한꺼번에 다 교체한다는 것이었다.
이재명은 일단 결재를 보류하고 성남 시내의 가로등 중에서 불이 들어오지 않거나 이상이 있는 전등부터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 p.7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빠른 판단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어떤 정치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민들의 애환이 어떤지 뼈저리게 느끼는, 그야말로 정교하고 치밀한 감응 능력에서 나온다. 이재명은 가슴 저 밑바닥에 그런 추체험이 저장되어 있어 누구보다 빠른 판단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집안이 너무 가난해 춥고 배고팠던 유년 시절의 체험이 서민들의 아픔을 느끼게 하는 동질성으로 작용하여 정치적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 p.20
그때 마침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이재명을 찾아 지하실로 들어왔다. 그녀의 손에는 생선초밥이 들려 있었다. 배가 고팠고, 이재명은 생선초밥을 입안으로 넣다 말고 목이 메었다. 초밥 때문이 아니었다. 부위원장이 어떡하면 좋겠냐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이재명은 두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세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결심이 새삼 그에게 용기를 준 것이었다.
--- p.30
이국종에게 있어서 광교신도시 민원을 해결해준 이재명은 든든하고 믿음직한 원군이었다. 그는 그러한 고마움에 ‘탄원서’로 답변해주었다.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부터 선거법 위반 등으로 법정공방이 진행되어 지사직 상실 위기에까지 몰린 이재명을 구하기 위해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었다.
--- p.41
억울하게 찍혀 동료 공원과 권투시합을 할 때 이재명은 상대를 향해 주먹을 날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그것을 관전하며 낄낄거리는 홍아무개 대리를 얼마나 저주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는 자신도 빨리 공장의 간부가 되기 위해 검정고시에 합격해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저주스러운 인간이지만, 홍아무개 대리로 인해 작은 꿈이 하나 생긴 것이었다.
--- p.98
아버지는 이재명의 말을 알아듣기는 했으나 대답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그때 아버지의 눈에서 눈물 몇 방울이 흘러내렸으며, 그 후 병상에서 끝내 지병이 회복되지 않아 유언조차 남기지 못한 채 세상을 하직했다. 이재명은 아버지와의 화해를 그런 눈물 몇 방울로 했던 것이다. 아버지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는 순간, 그는 마음속으로 또다시 울었다.
--- p.122
그러던 어느 날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깜빡 졸다 깨어났는데, 이재명은 한쪽 팔이 압정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휴지로 팔뚝의 피를 닦아내면서 이를 악물었다. 하찮은 압정에 찔려 눈물을 보일 정도로 마음이 허약해서야 무슨 일을 달성할 수 있겠냐...
--- p.143
수도권 대표적인 계곡의 정비 이전과 정비 이후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달았다.
“불법 평상과 천막을 걷어낸 우리 계곡의 모습입니다. 민낯이 훨씬 더 아름답지요? 이 계곡이 이제 도민 여러분의 것입니다.”
--- p.163
“일거리를 준 내가 종북이면 몇억 원씩 지원한 박근혜 대통령은 고정간첩입니다.”
이렇게 이재명이 강력하게 나오자, 그 이후 우파 논객들은 더 이상 그에게 ‘종북 프레임’을 씌우지 못했다.
--- p.222
어느 날 시장인 이재명에게 결재 건이 올라왔는데, 살펴보니 성남 시내의 가로등을 교체한다는 내용이었다. 왜 갑자기 멀쩡한 가로등을 교체하느냐고 묻자 담당 공무원은 해마다 관례대로 시행해오던 일이라고 했다. 전등이 망가져 불이 나간 가로등만이 아니라 멀쩡한 전등까지 한꺼번에 다 교체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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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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