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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잘 노는 법│김규림 어엿한 책상 생활자│송은정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드라마│봉현 대체로 무기력하지만 간혹 즐겁게│이지수 집이라는 브랜딩│ 김희정 내 몫의 여러 책임에 충실한 생활│강보혜 게으름의 상대성 이론│김키미 앞으로 조금씩 나아간 증거│신지혜 엄마의 두 집 살림│문희정 오늘이라는 아무 날의 집│임진아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두부_정용준 11 tip 마음이 답답하고 어두울 때 식욕이 생기고 힘이 나게 하는 영화 두 편 나의 일상을 구석구석 돌보는 일, 청소_홍상지 27 tip 만능 청소 도구, EM을 아시나요? 제 세탁 인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_금정연 43 tip 기본에 충실하세요, Don’t bang bang bang 사서 쓰기와 내가 만들기 사이의 균형잡기_모호연 59 tip 물건의 용도 바꾸기 작은 ㄷ자 안에서 예술 회사 꾸려 나가기_이랑 77 tip 최적의 책상 컨디션을 돕는 살림살이 정신을 차려 보니 식물러가 되어 있었다_신예희 95 tip 도전! 분갈이! 작은 사람과 함께 넓어진 나의 세상_윤덕원 109 tip 어린이의 의사를 존중하며 경청하기 고양이의 집사라면 무릇_송지현 125 tip 집사들에게 전합니다 집과 함께 숨 쉬기 위해 버려야 할 것과 남길 것_임진아 141 tip 수집은 나의 여러 모습을 모으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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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팬데믹 시절, 좀처럼 줄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 소식. 그 어느 때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인테리어나 가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는 뉴스가 이를 반증하고 있죠. 재택근무를 도입한 회사도 많아지면서 집에서 일을 하게 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주말이면 외부에서 찾던 유희와 휴식의 시간도 비교적 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야말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양과 질이 모두 코로나 시국 이전에 비해 굉장히 높아졌음을 통감하는 요즘이지요. 집은 그리하여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거나 잠만 자던 공간에서 조금 더 나아가 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기능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나의 일, 식습관, 생활 패턴,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등을 그대로 담아내는 도구로서의 집은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기왕 머물러야 하는 집이라면, 좀 더 나답게 있고 싶다!’ 새로운 감각의 세상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나의 집 사용 설명서 이 책은 각자의 일을 가진 여성 작가 10명이 집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들려줍니다. 스스로를 ‘문구인’이라고 부르는 김규림, 에세이스트이자 라이프스타일숍 에디터 송은정, 일러스트레이터이면서 글도 쓰는 봉현, 번역가 이지수, 브랜딩 디렉터 김희정, 비건지향인 강보혜, 카카오 브런치 브랜드 마케터 김키미, 뉴그라운드 공동 대표 신지혜, 1인 출판사 문화다방을 운영하는 문희정, 삽화가이자 에세이스트 임진아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 역시 팬데믹이라는 현실 앞에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마찬가지.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집을 활용하고 또 집과의 친밀도를 높여가는 과정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나름의 새로운 진동과 리듬을 찾아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누구나 긴장을 풀고 조금 편안한 마음가짐이 되기도 하지만 또 밖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나만의 안테나가 작동하기도 해요. 쉽게 감각하지 못했던 일상의 비일상이 새롭게 보이고 또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인 작가 10명이 거주하는 집의 형태는 제각각이고, 집에서 함께 지내는 구성원의 조합도 다르지만, 결국 집은 가장 나다운 공간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작용합니다.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곳. 나를 나로 존재하게 하는 곳. 매일 일어나 매일 잠드는 곳이기에 무심하게 생각했던 집에 대해 한 번쯤 낯설게 재정의하고 각자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의 실마리를 제공해줍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집(house)이라는 공간을 물리적으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서이기도, 집(home)이 나에게 주는 의미를 돌이켜보고 어떻게 감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이기도 합니다.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공간에서 우리가 다시 할 수 있는 일 집이라는 나의 고유한 영역은 세상 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평온한 안식을 주지요. 그러나 자발적 고립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에겐 연결되어 있다는 기분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감정을 키우는 존재니까요.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지붕 아래 존재하고 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연결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몸은 영 개운하지 않고 심리적으로도 지치고 고단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노력은 중요합니다. 김규림 작가는 문구 덕후답게 좋아하는 물건을 곁에 두고 기쁨을 찾는 일상적인 생활을 안내합니다. 여기에 스스로 설정한 ‘노 와이파이존’은 집의 효용을 분리하여 생각한 혁신적인 공간이에요. 송은정 작가는 오래전 먼 타국에서 만난 궁극의 테이블로 시작하는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랜만에 다시 출근하는 사람이 되어 집이 주는 의미가 바뀌는 과정도 함께 담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봉현 작가는 집이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모노 드라마를 찍듯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자신이 단 하나뿐인 등장인물이자, 연출자이자, 시청자인 셈이죠. 이지수 번역가는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린이집을 가지 못한 아이와 남편의 재택근무로 빨래바구니에는 마치 축구팀이 사는 집처럼 수건이 쌓여가는 날들의 고달픔을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도 번역이라는 ‘본업’과 ‘뭐 재미있는 일’ 사이의 균형을 찾으며 사는 평범한 날의 감사함을 모르지 않습니다. 김희정 브랜딩 디렉터는 집을 어떻게 정리 정돈하고 나의 취향으로 채우면 좋을지에 대한 굉장히 구체적인 팁들을 소개하고 있어 자동적으로 귀가 솔깃해집니다. 그것들은 인테리어 잡지에 나오는 값비싼 가구들이 아닌, 나를 나답게 드러내고 스스로 브랜딩하는 것에서 오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셀프 PR과 개인 브랜딩의 시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집은 나를 충분히 담아내는 공간이 됩니다. 강보혜 작가는 집에서 잘 보내는 시간이 자신의 가치관, 그러니까 비건지향과 반려견과의 행복한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에서 출발해 결국엔 자존감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고백 아닌 고백을 들려줍니다.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져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집이 기여한 역할을 차근히 안내하고,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삶과 일의 형태를 허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도모하려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김키미 브랜더는 집 안에서의 게으른 자아와 집 밖에서의 부지런한 자아를 인정하고 더 이상 서로를 비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 너무 진지하고 너무 기발해서 웃음이 납니다. 유쾌함 속에 브랜드 마케터의 통찰력이 빛나는 대목입니다. 신지혜 대표는 그야말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일하던 회사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을 겪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줌(ZOOM) 등 변화하는 업무 환경에 적응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끊임없는 노력과 간절한 의지로 일하는 여성의 상호 성장을 돕는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해 일을 이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는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코로나 시대에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기보다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하네요. 두 아이의 엄마인 문희정 작가는 아예 작은 집을 새롭게 얻어 두 집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마당이 딸린 오래된 구옥은 하나뿐인 작업실이자 셸터이자 케렌시아가 되어준 셈이죠. 대출금을 갚으면서도 서럽지 않고, 걸레질도 빛나는 성취가 되는 곳. 용기와 결단력으로 마련한 엄마의 독립적인 공간이 역설적으로 어떻게 가족들에게도 기쁨이 되고 나아가 돈벌이가 되는지를 안내합니다. 임진아 작가는 기꺼이 나를 그대로 두어주는 집, 나를 감당해주는 집,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다정한 집의 온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집은 돌아오기만 하면 그 자체로 나였던 곳.”이라는 그의 말이 참 인상적이라 오래 여운이 남네요. 어제와 오늘이 비슷하게 이어져왔고, 오늘과 내일도 크게 다르지 않게 이어져갈 이곳에서 우리들은 우리답게 안전하고 기쁩니다. 다음 단계의 세상으로 건너가기 위하여,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런 시간이 영원하지는 않을 거예요. 언젠가 다시 마스크를 벗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음식도 편하게 나누어 먹는 날이 다시 오겠죠. 다시 예전으로 완벽히 돌아갈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그때가 온다 해도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일 테이지만, 그렇게 찾아올 다음 단계의 세상을 위해 우리는 오늘을 꼭꼭 씹어 살고 있는 것일 거예요. 그것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잘 보낸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을, 1년을, 내 인생을 만들어요. 잠을 자는 시간을 포함하여 최소 하루의 3분의 1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곳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집을 조금 더 사랑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쓰는 것. 그래서 가장 안전한 공간에서 가장 나답게 존재하는 것. 이 시국을 통과하는 제법 슬기로운 생활이 아닐까요? 그 곁에서 이 10명의 작가가 여러분의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일상을 응원합니다.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나를 정성스럽게 돌보고 대접하는 힘 1. 문해력, 수리력, 암기력, 추리력- 다 좋은데요, 삶의 기본은? 나를 정성스럽게 돌보고 대접하는 힘, 살림력! - 요리, 청소, 빨래, 만들고 수리하기 ‘가장 오래 쓰일 나를 돌보는 기술’ - 인생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더 가뿐하게 회복 탄력성을 얻는 힘 ○○○이 있으면 어느 날 갑자기 집 밖으로 외출이 어려워져도, 세상이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해도 나만의 기준으로 쾌적하고 안락하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혼자 살아도 함께 살아도 조금은 더 풍성한 삶을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인생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더 쉽게 회복 탄력성을 얻을 수도 있다. 아니, 이렇게 소중하고 중요한 능력이라니?! 당장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란 무엇인가? 요리, 청소, 빨래, 만들고 수리하기, 동식물과 함께 살아가기… ‘가장 오래도록 쓰일 나와 우리를 돌보는 기술’, 바로 살림력이다. ‘살림력? 자율주행차와 드론 배달이 이미 현실이 된 시대인데, 앞으로 살림은 로봇이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첨단 과학이 발달한 이 시대, 코로나 사태가 우리를 덮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세계는 팬데믹의 대혼란을 막을 수 없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대비해야 한다. SNS에서 #집콕 #재택 #살림템 #일상루틴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수십, 수백만 건의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을 안락하게 가꾸는 자기만의 기술이 중요해진다. ‘로봇에게 시켜도 될 살림을 인간이 직접 하다니!’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 내는 따뜻한 집밥이, 바삭하게 말려 정갈하게 접어놓은 침대 위의 파자마가, 소수의 인간만 보유한 기술이자 최고의 선물이 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살림의 영역이 더 많이 기계화 된다고 해도 기계를 이용해 섬세한 일상의 선을 그리는 건 결국, 우리의 몫이다. ‘삶의 윤택함’에는 분명 돈이 필요하지만, 하루하루를 만족스럽게 하는 나만의 취향과 루틴도 그 윤택함에 포함된다. 살림력이야 말로 윤택한 일상을 위한 필수 요소다. 2. ‘사람’, ‘사람+사람’, ‘사람+식물’, ‘사람+동물’ 나이도 성별도 가구 구성도 다양한 살림러 9인이 공개하는 작고 소중한 살림 꿀팁! - 어른이 되기 전에도, 어른이 된 다음에도 일상을 윤택하게 하는 살림력의 비밀을 찾아보세요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의 저자들은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가구 구성도 다양하다. 소설가, 뮤지션, 기자, 에세이스트, 서평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일하며 저마다 다른 방식과 취향으로 삶을 꾸려가는 아홉 명의 저자들은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두부를 굽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식물을 돌본다. 최적의 책상 컨디션을 위한 분류와 정리법을 고민하기도 하고, 함께 사는 물건의 쓰임이 다하면 새로운 용도를 고민하는 지극히 다정한 반려자이기도 하다. 어린이와 함께 생활한 후로 더 나은 일상과 세계를 만드는 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어른도, 고양이로부터 사랑의 아주 작은 방식부터 삶의 에너지를 배우는 집사도 있다. 이들은 어떻게 살림력을 갖추게 되었을까? 날 때부터 살림 천재였나? 아니면 어디서 살림 특훈이라도 받고 온 걸까? 그렇지 않다. 세탁기에 방치한 티셔츠에서 곰팡이를 마주하고 기절할 뻔한 적도, 방 안 전신 거울 뒤에 숨은 머리카락 뭉텅이와 수없이 많은 날을 동거해 왔음을 이사할 때가 되어서야 깨달은 적도 있다. 어떻게 해 먹을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구입한 식재료와 결말이 슬픈 동화처럼 안녕을 맞이한 적도, 혼자 힘으로 수리해 보겠다며 핸드폰 액정을 열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통해 알고 싶지 않았던 배움을 얻은 적도 있다. 그렇다면 살림력을 키울 수 있었던 비밀은 어디에 있는 걸까? 바로 셀 수 없는 시도와 경험에 있다. 세상의 다른 스킬, 능력치, 비법이 그러하듯 시간과 노력, 애정과 관심이 쌓이면 살림력도 자라난다. 그렇기에 새로운 실패와 시도를 반복하면서 환경에 무리가 덜 가는 청소 방법을 선택하고, 사서 쓰기와 내가 만들기 사이의 균형을 잡아 나간다. 나의 식생활과 냉장고의 하루가 보기 좋게 순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며, 일상에서 보고, 듣고, 마주치는 것을 통해 오늘도 삶의 깨달음을 수집해 가는 이들의 작고 소중한 살림 꿀팁이 더욱 빛난다. 3. “오늘도 살림력이 한 뼘 자라났습니다” 혼자 살아도 함께 살아도 조금 더 풍성한 삶을 위해 - 초보 살림러도, 어지름 요정도, 천하제일 똥손도, 우당탕탕 파괴왕도 “일단 살림해 보세요!” 사실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혹은 보낸 사람이라면 살림력을 갖추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왜?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갖추어야 할 필수 능력이 바로 살림력이라고 귀띔해 주는 어른을 만나기란 쉽지 않으니까. 치열한 학력 경쟁 사회에서 입시 공부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도 세상 설득력 있게 만드는 치트키가 되고, 그 외 생활 속 많은 부분은 어른이 된 이후에 해결해도 될 것으로 유예된다. 자연스럽게 많은 청소년이 ‘살림이 내 일’이라고 미처 생각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채 성장기를 보낸다. 그렇게 돌봄의 인수인계를 제때 받지 못한 어른이 되어 막상 자기 살림을 꾸렸을 때 낯설고 당황스러운 현실을 마주한다. 살림력은 어느 날 갑자기 ‘휘리릭 짠!’ 하고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마시라. 이 책의 솔직하고 다정하고 개성 넘치는 작가들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테니까. 금정연, 모호연, 송지현, 신예희, 윤덕원, 이랑, 임진아, 정용준, 홍상지 작가의 유머러스하고 진지한, 기발하면서 소소한 생활 속 무늬를 읽어 나가는 동안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사는 재미와 살림 재미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공개한 아홉 가지 살림 꿀팁 역시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고 싶은 초보 살림러들에게 든든한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는 어른이 아니어도, 어른이어도 살림을 처음 배우고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홀로 서다’의 자립이 아닌, ‘나와 우리를 살리고 돌보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는 점 또한 이 책의 특별함이자 미덕이다. 당신이 어지름 요정이어도, 천하제일 똥손이어도, 우당탕탕 파괴왕이어도 괜찮다. 이제, 당신의 살림력을 키울 시간이다. |